어린이 과학기술 박물관(Children's Museum of Science and Technology)
새로운 도시로 여행을 가면 그 지역의 역사 또는 과학박물관 또는 미술관 중 한 곳 이상은 꼭 방문하는 편인데요. 뉴욕주 트로이(Troy)를 방문할 시 어린이 과학기술 박물관 있다고 해서 딸과 함께 방문했어요. 놀이와 탐구를 통해 과학을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를 향해 함께 가볼까요?
어린이 과학기술 박물관(CMOST)
어린이 과학기술 박물관(Children's Museum of Science and Technology)은 뉴욕 주의 주도 올버니(Albany)와 광역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는 트로이(Troy)에 있어요. 1954년에 어린이 박물관으로 오픈한 이래로 3번의 이전을 통해 2015년 9월에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해요.
인구 5만의 소도시에 있는 박물관이라 그런지 북미 대도시에 있는 과학박물관보다 규모가 작았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늑한 매표소 카운터와 기념품 가게가 입구 오른편에 자리를 잡고 있었네요.
허드슨강 전시관(Living Indoor Hudson River)
전시관 입구에는 뉴욕 허드슨강 유역에 살았던 모히칸족(Mohican)이 만든 카누가 있었어요. 북미 동부의 원주민들은 자작나무껍질을 이어서 카누를 만들었는데요. 17세기에 자작나무가 많지 않은 허드슨강 유역의 원주민은 느릅나무나 밤나무의 통나무를 태워 긁어서 카누를 만들었다고 해요.
카누 맞은편에는 원주민의 주거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원주민의 카누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허드슨강을 재현한 23m 길이의 전시관이 한눈에 보였어요. 뉴욕주 동부를 흐르는 허드슨 강(Hudson River)은 무려 490km 길이로, 애디론댁(Adirondack) 산맥에서 발원하여 뉴욕시티가 있는 뉴욕 만까지 흐르는 강이에요. 수족관에서 허드슨강에 사는 물고기, 거북이 등도 볼 수 있었어요. 캐나다 원주민 여름 대축제 및 캐나다 원주민 전통춤 대회 Pow Wow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뉴욕시티에서 북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올버니와 트로이는 허드슨강 중류에 위치한 도시인데요. 허드슨강은 하루에 두 번씩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조석의 영향을 받아 하천이 연안해역으로 유입되는 감조하천으로, 바닷물이 드나드는 해변가에 사는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와 야생동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어요.
수족관 맞은편에는 나무로 만든 구조물이 있었는데요. 특별 프로그램 시 활용하는 벤치와 동물 우리가 결합된 형태로 꽤 실용적이더라구요.
운이 좋게도 도착하자마자 거북이를 가까이에서 보고 만질 수 있는 특별 체험이 열리고 있었어요. 그리스거북이(Greek Tortoise)로 애완용으로 인기가 많아 멸종 위기에 처해 있어 현재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거래가 금지됐다고 해요. 손으로 쥘 수 있는 크기였는데 나이가 저보다 더 많았다는!
마그네틱 볼 월(Magnetic Ball Wall)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파이프를 연결해 마그네틱볼의 경로를 만드는 곳이에요. 놀이를 통해 중력(the force of gravity), 위치에너지(potential energy), 운동에너지(kinetic energy) 등을 익힐 수 있는 도구였어요.
스카이라인 공구 상자(Skyline Tool Box)
실제 가구나 건축에 사용하는 목재와 공구를 사용하여 3D 구조물을 직접 설계하여 건축하는 공간이에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았던 곳이었어요.
태양열 주택(Solar House)
태양열 시스템을 설치하여 난방 또는 냉방을 태양열로 충당할 수 있게 지은 태양열 주택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나노!(Nano!)
다양한 학습 도구 툴을 사용하여 나노 기술을 탐구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에요.
다양한 액티비티
서로 다른 전시관을 이어주는 통로에도 거의 빈틈 없이 놀거리를 전시했는데요.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커다란 칠판이 있어 아이들이 오가면서 자유롭게 낙서하고 놀았어요.
태피스트리(Tapestry) 짜기, 이외에도 종이로 3D 구조물 만들기, 생분해성의 스펀지 블록(Imagination Playground) 놀이, 고무줄 도형 그리기 등 다양한 상호작용 놀이를 즐길 수 있었어요.
주니어 디스커버리 룸(GE Junior Discovery Room)
4세 이하의 유아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주니어 디스커버리 룸이에요. 규모는 큰 편은 아니었지만, 유아들을 배려하는 공간이 있어 좋아 보였어요.
만들기 공간(craft room)
다양한 만들기를 통해 자신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표현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어요.
야생동물 전시관(Operation W.I.L.D.)
어린이 과학박물관에 100여 종 이상의 동물이 있는데요. 대부분 야생동물 전시관에 모여 있었어요.
부엉이의 일종인 다흐마스(Screech Owl), 타이완 줄꼬리뱀(Taiwan Beauty Rat Snake), 볼비단구렁이(볼파이슨; Ball Python), 표범 도마뱀붙이(레오파드게코; Leopard Gecko) 등 살펴볼 수 있었네요. 다른 한 쪽에는 토끼들도 있었으나 토끼집 안에 꽁꽁 숨어 있어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어요.
기념품 가게
한 바퀴를 다 둘러보고 나니 1.5시간 정도 지났더라구요. 마지막으로 기념품 가게에서 기념품 하나를 샀어요.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다른 곳보다 가격이 착한 편이라 좋았어요. 이외에도 스카우트 특별 프로그램, 현장학습, 생일 파티, 여름 캠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북미 대도시에 있는 과학박물관은 규모가 워낙 커서 반나절 이상 어떤 곳은 하루 종일 둘러봐도 다 보지 못하는 곳도 있는데, 인구 5만의 소도시에 있는 박물관이라 그런지 보다 규모가 작아서 금세 둘러볼 수 있었어요. 또한, 어린이 박물관이다 보니 초등학생 4학년의 딸과 함께 수월하게 관람을 진행했던 것 같아요. 기대했던 것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부담스럽지 않는 한에서 1~2시간 동안 뉴욕주 허드슨강의 생태계도 엿보고 다양한 과학 놀이를 즐길 수 있어 장점이 될 수도 있겠더라구요. 이외에도 뉴욕주 시러큐스 과학박물관(Syracuse MOST) 및 캐나다 어린이 박물관(Canadian Children's Museum)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오늘도 웃음이 가득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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