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버니 명소 1위] 뉴욕주 의사당 투어

미국 뉴욕주 의사당 투어

미국 전역에는 50개 주의사당 건물이 있는데요. 오늘은 뉴욕주의 주도 올버니(Albany)에 있는 뉴욕 주의사당(New York State Capitol)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뉴욕주 의사당은 1971년에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1979년에는 미국역사기념물(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정되었으며 관광객이 추천하는 올버니의 명소 1위이기도 합니다. 그럼, 올버니 여행에서 꼭 둘러봐야 할 뉴욕 주의사당을 함께 둘러볼까요?

뉴욕 주의사당 건물

뉴욕 주의사당(New York State Capitol)은 뉴욕시티와 250km(3시간) 거리에 있는 올버니(Abany)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어요. 1899년에 로마네스크 리바이벌(Romanesque Revival) 및 네오르네상스(Neo-Renaissance) 건축 양식으로 지어졌는데요. 2,500만 달러(270억 원) 이상의 비용을 들어 1899년에 완공되었는데 그 당시 미국에서 가장 값비싼 건물이었다고 해요. 완공하는데 드는 시간은 무려 32년으로, 세계 최대의 건축물로 손꼽히는 이집트 기자(Giza)의 피라미드보다 더 오래 걸려 완성된 건축물입니다. 1885년에 미국 10대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했습니다.

무료 투어 방법

투어는 정문이 아닌 엠파이어 플라자(Empire Plaza)에서 입장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4번 진행하며 예약이 필요 없는 반면, 토요일은 하루 2번 진행되며 예약이 필요합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투어가 없어요. 저희는 토요일 방문이어서 여행하기 전에 미리 예약을 했어요. 토요일 투어 신청자는 주의사당 로비 안내소가 아닌 엠파이어 플라자의 비지터 센터&선물가게(Visitor Center&Gift Shop)에서 시작합니다.

보안검색대 통과

입장을 위해서 금속탐지기(신체)와 엑스레이 검색대(소지품)을 통과해야 합니다. 부피가 큰 가방 및 위험한 물품은 소지하고 입장할 수 없으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상원 계단(The Senate Staircase)

엘리베이터를 타고 처음 도착한 곳은 상원 계단이었어요. 1885년에 미국 건축가 Leoplold Eidliz의 디자인으로 건축된 곳으로 천장에 있는 채광창을 통해 밝은 빛이 들어왔어요.

상원 상층 복도(The Senate Staircase)

상원 상층 복도인데요. 주의사당 내에서 영국 고급 민튼 타일(Minton tile)로 만든 바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몇 곳 안되는 곳 중의 하나라고 해요. 특이한 점은 색깔과 모양이 다른 수 천 개의 타일을 이어 거대한 모자이크처럼 만들었어요.

상원 의회당(The Senate Chamber)

상원의회당의 모습이에요. 문이 열린 순간 압도적인 화려함으로 탄성이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1881년 Henry Hobson Richardson의 디자인으로 건축한 곳입니다.

오크 나무를 새겨 넣은 금색 천장과 23K 금박으로 덮여 있는 2층 벽면은 상원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잘 어우러져 고급스러움이 더해진 느낌이었어요. 방청객이 앉은 2층 갤러리에는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시에나(Siena) 대리석과 스코틀랜드에서 직수입한 붉은 화강암으로 꾸몄고, 상원 좌석을 기준으로 앞뒷면에 해당하는 남쪽과 북쪽 벽은 멕시코 줄무늬 대리석 오닉스(Onyx)로 꾸민 모습입니다. 사치의 정점은 빨간 가죽과 함께 갤러리 아래에 조각된 마호가니(mahogany) 패널로 이어졌어요.

그레이트 웨스턴 계단(The Great Western Staircase)

뉴욕주 의사당에서 꼭 봐야 할 그레이트 웨스턴 계단입니다. 1883-1897년에 걸쳐 Henry Hobson Richardson의 디자인으로 유럽 조각가들이 만든 계단으로 당시에 10억 원 이상 비용이 들었어요.

36m(119ft) 높이에 총 444개의 계단으로 곳곳에 77개의 뉴욕 출신 유명 인사들의 얼굴이 새겨져 있어요. 천장은 채광창으로 되어 있어 상당한 양의 자연광이 들어왔네요. 미국 건축 석재의 탁월한 우수 사례로 손꼽히는 석조물입니다. 캐나다 석재 조각 축제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하원 의회장(The Assembly Chamber)

하원 의회장으로, 뉴욕주 의사당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방이에요. 미국 건축가 Leoplold Eidliz의 디자인으로 건축되었어요. 북미에서 상원은 적색과 금색, 하원은 녹색을 상징하기에 상원 의회장과 달리 초록색으로 가득 채워진 모습이에요.

1879년 하원 의회장의 첫 모습은 그 당시에 가장 큰 규모로 시도했던 둥근 아치형 천장이었는데요. 구조적인 문제로 10년 만에 부서져서 井자 모양으로 된 편평한 정간(井間)으로 개조한 모습이에요.

남쪽과 북쪽 2층 벽에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로 된 커다란 창들이 있어 아름다움과 함께 자연 채광 역할까지 맡고 있었어요.

뉴욕 홀(The Hall of New York)

뉴욕 홀은 복도에 뉴욕 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담은 그림들을 전시하는 곳이었어요. 그림을 통해 뉴욕을 여행하는 기분이 살짝 들었지요.

뉴욕 최초의 여성 투표권(Women's Suffrage in New York State)

뉴욕 주에서의 최초의 여성 투표권 등 여성 참정권에 관한 전시관이었어요. 1918년 1월 5일 뉴욕 주의 Lisle Village에 사는 Mrs. Florence B. Chauncey가 투표권을 행사한 최초의 여성이 되면서 여성 참정권 보장의 길이 열리기 시작하여 1920년 8월 18일 미국 여성은 남성들과 동등한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 여성의 참정권 역사 및 캐나다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한 파격 행보 7가지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주지사 응접실(The Governor's Reception)

문 입구에서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주지사 리셉션 룸(The Governor's Reception)로, 'War Room'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프랑스와 인디언간의 전쟁, 독립 전쟁, 남북 전쟁, 1차 세계대전까지의 전쟁 역사에 관한 벽화가 그려져 있기 때문이에요. 벽화는 저명한 미술 예술가 William deLeftwich Dodge가 그렸습니다.

뉴욕 주지사 홀(The Hall of Governors)

역대 56명의 뉴욕 주지사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홀이에요. 그중 마틴 밴 뷰런(Martin Van Buren), 그로버 클리블랜드(Grover Cleveland),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Roosevelt) 4명은 미국 대통령이 되었고, 그 외 6명은 미국 부통령이 되었습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여 출입문에 도착했어요. 출입구에 'I Love NY' 레터도 있어서 기념사진 촬영하기에 좋습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플라자(Empire State Plaza)

'ㅁ'자 모양의 뉴욕 주의사당 건물의 뒷모습이에요. 앞쪽과 양쪽에는 각각 공원이 있고 뒤쪽에는 사진과 같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플라자와 올버니 공연예술센터 The Egg가 있어요. 엠파이어 스테이트 플라자는 여름철에는 대형 분수로, 겨울철에는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로 변신하여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어요. 저희가 갔던 4월에는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를 철거하기 위해 물을 뺀 상태였어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미국 국회의사당(United States Capitol)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국회의사당이에요. 2주간의 동부 여행했을 당시 미국 국회의사당 외관과 로비만 둘러보고 내부 투어는 하지 못해 나중에 무척 후회되더라구요. 이날 주의사당의 투어로 아쉬웠던 마음을 대신 달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캐나다 국회의사당(Parliament of Canada)

캐나다 국회의사당 조명쇼

이외에도 캐나다 국회의사당 내부 투어와 캐나다 국회의사당 여름 조명쇼 및 퀘벡 주의사당 내부 투어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뉴욕 주의사당 투어를 통해 평소에 보기 힘든 화려한 인테리어를 볼 수 있어 좋았고 미국 및 뉴욕 주의 역사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주변에 뉴욕주립박물관, 대형쇼핑몰, 공연예술센터, 한국전쟁기념비 등이 밀집되어 있어 도보로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좋았어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