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 주의사당에서 프랑스 흔적을 찾다

캐나다는 10개 주(province)와 3개의 준주(territory)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수도 오타와에는 캐나다 국회의사당이 있고, 10개 주마다 주의사당이 있어요. 오늘은 그중에서 퀘벡 주 퀘벡시티에 있는 퀘벡 주의사당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벡은 캐나다가 영국과 프랑스 식민지 지배를 받을 당시 프랑스 식민지의 중심이었으며, 7년 전쟁(1756~63년)에서 프랑스군을 이긴 영국군에 의해 함락되었지만 현재까지도 프랑스계 캐나다인이 남아 프랑스의 역사, 문화, 언어를 지켜가 캐나다의 작은 프랑스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그럼, 캐나다 국회의사당과 또 다른 역사와 매력을 지닌 퀘벡 주의사당 National Assembly of Quebec을 향해 출발해볼까요?



퀘벡 주의사당 외부


캐나다 퀘벡 주의사당


퀘벡 주의사당 전면 모습입니다. 8월에 방문했더니, 2017년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이해 정원 전체를 공사하고 있어서 전면 사진을 찍을 수 없었네요. 위 사진은 올해 4월 초에 찍은 사진입니다. 

19세기 말에 유럽(특히 프랑스)과 미국에서 가장 크게 유행했던 제 2제정 시대(Second Empire) 건축양식으로, 1886년에 완공되었어요. 특히, 건물 중앙에 놓인 시계탑은 런던에 있는 영국 국회의사당의 시계탑인 빅벤(Big Ben)과 대칭되는 모습으로, 캐나다 국회의사당의 시계탑을 제외하고 10곳의 주의사당 중에서는 유일한 구조입니다. 

 

퀘벡 주의사당 분수 출처 : www.flickr.com


원래 모습은 이렇습니다. 주의사당 앞에 설치된 분수가 굉장히 아름답기로 소문이 났는데, 이 부분을 보수하고 있었어요. 새롭게 변신할 모습이 고대 됩니다.  


성수기 관광 안내 센터


성수기 시즌에 운영하는 안내 센터입니다. 퀘벡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주의사당을 여름철에 관람할 예정이시라면 야외에 설치된 임시 안내 센터에서 관람 예약 티켓을 발부받으셔야 합니다.  


퀘벡 주의사당 유명인 동상


캐나다 관공서 곳곳에 유명인의 동상이 설치돼 있는데요. 퀘벡 주의사당의 동상은 그 수가 월등히 많고, 건물 외벽에 설치되어있어 인상적이었어요. 동상은 퀘벡 역사에 영향을 끼친 유명인(pantheon)들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


정면 출입구 중앙에 놓인 동상은 아메리카 원주민(Amerindian Family)입니다. 주의사당이 있는 퀘벡시티는 프랑스 탐험가 사무엘 드 샹플랭이 1608년에 개척하여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나라의 근간이 되는 원주민의 존재를 중요시 여기는 모습을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네요.


캐나다 여성 참정권


퀘벡 주 여성의 참정권에 이바지한 여성들의 동상 The Famous Quebec Women입니다. 캐나다 국회의사당(오타와 소재) 정원에 있는 The Famous Five 동상과 대칭을 이루고 있네요. 참고로, 퀘벡 주는 캐나다 내에서 여성 참정권이 가장 늦게 주장된 주입니다. 



퀘벡 주의사당 내부


1960년대 전화기 타자기


테러 방지를 위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후, 가이드가 올 때까지 역대 퀘벡 주지사의 초상화와 정치에 관련된 과거 물품이 전시된 1층을 둘러볼 수 있었어요. 1960년대 타자기와 다이얼 전화기가 인상적이었네요.


주의사당 내부 가이드 투어


가이드가 도착했습니다. 가이드 안내는 영어와 불어로 나눠져 있고, 사전예약을 하면, 스페인어도 가능합니다. 내부를 둘러보기 전에 영상을 보면서 프랑스 식민지의 중심지였던 퀘벡과 주의사당의 역사에 관하여 설명을 들을 수 있었어요. 


퀘벡 형성에 도움을 준 국가들


1층 중앙 홀의 모습입니다. 푸른 잎사귀로 감싸진 부조품은 퀘벡 형성에 도움을 줬던 국가의 문장으로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다른 캐나다 의회


캐나다 연방 입법 기관인 캐나다 의회는 수도 오타와에 있는 국회의사당에 있습니다. 의회는 군주(현재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총독(부왕), 상원(총리의 조언에 따라 총독이 임명, 105명)과 하원(시민의 직접 투표, 308명)으로 구성돼 있어요.   


상원 및 하원 회의장 문


상원 및 하원 회의장의 문에는 1792, 1867 숫자가 새겨져 있는데요. 1792년은 퀘벡(Lower Canada)과 온타리오(Upper Canada)에서의 첫 투표권 실시 연도이고, 1867년은 캐나다 건국 연도입니다. 


퀘벡 상원 회의장


전(before) 상원 회의장 모습입니다. 캐나다 의회는 양원제(상원과 하원)로, 국회의사당과 주의사당에서 상원과 하원으로 각각 나눠 회의를 했는데요. 현재는 캐나다 국회의사당에서 양원제 회의가 이뤄지고, 주의사당에서는 단원제 회의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원 회의장은 상징적인 의미만 있을 뿐, 현재로서는 상임위 회의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상원 회의장


주의사당에서 상원 회의가 열렸을 때의 모습입니다. 


퀘벡 하원 회의장


전(before) 하원 회의장 모습입니다. 현재는 주의회가 열리는 회의장으로 총 125명의 퀘벡 주의원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프랑스의 전통에 따라 전체적으로 파란색을 띠고 있어 인상적이었네요.


하원 회의장 천장 벽화


하원 회의장의 천장 벽화와 액자 그림이 매우 멋스러웠습니다. 반대로 상원 회의장에는 액자 그림은 있지만, 천장에는 벽화가 없어 비교가 되었는데요. Charles Huot 화가(1855~1930)가 상원 회의장의 천장에 그림을 그리기 전에 사망하였다고 해요. 


프랑스 탐험가 사무엘 드 샹플랭 스테인드글라스


1층과 2층 계단 사이에는 매우 큰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어 눈길이 갔는데요. 퀘벡을 개척한 프랑스 탐험가 사무엘 드 샹플랭이 1608년에 프랑스에서 출발해 캐나다에 도착한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퀘벡 주의사당 레스토랑


출입구부터 기품이 넘쳐 보이는 레스토랑입니다. 1층 현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계단과 이어진 곳입니다. 1917년부터 1968년까지 퀘벡 주 의원들의 모임 장소였지만, 그 이후부터는 대중에게도 오픈되었습니다.   


캐나다 기념품 가게


1층에 있는 기념품 가게입니다. 사무용품, 의회 간행물, 캐나다 및 퀘벡 주 기념품,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물품이 있었어요.  



퀘벡시티 볼거리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올드퀘벡


퀘벡 주의사당 정원에서 퀘벡 구시가지(Old Quebec)로 들어가는 성벽 입구가 바로 보여요. 총 4.6km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올드 퀘벡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있습니다. 아래는 퀘벡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이전 글입니다.



저희 가족은 여행하는 지역을 가장 쉽고 빠르게 이해하기 위해 국회의사당, 주 의사당, 시청 등 여행지에 있는 관공서를 찾아가는 편이에요. 올해 4월 초에 퀘벡시티를 방문했을 때 주의사당 내부 가이드 투어를 놓친 아쉬움에 8월 퀘벡시티 여행에서는 도착하자마자 주의사당부터 찾아갔네요. 캐나다 주의사당 중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사를 지닌 퀘벡 주의사당을 투어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캐나다 역사와 정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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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속좁은유지니 2016.08.30 22:43 신고

    와...자세한 설명까지...ㅎㅎㅎ 설명들으면서 퀘백주 보니까 비정상의 기욤 파트릭의 자부심을 알겠네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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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8.31 10:20 신고

      ㅎㅎㅎ감사합니다! 9월에 좋은 일 가득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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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terjun 2016.08.30 23:07 신고

    고풍스럽다는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에요.
    프랑스의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퀘벡 주의 모습이 꽤나 멋진 것 같아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곳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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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8.31 10:21 신고

      꼭 한 번 가보셔야 하는 곳 맞네요^^ 새로운 변화가 많을 9월, 순탄하게 행복하게 채워져가길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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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리토비 2016.08.31 05:31 신고

    예전 한 자서전을 읽는데,
    저자가 퀘백주에서 활동하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수록했습니다.

    그래서 "퀘백"이란 곳을 알게 되었어요.
    프랑스 문화권이란 사실을 좀 늦게야 알았거든요.
    만일 캐나다를 가 본다면 여기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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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8.31 10:22 신고

      퀘벡에 관한 책을 보셨군요^^ 캐나다 내에서 색다른 매력을 가진 곳이라, 여행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9월도 좋은 일 가득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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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마루한의원 일산점 2016.08.31 08:30 신고

    이야ㅐ.. 너무 너무 멋진 풍경들이에요.
    날씨도 너무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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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8.31 10:23 신고

      늦겨울에 다녀와서 아쉬움에...날씨 좋은 여름날에 다시 한 번 다녀왔네요^^ 9월에도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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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 Juli 2016.08.31 08:35 신고

    아름다운 퀘백 주를 상세하게 알려주어 다시 보게 됩니다.
    메인에 뜨는 조작, 허접 블로그에 비하면 참 성실하고 아름다운 글로 가득합니다.
    언제나 치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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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8.31 10:23 신고

      헤헤^^ 늘 격려해주셔서 많은 힘을 얻고 있네요! 감사드려요. 9월에도 기분 좋은 일 가득하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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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래공수거 2016.08.31 15:51 신고

    캐나다의 군주가 영국 여왕이로군요
    처음 알게된 사실입니다

    여기 와서 캐나다에 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정성스런 내용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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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8.31 18:42 신고

      저도 여기 와서 알았네요. 연방국가가 생각보다 무척 많더라고요. 항상 관심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일교차가 심한 요즘 감기 조심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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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lee 2016.09.01 06:07 신고

    와.. 페퍼선니가 실제로 봤다면 파란색?(민트색?) 벽을 보면서 침을 질질 흘렸을텐데..
    진짜 멋지네요. 외관도 내부도.. 문제는 상원과 하원이 각 어떤 역할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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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01 12:49 신고

      맞아요. 저도 상원보다 하원 회의실이 더 멋져 보였네요. 양원제를 채택한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상원 업무는 대외 또는 국가 전체 행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하원 업무는 예산과 관련된 국내 행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알고 있네요.^^ 캐나다 상원은 임명이고, 하원은 직접 투표로 선출하고요. 바쁜 생활 속에 컨디션 관리 잘 하셔서 두 분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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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강줌마 2016.09.04 01:42 신고

    주의사당 너무 멋져요. 가서 보는 것만으로도 멋진 공부가 될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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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04 09:45 신고

      그냥 검색해서 보려면 공부하는 기분인데, 현지에서 가이드 투어를 받으니, 여행하면서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바쁘신 와중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새로운 한 주 좋은 일 가득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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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친광대 2016.09.05 05:37 신고

    우와~ 정말 하나의 예술작품 처럼 건물 외벽 부터 프랑스의 우아한 멋이 살아있네요. 주의사당이라고 말씀 안하셨음 아름다운 성으로 생각 할 수도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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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05 15:32 신고

      캐나다 국회의사당 만큼이나 매력이 가득한 주의사당 같아요^^ 프랑스 풍의 매력도 담겨 있고요^^ 늘 세심하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언제나 밝은 꿈 잃지 않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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