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사적지 이리 운하 박물관(Erie Canal Museum) 소개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 역사를 담은 이리 운하 박물관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다섯 개의 큰 호수를 오대호(Great Lakes)라고 하는데요. 크기 순으로 슈피리어 호, 휴런 호, 미시간 호, 이리 호, 온타리오 호입니다. 가장 큰 슈피리어 호(82,360Km²)가 대한민국 면적(99,720Km²)의 83%, 가장 작은 온타리오 호(19,680Km²)가 대한민국 면적의 20%에 해당하니 오대호가 얼마나 큰지 보고도 실감이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5대호 중 4번째로 큰 이리 호(Lake Erie)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이리 운하 박물관을 소개하고자 해요.

19세기 운하의 계량 수문이 박물관으로 남다

이리 운하 계량 수문입니다

이리 운하 박물관(Erie Canal Museum)은 뉴욕주 시러큐스 (Syracuse, New York)에 위치한 이리 운하(Erie Canal)에 관한 역사 박물관이에요. 박물관의 건물은 1850년부터 운하의 통행세 징수를 위해 배의 톤수를 계량하는 계랑 수문(Weighlock Building)이었는데요. 1833년에 운하의 통행세 부과가 중단되면서 사무실로 사용하다가 철거 위기에 놓였으나 1962년 적극적인 시민단체에 의해 박물관으로 대중에게 공개되고 있어요. 시러큐스의 7개 계량 수문 중 유일하게 남은 곳으로, 1971년도에 국립 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에 등록되었습니다.

이리 운하 박물관입니다

19세기에 계량 수문으로 사용했을 당시 보트가 지나가는 통로에 실제 보트의 복제본을 갖다 놓은 모습을 유리창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어요. 보트의 무게에 따라 통행세를 부과하는 수문으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및 과적 차량 단속 검문 시설을 합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19세기의 역사를 담은 벽화

운하 벽화입니다

반대편은 보트가 이리 운하의 수문을 향해 지나가는 모습을 그린 벽화가 그려져 있어요. 1825년에 완성된 이리 운하는 미국 뉴욕 주 올바니(Albany)와 버팔로(Buffalo) 사이에 있으며 허드슨(Hudson) 강과 이리(Erie) 호를 연결하고 있어요.

대형 벽화입니다

입구 맞은편에 서 있는 건물 외벽에도 커다란 벽화가 그려져 있어 마치 19세기로 시간 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 들지요.

1층-운하의 역사를 담은 전시관

운하 전시관입니다

박물관은 무료 입장이며 $5 정도의 기부금을 권장하고 있어요. 북미 박물관의 입장료가 평균 1~2만 원 정도인데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기부를 통해 둘러볼 수 있어 좋아요. 1층 전시관은 운하의 역사와 계량 수문의 기능 및 시라큐스 지역에 관한 전시입니다.

맨해튼 컴퍼니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은행인 JP모간 체이스(J.P. Morgan Chase & Co.)의 초기 전신 기관인 맨해튼 컴퍼니(Manhattan Company)의 재현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언뜻 보면 개인 사무실 또는 서재로 착각할 것 같은 분위기였네요. 미국 은행 순위 Top 10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19세기 유물입니다

19세기의 저울, 피아노, 카메라뿐만 아니라 상업선과 여객선 등 다양한 보트의 모형도 볼 수 있어요.

액티비티입니다

시러큐스 민속 음악가이자 왼손잡이 기타리스트인 Elizabeth Cotten를 따라 왼손으로 기타치기, 운하 시스템을 학습하는 멀티미디어 영상, 체스 등을 즐길 수 있어요.

검량관 사무실입니다

운하 보트 검량관의 사무실 모습이에요. 굳이 검량관을 하얀 조각상으로 만들어야 했는지^^; 딸과 조카뿐만 아니라 저까지 순간 식겁했다는ㅋ

1층-19세기 보트 복제본

보트 복제본입니다

19세기 운하의 계량 수문을 통과하는 전형적인 보트의 형태를 그 장소에 그대로 복원하여 박물관 내에 볼 수 있어요. Frank Bucbanan Thomson 보트의 길이는 약 20미터에 달하는데요. 보트의 앞, 옆, 뒤뿐만 아니라 보트에 승선하여 내부도 둘러볼 수 있어요.

운하 계량 수문입니다

건물 안팎에서 본 보트의 모습이에요. 19세기에는 배가 놓여 있는 통로에서 무게를 잰 후 통행세를 내면 운하에서 보트를 운행할 수 있었어요. 현재는 유리창으로 막아둔 모습입니다.

19세기 보트 내부입니다

보트 내부로 들어가면 난방과 조리를 함께 하는 주철 난로, 간이침대 등이 놓여 있어 당시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보트 전시관입니다

보트 내부에도 전시관이 따로 있어요. 운하의 유래 및 운하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소개하고 있어요. 북미 레저 보트 문화 및 다양한 보트 모델과 가격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2층-19~20세기 초 시러큐즈 마을의 모습

19세기 극장입니다

1918년에 설립된 뉴욕 시의 the Guild Theatre 극장을 재현한 모습이에요.

펍입니다

19세기 타번(tavern)의 모습도 볼 수 있어요. 타번(tavern)는 바(bar) 또는 펍(pub)의 옛말로, 여행 중 숙박시설에 머물며 이용했던 주점을 가리켜요.

도자기 공예입니다

19세기 시러큐스의 도자기 공예가의 작업장 및 작품들을 볼 수 있었어요.

잡화점입니다

19세기 잡화점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물품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빨간색 그라인더와 은색 금전등록기는 지난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주듯이 앤티크스럽더라구요.

2층-어린이 구역

어린이 놀이터입니다

어린이 놀이 공간도 있어요. 운하에 관한 책을 읽을 수 있고 전통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퍼펫쇼 놀이를 할 수 있어요.

19세기 의상입니다

19세기의 복장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요. 딸은 노란 드레스와 모자를 쓰고 극장 나들이하는 포즈를 취했지요ㅎㅎ

저희는 시러큐스 여행 때마다 거의 들러 총 4번 방문했는데요. 지역 역사 박물관이고 무료로 운영하다 보니 상호작용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 쉽게 접근하는 요즘 박물관의 추세와 달리 전시를 소개하는 글이 매우 많아 처음에는 약간의 학습 모드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러큐스 도시와 이리 운하의 역사를 쉽고 빠르게 알 수 있어 좋았어요. 또한, 제가 사는 캐나다 오타와리도 운하(Rideau Canal) 시스템과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로웠어요. 이외에도 뉴욕 주에서 가장 큰 쇼핑몰 시라큐스 Destiny USA, 시라큐스 과학박물관 MOST, 시라큐스 대학교(Syracuse University) 탐방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환절기와 미세먼지에 건강 유의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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