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X, 캐나다에서 처음 개발되다
영화의 시각적 효과를 높이고 싶은 욕구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요. 그 욕구를 달성해 준 기법 중 하나가 바로 아이맥스이지요. IMAX는 Image Maximum의 줄임말로, 사람의 눈이 인식할 수 있는 범위를 모두 영상으로 채워주는 초대형 영화 상영 기법을 말합니다. 보통 IMAX를 초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영화로 인식하고 있지만, 본래는 아이맥스를 처음 개발한 캐나다 영화제작사인 아이맥스 사(IMAX Corporation)의 영화 필름 포맷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럼, IMAX에 관해서 하나씩 살펴볼까요?
IMAX 기술이 개발된 계기
아이맥스 기술이 개발된 계기는 1967년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엑스포 67(Expo 67)이었습니다. 캐나다 국립 영화 위원회와 3명의 영화 제작자(Graeme Ferguson, Roman Kroitor, and Robert Kerr)는 엑스포 67에서 멀티 프로젝터와 멀티스크린 시스템을 사용하여 영상을 만들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기술상의 어려움을 경험한 3명의 영화 제작자는 단일 프로젝트와 단일 카메라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여겼어요. 그래서 William Shaw 엔지니어를 찾아 새로운 프로젝터와 기존의 35mm 필름의 10배에 달하는 필름을 제작하는데 성공하였고, 3명의 영화 제작자와 엔지니어는 1968년에 캐나다 아이맥스 사(IMAX Corporation)가 창립하였습니다.
IMAX 영화가 일반 3D, 4D 영화와 다른 점
- 3D 영화: 2차원의 영상을 입체적인 형상으로 보여주며, 안경 착용함
- 디지털 3D 영화: 한국에서 개발한 기술로, 영사기 2대를 겹쳐 3차원 입체 효과를 보여줌
- 리얼 D 3D 영화: 미국에서 개발한 기술로, 디지털 프로젝트 앞에 Z 스크린이라는 장비를 설치하여 3차원 입체 효과를 보여줌
- 4D 영화: 3D 영화에 의자의 움직임 및 바람, 연기, 물 등 물리적인 효과가 더해진 영화, 안경 착용함
- 아이맥스 영화: 아이맥스 전용 카메라와 70mm 전용 필름을 사용하여 촬영한 후, 초대형 스크린이 있는 아이맥스 전용관에서 상영하는 고해상도 영화로, 2D~4D까지 다양하게 제작되나 현재는 주로 3D와 디지털 3D 영화가 많이 개봉되며, 3D 이상일 경우 안경 착용함
IMAX 영화 촬영 기법
© Mark Brownlow 2014
영화 제작에 사용하는 기존의 35mm 필름(35mmx24mm)보다 더 큰 70mm 대형 필름(70mmx48.5mm)를 사용하는데요. 카메라에 1분당 필름이 통과하는 길이는 35mm 일반 필름인 경우 27.4m, 65mm 일반 필름인 경우 34m인 반면 70mm 아이맥스 전용 필름은 102.7m으로, 기존 35mm의 영화 필름보다 10배나 더 높은 이미지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향도 고출력 6채널로 구성하여 생생한 음질을 구현합니다.
IMAX 영화 상영관
아이맥스 상영관은 일반 상영관과 달리 관객을 향하여 5도 정도 기울어져 있으며, 객석의 층계는 30∼45° 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영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아이맥스 상영관의 스크린은 일반 35㎜ 영화 스크린(평균 가로 16mm, 세로 9mm)보다 훨씬 더 큰 크기로, 평균 가로 22m, 세로 16m 정도입니다. 일반 상영관보다 세로 길이가 훨씬 긴 편입니다. 참고로, 상영관 정중앙이 시각과 청각 등 모든 면에서 명당자리입니다.
최초의 IMAX 영화
© 3drevolutions.com
최초의 아이맥스 영화는 캐나다 아이맥스 사의 4명의 설립자가 일본 후지 그룹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타이거 차일드(Tiger Child)>으로, 1970년 일본 오사카 국제 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였습니다.
IMAX, 상업 영화로 진화
몬트리올 과학 센터의 아이맥스 상영관
기술이 개발되었으나, 촬영 비용이 매우 높고 조건도 매우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전용 상영관도 적어 초기에는 자연 다큐멘터리에 한정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부터 상업 영화를 아이맥스로 상영하기 시작했는데요. 이제까지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된 영화는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 2001>,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2008>,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Mission: Impossible – Ghost Protocol), 2011>, <그래비티(Gravity), 2013>,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 등이 있습니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Transformers: Age of Extinction), 2014>는 아이맥스 디지털 3D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영화입니다.
상업 영화와 자연 다큐멘터리 모두 상영
<스타워즈(Stars Wars)>는 친척과 함께 일반 영화관에서 이미 봤기에, <와일드 아프리카(Wild Africa)> 자연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전 세계 IMAX 상영관
세계 최초 아이맥스 영화관, 토론토 Cinesphere
IMAX 상영관은 69개국에 1,102개가 있습니다(2016년 6월 기준). 세계 최초 아이맥스 영화관은 1971년에 지어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 있는 Cinesphere입니다.
캐나다 IMAX 상영관
토론토에 있는 온타리오 과학 센터입니다. 이곳에 아이맥스 돔이 있는데요. 아이맥스 돔은 어안 렌즈로 촬영하여 반구형 돔 모양의 스크린에서 영사하는 전용관으로, 옴니맥스(Omnimax)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안 렌즈는 카메라 앵글이 180도 이상으로 촬영할 수 있게 설계된 특수 렌즈로 물고기가 물을 통해서 밖을 볼 때 넓은 시계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이외에 캐나다 아이맥스 상영관은 빅토리아, 에드먼튼, 밴쿠버, 리자이나, 서드버리, 나이아가라,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 등 주요 도시에 분포되어 있어요. 저는 4개 도시에 있는 상영관을 가 보았네요. 요금은 캐나다 영화관의 요금(평균 15,000원)보다 조금 싸거나 비슷한 수준이나, 상업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인 경우 상영 시간은 더 짧습니다.
한국 IMAX 상영관
한국에서는 1985년에 63빌딩에 최초로 아이맥스 극장이 오픈되었습니다. 현재는 상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후 1993년에 열린 대전 엑스포에도 상영관이 개설되었습니다. 현재 CGV가 캐나다 아이맥스 사와 독점계약을 체결하여 유일한 아이맥스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지요. 전국에 IMAX관이 있는 영화관은 17곳이며, 그중에서 CGV 서울 천호점이 전국 최대 크기 스크린(25m×18.5m)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스크린 보유 IMAX 상영관
호주 멜버른 박물관
세계 최대 스크린을 보유하는 아이맥스 영화관은 호주 시드니에 있는 LG IMAX였는데요. 재개발로 인하여 2019년까지 폐쇄되어, 현재는 호주 멜버른 박물관의 아이맥스 상영관이 가장 큰 스크린(32m×23m)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 아이맥스 영화 상영관의 최대 스크린 크기인 CGV 서울 천호점의 25m×18.5m, 한국 일반 영화 상영관의 최대 스크린 크기인 CGV 서울 영등포점의 32m×13m과 비교해봐도 어마어마한 크기이네요.
Tiny Giants 3D © BBC
지난 주에 캐나다 역사 박물관에서 본 IMAX 3D 자연 다큐멘터리예요. 지난 5년 동안 캐나다 여러 IMAX 상영관에서 자연 과학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챙겨 보고 있는데요. 사람의 눈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경이로운 자연과 생물의 미세한 움직임 또는 신비로운 천체를 초대형 스크린에서 고화질 3D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짜릿했을뿐만 아니라, 내용도 매우 유익해 아이와 함께 보기에 무척 좋았어요. 앞으로 촬영 및 영상 기술의 발전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집니다. 아이맥스 영화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오늘도 유쾌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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