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부동산 시장 현황
인간 생활의 가장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에서 주거지를 결정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닌데요. 아무래도 가장 큰 비용이 소모되는 일이기도 하고, 한 번의 결정에 따라 일정 기한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부동산과 물가는 서로 연동되는 경우가 많아, 그 나라의 경제 수준을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캐나다 주(Province)와 주요 도시의 집값과 2017년 동향을 소개할까 합니다. 아래는 캐나다 부동산 협회(The 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CREA)의 2017년도 캐나다 주택 시장의 동향에 관하여 발표한 통계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캐나다 주(province) 평균 집값
캐나다 평균 집값은 4억 1,060만 원입니다. 참고로, 캐나다 내 한국 이민자가 선호하는 주는 온타리오-브리티시컬럼비아-앨버타-퀘벡-매니토바 순입니다. 퀘벡 주를 제외하고 한국인을 포함하여 타국에서 온 이민자들이 선호하는 순위와 같습니다. 이민자들이 선호하는 주와 각 주의 평균 집값의 순위가 거의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캐나다 집값은 2016년보다는 2017년에 2.8%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평균 집값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로워 메인랜드(Lower Mainland)이라는 특정 지역에서 고급 단독 주택의 판매 활동이 대폭 감소하여 평균치가 하락했을 뿐이고, 대부분의 지역은 집값이 계속 상승했습니다.
캐나다 인구분포도에 따르면, 온타리오-퀘벡-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순으로 인구가 몰려 있습니다. 공급보다 수요가 항상 많은 지역이다 보니, 매년 주택 평균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방 정부가 2016년 10월에 모기지 조건을 강화하기로 발표하는 등 새로운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의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새로운 모기지 강화 규정으로 인하여 처음 집을 장만하는 사람들의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출 금액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모기지 금리 역시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6년 전국 주택 매매 건수는 총 536,700 units이었습니다. 2017년에는 2016년보다 3.3%(총 518,900 units)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는 외국인에게 15% 추가 취득세 부과하기로 하여 거래량의 상승 속도가 이전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천연자원 가격의 전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앨버타 주는 2016년에 이어 2017년도에도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 주요 도시 평균 집값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도시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밴쿠버입니다. 2015년에 밴쿠버에 사는 Eveline Xia가 자신의 트위터에 #donthave1million(100만 달러가 없어요)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 시작해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여러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당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캠페인이 벌어졌는데요. 밴쿠버 단독 주택 평균 시세가 약 10억 원에 넘어선 현실을 빗댄 것으로, 2016년 8월 기준 밴쿠버에 있는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157만 8천 달러(13억 5천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스위스 은행 USB가 발표한 부동산 버블 지수에서 따르면, 집값이 비싸기로 소문난 영국 런던, 스웨덴 스톡홀름, 호주 시드니, 독일 뮌헨, 홍콩 등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부동산 거품이 심각한 도시로 캐나다 밴쿠버가 꼽힐 정도였어요.
밴쿠버 집값의 주범은 중국 부자들입니다.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같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캐나다 연방 정부가 2014년 2월에 투자 이민 제도를 잠정 폐지한데다가 모기지 규정을 엄격화했을 뿐만 아니라, 이와 별도로 밴쿠버가 속한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에서는 외국인에게 취득세 15%를 추가 적용하기로 하여 밴쿠버의 부동산 거품이 작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빠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으로 인한 결과라고 보기에는 정부의 태도가 아직까지는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2016년도에 부동산 열기가 워낙 뜨거웠기에 다시 평균적인 수치로 복귀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공급 대비 밴쿠버를 선호하는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부동산 협회에서는 25년 이내에 밴쿠버 집값이 지금 가격의 2배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캐나다 내 핫플레이스 자리를 계속 이어갈 것 같네요. 밴쿠버와 3시간 거리에 있는 빅토리아도 밴쿠버와 토론토 다음으로 핫한 지역입니다.
2017년에는 밴쿠버의 부동산 흐름이 2016년의 뜨거운 열기에서 잠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구가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온타리오 주는 예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순 대도시 1위인 토론토(Toronto)를 중심으로 광역 토론토 지역(GTA)과 온타리오 주 골든 호스슈(Golden Horseshoe) 지역에 위치한 주택의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수요 대비 주택의 턱없는 공급 부족으로 인한 것입니다. 특히, 2016년에는 최근 20년 이래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한 해였는데요. 2016년 12월 기준 광역 토론토 지역의 가격 상승률이 2015년 12월보다 22.7 %나 올랐습니다. 주택 평균 가격은 78만 달러(6억 7천만 원), 단독 주택 평균 가격은 95만 달러(8억 2천만 원), 신규 단독 주택 평균 가격은 110만 달러(9억 5천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핫한 온타리오 주의 토론토와 광역 토론토의 주택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새로운 기록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네요.
캐나다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캐나다 최대 미디어 회사이자 출판사 로저스 미디어 사에서 발행하는 개인 금융 및 생활 잡지 머니센스(MoneySense)에서 오타와가 2016년 캐나다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뽑혔습니다. 저희 가족은 토론토에 2년 동안 살다가 오타와로 이사 와서 8년째 살고 있는데요. 캐나다 수도로써의 장점과 함께 대도시의 편리함과 풍성한 녹지 공간, 공용어(영어/불어)가 공존하는 지역적인 환경, 안정적인 주택 가격 등 장점이 꽤 많아 개인적으로 꽤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오타와(대도시 4위) 단독 주택 평균 가격은 3억 2천만 원으로, 같은 주의 토론토(대도시 1위)보다 40% 정도 더 쌉니다.
우리 나라와 다른 캐나다 주택 유형과 주거 문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캐나다 집값과 앞으로의 동향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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