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제 유학생
2015년 기준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 수는 35만 명입니다. 캐나다 총 인구(3천5백만 명)의 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100명 중 1명은 국제 유학생인 셈이네요. 국제 유학생 중 75%는 고등교육과정(전문대학교, 대학교, 대학원 등)에 다니고 있습니다. 국제 유학생들이 어느 나라에서 가장 많이 왔는지 그리고 캐나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기로 해요.
어느 나라에서 가장 많이 유학 오나?
출처: cbie
2016년 외국 유학생의 국적을 보면, 중국(34%)과 인도(14%)에서 온 유학생이 가장 많습니다. 프랑스(6%), 한국(6%), 미국(3%), 나이지리아(3%), 사우디아라비아(3%)에서도 많이 옵니다. 순위는 조금씩 바뀌지만 매년 10위 안에 드는 국가들입니다. 한국은 매년 3~6위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국제 유학생들이 캐나다를 선택한 이유를 유추해보자면, 중국과 인도는 인구 순으로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기에 유학생 수도 그와 비례해 많은 것 같습니다. 프랑스는 캐나다 공용어가 영어와 프랑스어이기에 언어적으로 불편함이 없고, 퀘벡 주에 약 400년 전 프랑스 식민지 당시부터 형성해온 프랑스 생활문화권이 있는 데다가 현재 퀘벡 주의 이민 프로그램이 매우 활발한 상황이기 때문에 강점으로 작용한 듯싶습니다. 인도와 나이지리아는 공용어가 영어이고, 사우디아라비아는 공용어는 아랍어이지만 영어가 통용되는 국가이다 보니 유학 생활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언어에서 오는 불편함은 없어 보입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인구 및 언어, 문화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이 아님에도 캐나다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최근에 어느 나라에서 가장 많이 유학을 왔나?
출처: cbie
2016년 유학생의 국적을 조사한 결과, 인도(28%), 나이지리아(20%), 중국(11%), 홍콩(9%), 프랑스(8%), 한국(5%), 일본(5%)에서 온 유학생의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였습니다. 2016년 4월 기준으로 캐나다 내 한국인 유학생 수는 19,746명으로 약 2만 명입니다.
유학생들이 캐나다를 선택하는 이유 TOP 3
- 우수한 교육 시스템
- 관용적이고 차별이 없는 사회
- 안전한 나라
통계 결과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의 95%는 다른 사람에게 캐나다 유학을 추천할 의향을 있다고 답했습니다. 유학생들은 캐나다의 안정화된 교육 시스템과 질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또한, 캐나다는 1971년 다문화주의를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나라로써 사회 전반적으로 외국인을 차별하지 않고 포용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타지 생활의 안정감을 느끼게 합니다. 캐나다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총기 소유가 가능하지만, 미국보다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대중화되지 않아 총기 사건 및 사고 발생률이 현저히 낮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율 면에서도 유리한데요. 미국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가 항상 낮은 편이라 미국 유학보다는 재정적인 부담이 덜합니다. 원화 대비 캐나다 달러를 비교해봐도 10년 전에 1달러 대비 1,300원대까지 올라갔고 그 이후에도 1,000원대를 유지해왔는데 작년부터 8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직구나 여행뿐만 아니라 어학연수 또는 유학의 적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캐나다 유학은 이민의 지름길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의 51%는 캐나다 이민을 위해 영주권을 신청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민을 위해 유학을 선택한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10년간 캐나다 이민의 동향을 볼 때, 외국에서 바로 이민 온 사람보다 캐나다 내 학교 또는 직장을 통해 언어, 지식, 경험을 갖춘 숙련된 고학력자 또는 기술자를 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2년 이상의 캐나다 고등교육기관(전문대학교, 대학교, 대학원 등)을 졸업한 유학생에게 캐나다 취업비자(Post-Graduation Work Permit, PGWP)를 3년간 제공하여 구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2008년 전만 해도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비자를 획득할 수 있는 조건이 매우 까다롭고 복잡해 취업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한국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꽤 많았는데요. 그때와 비교한다면 유학생들의 취업이 훨씬 수월해진 셈입니다. 실제로 2008년부터 2015년도 사이에 캐나다 유학생이 92%나 증가하였습니다. 취업이 되지 않아도 취업비자를 소지하고 있다면 합법적인 거주에 해당하므로 자녀 무상 교육도 가능합니다. 또한, PGWP 취업비자로 캐나다 내에서 일정 직업군에 취업하여 12개월 이상의 경험을 가진 자는 Express Entry System를 통해 캐나다 영주권을 신청하여 취득할 수 있는데요. 이민하는 방법 중 가장 쉽고 빠른 방법 중 하나입니다. 남편도 졸업 후 한국으로 되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졸업한 당해 법이 갑자기 완화되면서 취업비자를 얻게 되어 취업을 하게 되었고 1년 후 영주권을 신청하여 계획에 없었던 이민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캐나다 유학생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우리나라 대학보다 공부가 훨씬 어려워 제때 졸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유학생뿐만 아니라, 교포 및 캐나다인조차도 제때 졸업하기를 버거워하기도 합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면 대학 입학 전 ESL 과정도 이수해야 합니다. 또한, 캐나다 물가는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높은 편인데다가, 유학생들은 현지 대학생들보다 2~3배 더 높은 등록금을 내야 합니다. 구직할 시 언어와 문화, 높은 실업률(우리나라 2배) 역시 이겨내야 할 숙제입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약 10여 년 전보다는 취업비자와 영주권을 획득하는 조건과 소요 시간이 훨씬 간소화되어 도전해볼 만 합니다. 2016년 11월 캐나다 이민국은 유학생들의 영주권 취득 비율을 점진적으로 더 높일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영주권 획득 후 조부모 및 부모, 배우자와 자녀 등 부양가족의 이민도 가능합니다. 가족문화가 발달된 사회에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고 우수한 교육 환경에서 자녀를 키울 수 있으며 깨끗한 자연환경과 선진화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캐나다 이민 생활의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아래는 도움이 될만한 이전 글입니다. 캐나다 유학과 이민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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