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공원에 스며든 가을 운치

[캐나다 수도권] 가티노 파크 (Gatineau Park)

캐나다 수도권 오타와-가티노(Ottawa-Gatineau)에는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 설악산 국립공원(355㎢)과 면적이 비슷한 가티노 공원(361㎢)이 있는데요. 캐나다 10대 수상 매켄지 킹(William Lyon Mackenzie King)이 1950년에 사망했을 때 소유지 70만 평 이상을 기부해 10,739만 평의 공원이 형성되기 시작됐어요. 오늘은 캐나다 가티노 파크의 가을 풍경을 나눔 하고자 합니다.

가티노 파크 (Gatineau Park)

가티노 파크입니다

전망대를 향해 올라가는 길이에요. 가티노 공원은 설악산과 면적이 비슷하나, 최고 높이는 345m로 설악산(1,708m)보다 훨씬 낮지만, 산이 거의 없는 수도권에서는 가장 높은 고지대이기도 해요.

가티노 파크 전망대 (Gatineau Park Lookouts)

1. Huron Lookout

전망대입니다

가티노 파크에는 주요 전망대가 4곳이 있는데요. 산 정상에 3개가 옹기종기 모여 있고 다른 한 개는 입구 쪽에 따로 있어요. Huron Lookout은 정상에서 가장 먼저 도착하는 전망대로 가티노 Aylmer 지역과 오타와 서쪽 끝을 볼 수 있어요.

2. Étienne Brûlé Lookout

오타와 강입니다

Étienne Brûlé Lookout으로, 오타와 강(Ottawa River)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다른 전망대와 달리 피크닉 테이블이 놓여 있으며, 하이킹 및 산악자전거 트레일과 연결되어 있어요.

절정입니다

단풍 절정에 80% 정도 가까워진 듯해요. 피크닉 나온 가족들이 단풍나무 아래 삼삼오오 모여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네요.

3. Champlain Lookout

전망입니다

Champlain Lookout은 가티노 파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망대이나, 돌담 벽이 무너져 공사가 진행되는 관계로 전면이 닫히고 측면으로만 감상할 수 있었어요. 1만여 년 전에 빙하로 덮여 있었던 지역이라서 해서 묘한 신비감이 느껴지는 곳이기도 해요.

농장입니다

전망대 아래에서 내려다보이는 농가에 있는 단풍나무들이 알록달록 가을빛을 내고 있었네요.

가을입니다

그동안 단풍 구경 갈 때마다 쌀쌀한 한기에 꽁꽁 싸매고 다녔는데,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가을 하늘에서 따스한 햇살로 종일 내리쬐어 기분 좋은 산책을 맘껏 즐길 수 있었어요.

4. Pink Lake Lookout

호수입니다

Pink Lake Lookout은 공원 입구 쪽에 있는 전망대로, 핑크 레이크를 볼 수 있어요. Pink Lake는 가티노 공원에 있는 총 63개의 호수 중 3개의 대형 호수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호수로, 공원이 형성되기 전 1826년에 이곳에 정착한 핑크(Pink) 가족에 의해 발견되어 'Pink Lake'로 명명되었다고 해요. 다른 호수와 달리 물이 부분적으로 순환하는 부분순환호로 매우 독특한 호수입니다. 가티노 파크의 핑크 레이크(Pink Lake)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캐나다 10대 수상 사유지 (Mackenzie-King Estate)

별장 (Summer house)

별장입니다

공원에는 땅을 기부해 공원 형성에 이바지한 캐나다 10대 수상 매켄지 킹의 사유지(Mackenzie-King Estate)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데요. 매켄지 킹이 실제 사용했던 별장들과 정원에 세워진 장식용 건축물들을 볼 수 있어요. 사진은 매켄지 킹 수상이 실제 사용했던 여름 별장으로 현재는 1층은 카페, 2층은 박물관으로 보존 중입니다. 이외에도 도보 5분 거리에 손님 별장 2채가 고스란히 보존돼 공개 중입니다.

정원 (Garden)

정원입니다

별장 앞에 있는 정원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심어져 있어 늘 아름다워요.

장식용 건축물 (Folly)

건축물입니다

매켄지 킹이 실제 사용했던 별장 외에도 정원 곳곳에 세워진 장식용 건축물들을 볼 수 있어요. 사진은 1936년에 은행의 정문을 그대로 옮겨 세운 L'Arc de Triomphe이에요.

낙엽입니다

정원 한 곳에서 낙엽을 모아 열심히 집터를 마련하고 있는 아이들!ㅎㅎㅎ 캐나다에서 낙엽은 아이들의 즐거운 가을 장난감이기도 해요. 캐나다 가을 문화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운치 있는 트레일 (Trails)

길입니다

매켄지 킹 사유지를 오가는 길은 낮은 돌담으로 이어져 있어 운치를 늘 더해줍니다.

나무입니다

길 곳곳에는 가던 발길을 멈추고 생각에 잠시 빠지게 만드는 글귀들을 볼 수 있어요.

자작나무입니다

노란 단풍잎 사이로 보인 자작나무가 한 그루인지 네 그루인지 정말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단풍입니다

기대했던 단풍 절정은 아니었지만, 따스한 가을 햇살과 시원한 바람은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듯했어요.

20세기 발명가의 실험실 (Carbide Willson Ruin)

폐허입니다

가티노 공원에는 총 165km의 하이킹 트레일과 90km의 산악자전거 트레일이 있는데요. 그중 Back-country Trail 끝에 있는 폐허의 모습이에요. 캐나다 발명가 토마스 윌슨(Thomas Willson, 1860-1915)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경쟁자에게 도둑맞는 것을 두려워해 1909년에 자신의 재정 10억 원을 전부 투자하여 실험용 타워와 발전소를 지었어요. 하지만, 발명이 뜻대로 되지 않아 실패하였고 건물은 현재 정부에게 귀속된 상태입니다. 사계절 내내 묘한 운치가 있는 곳으로 한 번쯤 둘러볼 만한 곳이에요. 숲속에 폐허로 남은 캐나다 발명가의 실험실 Carbide Willson Ruin22,000km 길이의 세계 최대 캐나다 횡단 트레일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63개 호수: 3개의 대형 호수와 5개의 비치 (Lakes)

비치입니다

가티노 공원 내에 총 63개의 호수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3개의 대형 호수 중 하나인 Philippe Lake예요. 5년 전 같은 날짜에 찍은 사진인데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 이때보다 단풍이 덜 든듯해요. 가티노 파크의 대형 호수와 비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알곤퀸 주립공원 (Algonquin Provincial Park)

알곤퀸입니다

온타리오주에서 캐나다 가을 단풍여행지로 손꼽히는 알곤퀸 주립공원의 단풍 모습이에요. 1893년에 설립된 알곤퀸 공원(Algonquin Park)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주립 공원으로 캐나다 대도시 1위 토론토(Toronto)와 4위 오타와(Ottawa) 사이에 위치해 있어 온타리오 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원이에요. 공원 총면적은 7,653km2로 우리나라 경기도 면적의 75%에 달하는 크기입니다. 공원 내에 2,400개 이상의 호수와 1,200km에 달하는 시내와 강이 있어 어딜 가나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곳이에요. 캐나다 온타리오주 알곤퀸 주립공원 전망대 가을 풍경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가을입니다

올해 가을이 따뜻해 다른 해보다 단풍 절정이 조금 늦어진 듯해요. 기대했던 붉은 단풍잎은 많이 보지 못했지만, 따사로운 가을 햇살과 상쾌한 공기 덕분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네요. 저희는 금요일에 다녀왔는데 다음날 토요일에는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단풍을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을 위해 간헐적으로 문을 닫았다고 해요. 좋은 가을날 무사히 잘 다녀온 듯하네요. 캐나다 공원에 스며든 가을의 운치를 조금 느껴보셨길 바라며,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가을의 추억 많이 쌓으시길요.

13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문moon 2019.10.13 09:35 신고

    ㅎㅎ 캐나다도 단풍구경 인파들이 꽤 많나봅니다.
    역시 단풍국 답게 단풍이 꽤 들었네요.
    아직 양평은 단풍이 안들었는데 뉴스 보니 설악산은 단풍이 좀 들은것 같더라구요.
    어제는 양평집 근처의 강원도 가는 길이 차가 꽤 밀리는 편이었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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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9.10.19 13:37 신고

      인파가 꽤 몰렸나 봐요^^ 저희는 평일이라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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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여토기 2019.10.13 20:06 신고

    울긋불긋 단풍이 예쁜 가을이네요.
    캐나다가 괜히 단풍국이라는 별명이 있는 게 아니네요.
    알곤퀸 주립공원의 광활한 단풍 멋있네요.

    답글 수정

    • Bliss :) 2019.10.19 13:38 신고

      날씨가 너무 좋은 날이었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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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ewport 2019.10.14 00:21 신고

    그러고 보니 이제 카나다의 단풍이 한껏 물들 계절이네요....
    담에는 꼭 동부도 가보고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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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9.10.19 13:41 신고

      동부에 메이플로드라고 유명한 단풍거리가 있어요^^ 언젠가 기회가 닿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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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블프라이스 2019.10.14 06:32 신고

    캐나다에도 단풍이 들었군요?
    덕분에 공원에 가을 운치 구경을 잘 하고 갑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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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래공수거 2019.10.14 08:18 신고

    캐나다에 가을이 찾아 왔군요
    여긴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는데 가을이 여기보다 빠른것 같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걸 느낍니다.
    가을을 붙잡아 두고 싶어집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답글 수정

    • Bliss :) 2019.10.19 13:52 신고

      맞아요ㅠㅠ 올해도 두어달만 남았네요. 남은 시간 동안 즐거운 추억 많이 쌓으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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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 Juli 2019.10.16 12:53 신고

    너무나 아름다운 캐나다 공원이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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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9.10.19 13:55 신고

      가을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아~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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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terjun 2019.10.16 20:20 신고

    정말 완벽한 가을 풍경이네요.
    제가 있는 홍천은 아직이에요.
    연구소 내부 쪽은 알록달록한데, 주변 산들은 아직은 초록색이 더 많이 보이네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맘때 올려주시는 캐나다의 가을 풍경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사진만 봐도 힐링이 된다는 게 뭔지 보여주는... ^^
    단풍여행 떠나고 싶은데, 무언가 이벤트가 자꾸 생기니... 어디 가는 것도 어렵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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