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가티노 국립공원의 독특한 부분순환호, 핑크 호수

캐나다 오타와 가티노 공원 - 핑크 레이크(Pink Lake)

캐나다 수도권 지역(오타와-가티노)에는 유명한 국립 공원인 가티노 파크(Gatineau Park)가 있는데요. 서울 면적의 60%에 달할 정도로 공원 면적이 매우 넓으며 63개의 호수, 5개의 비치, 4개의 전망대, 200km 이상의 트레일, 동굴, 폭포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에요. 오늘은 공원 내 63개의 호수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핑크 호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캐나다 퀘벡 주 가티노 파크(Gatineau Park)

캐나다 수도 오타와(Ottawa)는 영어권인 온타리오 주에 속해 있으면서 불어권인 퀘벡 주 가티노(Gatineau)와 오타와 강을 사이에 두고 수도권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국립공원이 퀘벡 주 가티노에 있어요.

63개 호수

가티노 파크 안에는 총 63개의 호수가 있으며, 그중 3개의 대형 호수에는 5개의 비치가 있어 여름철 물놀이로 인기가 아주 많아요.

핑크 호수(Pink Lake) 기원

63개의 호수 중 3개의 대형 호수 이외에도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호수가 바로 오늘 소개할 핑크 호수인데요. 공원이 형성되기 전 1826년에 이곳에 정착한 핑크(Pink) 가족에 의해 발견되어 'Pink Lake'로 명명되었다고 해요.

핑크 호수 전망대(Pink Lake Lookout)

가티노 산의 높이는 335m로 남산(262m)보다 높은데요. 산 정상 부분에 3개의 전망대가 있으며, 공원 입구 쪽 아랫부분에는 핑크 호수 전망대가 따로 있어요. 오타와 다운타운에서 차로 16분(13km) 거리에 있습니다.

부분 순환호(Meromictic lake)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호수는 매년 봄과 가을에 물의 전층이 완전히 순환하는데요. 핑크 호수는 1970년대 연구 조사에 의해 13m 이상의 깊이에서는 산소가 없다는 사실이 발견돼 호수의 상층과 하층의 물이 섞이지 않는 부분 순환호임을 밝혀졌습니다.

호수가 녹색인 이유

미세한 조류의 급증으로 인하여 호수의 부영양화가 이미 진행되어 녹색을 띠고 있는데요. 핑크 호수는 표면이 좁고 가파른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가 핑크 호수의 인기로 방문자 수가 많아지면서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이 되면 부영양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요. 다행히도 오염 상태는 아니지만, 미래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1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호수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핑크 호수 트레일(Pink Lake Trail)

가티노 파크의 볼거리가 워낙 많다 보니 핑크 호수 전망대에 잠시 들러 호수의 전경을 내려다 보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는데요. 지난달에 방문할 시 핑크 호수 트레일을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어요. 호수를 따라 형성된 트레일의 총 길이는 2.5km입니다.

트레일을 따라 걸어내려가는 동안 나무에 가려 호수가 전혀 보이지 않아 시간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는데 5분 정도 내려가니 시원하게 탁 트인 뷰가 눈앞에 펼쳐졌어요.

부영양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지만, 물가로 가보니 바닥의 자갈들이 훤히 내려다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어요.

같은 호수지만 보는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여 걷는 재미가 제법 있었어요.

2.5km 트레일의 대부분이 덱으로 형성돼 있어 오가는 길이 편했어요. 호수를 바라보며 숲속 길을 따라 걸으니 자연 속의 힐링이 따로 없더라구요.

트레일 곳곳에 전망대가 있어 호수를 감상하기에 좋았어요.

전망대마다 호수에 대한 역사와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판도 있어 아이와 함께 읽으며 공부도 했지요.

호수 최저층의 진흙은 무려 10,600년 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부분 순환호이기 때문에 바닥에는 산소가 없지만, 선사시대의 무산소성 유기체인 분홍색 광합성균이 유일하게 살고 있다고 해요.

호숫가는 언제 걸어도 기분 좋은 산책길 같아요. 늘 전망대에서만 호수를 바라봤는데 아래에서 가까이 보니 더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또 다른 부분 순환호, 미국 뉴욕주 그린 레이크 주립공원(Green Lakes State Park)

미국 뉴욕 주 시러큐스((Syracuse, NY)의 그린 레이크 주립공원에도 부분 순환호가 있어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차로 4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그린 레이크 주립공원(Green Lakes State Park)의 아름다운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캐나다 퀘벡 주 가티노 파크(Gatineau Park)

핑크 호수 이외에도 캐나다 국립공원 가티노 파크(Gatineau Park)의 다양한 볼거리와 액티비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가을 단풍을 따라 걸어도 좋을 트레일인 것 같아 조만간 다시 방문해도 좋을 듯해요. 캐나다 가티노 국립공원에 있는 부분 순환호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끼셨길 바래봅니다. 곧 다가올 가을에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요^^

12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공수래공수거 2018.09.21 08:22 신고

    가을 분위기가 흠씬 나는군요..
    푸른 호수를 보니 어제 TV로 본 백두산 천지가 아른거립니다.
    언제가는 갈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편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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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8.09.23 00:14 신고

      아ㅡ저도 뭔가 모를 감동이 차오르더라구요 자국을 위한 각각의 속내가 있겠지만 평화에 대해서만큼은 하나된 마음이었으면 좋겠어요.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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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JINI 2018.09.21 09:25 신고

    우와 공원하나에 바다가 5개 호수가 63개??가 있어요~~ 정말 대박입니다. 미국에 살고 있지만 오타와의 스케일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네요~ ^^ 앞으로도 쭉 호수 보존이 잘되기를 바랍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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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8.09.23 00:27 신고

      면적이 큰 국립공원이에요^^ 타지이지만 해피 추석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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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moon 2018.09.21 18:36 신고

    가을이 되면 단풍으로 트레일길이 더 멋질것 같네요.^^
    호수 둘레길을 걷는것도 기분이 아주 좋을것 같은데요.
    좋은 하루 되시고 추석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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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8.09.23 00:27 신고

      가을에 더 이쁠 것 같아요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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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terjun 2018.09.22 01:24 신고

    예쁘네요.
    개인적으로 호수를 참 좋아해요.
    작든, 크든 맑은 호수라면 더더욱 그렇죠.
    밑에는 산소가 없다니... 그것도 신기하고, 그만큼 긴 세월의 흔적이 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도 궁금하고 그렇네요. ㅎㅎ
    2.5km면 천천히 산책하기에 딱 적당한 코스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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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8.09.23 00:28 신고

      매번 전망대에서 내려다보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데 걸을만 한 트레일이더라구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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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블프라이스 2018.09.24 07:38 신고

    와..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것 같습니다^^
    다양한 호수들을 소개해주셔서 오늘도 잘 구경 하고 갑니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따뜻한 추석 명절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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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8.09.25 06:26 신고

      감사합니다^^ 남은 연휴도 행복하게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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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리토비 2018.09.25 20:57 신고

    그래도 깨끗한 모습의 호수네요. 잠시 마음이 정화됨을 느낍니다~^^
    명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캐나다에서도 똑같이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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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피스트 지니 2018.09.26 08:46 신고

    어쩜 저렇게 아름다우면서도 깨끗한지.. 이런 환경들이 오래오래 유지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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