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새로운 변화

베스트 바이(Best Buy)의 대대적인 새단장

베스트 바이(Best Buy)는 전자제품 및 컴퓨터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의 다국적 대형 유통 업체로, 2018년 현재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1,008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2001년에 베스트바이와 경쟁했던 캐나다 가전제품 소매업체 퓨처샵(Future Shop)를 인수하여 북미에서는 가전 소매업계에서 가장 큰 소매업체로 독주하는 곳이지요. 캐나다 전역의 여러 매장이 새로운 내부 인테리어를 위해 대규모 개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개조가 완료된 지점을 먼저 다녀온 남편 손에 이끌려 다녀왔어요.

캐나다 오타와 Merivale Road 소재 베스트 바이(Best Buy)

베스트바이입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는 베스트 바이 지점이 7개가 있어요. 그중에서 가장 먼저 리모델링을 마친 지점을 다녀왔어요. 쇼핑몰에 있는 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단독 건물로 있으며 규모 또한 매우 커서 한 컷에 전체 샷을 담기 어려워요.

베스트 바이(Best Buy) 리모델링 지점의 주요 변화

1. 조명의 변화

조명입니다

북미 베스트바이 어느 지점을 가나 가전제품 판매장이라고 보기에는 약간 어둡다는 느낌이 먼저 들곤 했는데요. 새로 리모델링한 지점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밝다'라는 느낌이 확 들었어요. 천장 조명을 LED를 변경해 전체적으로 한층 밝아졌으며 캐비닛마다 조명 장치를 설치해 부드러운 느낌이 더해졌어요.

2. 구획의 변화

간판입니다

조명 만큼이나 리모델링의 기운을 내뿜고 있었던 것은 구획별 간판이었어요. 카테고리를 알려주는 간판이 내부 어디에서나 쉽게 보일 수 있도록 큼지막하게 설치돼 있어 내가 찾고자 하는 품목을 찾기 위해 매장을 이리저리 다닐 필요 없겠더라구요.

3. 재고 위치의 변화

다이슨입니다

기존에는 물품 상자를 전시 수납장 젤 윗부분에 한가득 쌓아둬 창고 분위기가 많이 났는데요. 현재는 물품 상자의 위치를 하단에 배치하고 상단에는 브랜드명을 붙여둬 원하는 물품을 찾기도 쉬웠고 보기에도 깔끔해 보여서 좋았어요. 2년 전 캐나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다이슨 V6 진공청소기를 착한 가격에 마련해서 잘 쓰고 있네요.

4. 전시의 변화

가전제품입니다

가정용 전자제품 섹션의 전시도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코스트코 창고형 할인매장처럼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가전제품이 품목별로 나눠져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리모델링 후 삼성(Samsung), 엘지(LG), 제너럴일렉트릭(GE), 보쉬(Bosch), 도시바(Toshiba) 등 브랜드별로 나눠 쇼룸 형태로 전시돼 있어 주방에서 가전제품이 어떻게 배치되고 어떻게 보일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좋았어요. IKEA의 쇼룸 형태의 전시 파워가 많은 곳에 영향을 미친 듯해요.

삼성 엘지입니다

삼성과 엘지 가전제품 쇼룸도 당연히 있었지요. 특히, 삼성과 엘지 가전제품은 매장 내에서도 시야 및 발길이 가장 많이 머무는 최적의 장소에 전시돼 있어요. 볼 때마다 내가 만든 물건처럼 딸에게 자랑하고 있는 저를 보게 되지요ㅎㅎ

밀레입니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제품 브랜드 밀레(Miele) 쇼룸이에요. 냉장고, 식기세척기, 청소기 등 밀레가 생산하는 거의 모든 제품을 깔끔하고 손쉽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전시돼 있었어요.

휴대폰 (Cell Phone)

휴대폰입니다

기존의 휴대폰 섹션은 통신사가 깔끔하게 구분돼 있지 않고 한 테이블에 여러 개 섞여 있는 곳이 많았는데요. 리모델링 후에는 Bell, Teleus, Rogers, Fido, Koodo 등 통신사별로 스탠드형 테이블을 설치해 시선 분할 없이 자신이 원하는 통신사를 중심으로 휴대폰을 살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스마트폰입니다

통신사별 스마트폰 이외에도 최신에 출시된 폰은 진열대와 홍보 스크린을 따로 마련돼 있었는데요.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고가폰 아이폰X은 출시 당시 M자형 탈모폰이라고 놀림당했지만, 2018년 2분기에만 순이익 13조 원을 달성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수익성을 2배 앞질렀던 효자폰이기도 하지요.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별 판매 실적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웨어러블 테크놀로지(Wearable Technology)

갤럭시 워치입니다

웨어러블 테크는 안쪽에 위치했지만, 최근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노트9는 입구 쪽에 따로 전시돼 있었어요. 기어S3를 계승하는 차기작이 기어S4가 아닌 갤럭시 와치로 명명된 이유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기에만 붙여오던 갤럭시 브랜드를 삼성 자체 OS인 타이젠을 사용하는 기기에도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이에요. 스마트폰으로 잘 알려진 갤럭시 브랜드를 통해 인지도 상승효과를 보고자 하는 의도 및 갤럭시라는 이름을 붙일 만큼 완성도 면에서도 자신감이 있다는 상징적 표현이지 않을까 싶네요. 남푠은 현재 기어S3를 삼성페이 기능 등 너무 야무지게 사용 중이라 하며 다가오는 생일에 갤럭시 워치로 업글해 줄까 고민 중...입니다만 가격이 상당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세계 점유율 현황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TV

TV입니다

기존의 TV 섹션은 좁은 통로의 선반 위에 TV를 줄줄이 진열해둬 다니기도 비좁고 가시거리도 확보되지 않아 물품을 상세히 둘러보기에 꽤 불편했는데요. 새로 바뀐 매장에는 벽면을 최대한 활용하여 브랜드별로 전시한 후 그 외 공간은 높지 않은 스탠드 형태로 진열해둬 다니기에도 둘러보기에도 좋았어요. Full HD가 대중화되기 무섭게 4K UHD, 8K UHD, QLED, OLED 등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연달아 소개되어 TV를 교체하려면 공부를 제대로 하고 구입해야겠더라구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박싱데이(Boxing Day) 빅 세일을 기다리며 그동안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닷!

홈시어터 (Home Theatre)

스피커입니다

미국 가정용 및 자동차 스피커 시장의 1위 브랜드 폴크 오디오(Polk Audio)도 보였어요. 자회사 디피니티브 테크놀로지(Definitive Technology)과 함께 미국 내 스피커 시장점유율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브랜드입니다. 회사의 상징 빨간색 이미지를 살려 다양한 스피커를 직접 살펴볼 수 있게 꾸며 놓은 모습이에요.

포터블 오디오 (Portable Audio)

비츠전자입니다

비츠 전자(Beats by Dre)의 제품을 전시, 시연하는 코너입니다. 2014년에 애플(Apple)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천억 원)에 인수한 비츠전자는 미국 LA 출신 가수이자 음악감독인 닥터 드레(Dr. Dre)와 음반 제작자 지미 아이오빈(Jimmy Iovine)이 10년 전인 2008년에 세운 음향기기 전문 회사입니다. 최근 헤드셋 중 하나인 닥터 드레 비트 솔로3를 구입했는데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돌비(Dolby) 사의 아톰 (Atmos)

돌비 아톰입니다

돌비(Dolby) 사의 최신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인 아톰(Atmos)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도 돼 있었는데요. 의자 중간에 있는 미니 테이블에 놓인 태블릿을 조작해 영상을 감상해 볼 수 있었어요.

컴퓨터 (Computing)

컴퓨터입니다

노트북도 HP, Microsoft, Acer 등 브랜드별로 진열돼 있어 보기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2년마다 한 번씩 노트북을 교체하기에 가전제품 매장을 보면 꼭 둘러보는 섹션이기도 합니다.

게임 (Gaming)

게임입니다

소니(Sony), 닌텐도(Nintendo),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3사의 게임 콘솔도 전시 판매 중이었는데요. 남푠이 XBOX ONE S를 구입해서 사용 중인데 집에 게임 마니아가 없어 사용 빈도가 현저히 낮지만 DVD뿐만 아니라 Blue ray도 재생 가능하고 인터넷 연결 시 유튜브(You Tube), 넷플릭스(Netflix) 등 거의 모든 인터넷 미디어를 재생해 볼 수 있어 편리하더라구요.

그 외 섹션들

카메라입니다

이외에도 애플 전용 섹션, 카메라, 스마트홈, 각종 액세서리 코너 등이 마련돼 있었어요.

계산대 (Checkout)

계산대입니다

계산대도 훨씬 넓어지고 깔끔해졌어요. 계산원 뒤에 스크린 설치해 광고 및 인테리어 효과가 있어 보였어요.

고객 및 픽업 서비스 (Customer Service, Order Pick-Up)

고객 서비스입니다

고객 서비스 센터, 픽업 서비스 센터, 계산대 모두 따로 분리돼 있어 좋았어요. 북미 택배비는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악한 편인데요. TV, 가구, 매트리스 등 $50,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80에 달하는 시내 배송료를 따로 지불해야 해요. 작은 물품도 일정액(주로 $35) 이하는 $6 정도의 배송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매장에서 픽업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가정용 서비스, 긱 스쿼드 (Geek Squad)

긱 스쿼드입니다

긱 스쿼드(Geek Squad)는 베스트바이 컴퓨터 및 가전제품 통합서비스 제공 업체로 365일 온라인 상담, 방문 설치, 수리 및 기술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홈스어터 설치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다른 품목보다 늘 찬밥 신세였던 프린터와 잉크 섹션도 산뜻하게 변해 둘러보기 좋았어요.

기존의 베스트바이는 코스트코와 같은 창고형 매장의 분위기와 비슷했는데 리모델링을 통해 보다 산뜻하고 깔끔한 분위기로 변신해 둘러보는 재미가 제법 있더라구요. LED 조명 및 캐비닛 간접 조명으로 밝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깔끔한 카테고리 안내 간판 및 스탠드형 테이블을 이용해 구획 분할을 정연하게 하여 동선이 최소화되었으며 IKEA 형태의 쇼룸 형태의 전시를 갖춰 쇼핑의 효용성을 더 높여준 듯해요. 한국 매장의 전시 수준에 따라갈 수 없지만, 투박함을 효율성으로 여기는 북미인들에게는 나름 선전 있는 변신 같습니다ㅎㅎ 북미 최대 가전제품 및 IT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모습을 즐겁게 보셨길 바라요. 오늘도 내게 꼭 맞는 효자잇템으로 삶의 즐거움과 편리함을 누리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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