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열린 슬로바키아 문화 축제

캐나다 건국 150주년 세계 문화 대축제

다문화주의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캐나다는 2017년 올해 건국 150주년을 맞이하여 연중 내내 매주 특정 국가 문화를 소개하는 Welcomes the World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참여 국가는 모두 44개국으로 한국 문화 축제는 6월 25일에 열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네요. Welcomes the World의 일환으로 지난 주말에는 슬로바키아 문화 축제가 열려 다녀왔습니다. 그럼, 캐나다 속 작은 슬로바키아를 향해 함께 가볼까요?

슬로바키아 공화국 문화 축제(Slovaka Day)

슬로바키아(Slovakia)는 중앙 유럽에 있는 국가로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우크라이나, 폴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바다가 없습니다. 같은 동유럽권에 속하는 슬로베니아와 이름이 비슷해 많이 헷갈리는 곳이기도 하지요. 인구는 2017년 기준 543만 명이며 공용어는 슬로바키아어입니다.

민속 박물관의 수공예품

민속 박물관입니다

캐나다 슬로베키아 박물관에서 민속 공예품을 가져와 살펴볼 수 있었어요.

목공예품입니다

슬로베키아에는 수예, 도예, 목공예 등 다양한 수공예가 발달하였는데요. 나무로 만든 장식품, 주방용품,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등 다양한 목공예품이 있었어요.

전통 악기 퓨야라입니다

긴 파이프 형태의 악기 퓨야라(fujara)는 본래 양치기들이 연주할 때 사용했던 것으로 퓨야라 민속음악은 유네스코 구전 및 무형 문화유산에 등록되어있습니다.

전통 수예품입니다

종이에 만들고자 하는 편물의 이미지를 그려 넣은 후 여러 개의 바늘을 통해 뜨개질하듯이 완성하는 전통 수공예 방법을 볼 수 있었어요. 레이스 수예는 17세기부터 광산 지역 위주로 발달하여 19세기에는 시골 주민의 수입원이 되기도 했다고 해요.

전통 공예품입니다

빈 달걀 껍질에 섬세한 문양을 넣은 전통 부활절(Easter) 달걀과 짚으로 엮은 바구니, 가죽 공예품 등을 볼 수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중세 시대 여성의 코르셋을 연상케 하는 가죽 공예품이 보여 무슨 용도로 쓰이는지 물어봤더니 남성용 가죽 벨트라고 해요. 방탄조끼 역할도 할 것 같은 두께였어요.^^;

캐나다-슬로바키아 학교의 만들기 액티비티

캐나다 슬로바키아 학교입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소재하는 슬로베키아 학교에서 만들기 액티비티 공간을 마련했어요. 과일나무로 슬로바키아어의 알파벳 사운드를 소개하고 있었어요.

만들기 액티비티입니다

그동안 세계 문화 축제의 액티비티는 어른들이 주관했다면, 이곳은 슬로바키아계 어린이들이 만들기 방법을 일일이 설명해주고 곁에서 열성적으로 도와줘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이런 계기를 통해 자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키울 수 있어 좋아 보이더라구요.

전통 문화 만들기입니다

슬로베키아의 국기 오리기, 색칠하기, 수공예 체험하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었는데요. 축제에 방문했던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판매 물품

비즈 왁스 양초입니다

밀랍(beeswax)으로 만든 양초와 세안 비누입니다. 밀랍은 벌집을 만들기 위하여 꿀벌이 분비하는 물질을 말해요. 비즈왁스로 만든 초는 일반 양초를 연소할 시 생길 수 있는 그을음과 독소가 나오지 않아 인체에 해롭지 않고, 연소 시간이 길며, 은은한 꿀 향이 느껴져 인기가 아주 많아요.

캐나다 꿀입니다

꿀과 Henegar라는 제품이 판매 중이었는데 정말 인기가 많았어요. 특히, Henegar는 18세기 전통 방식으로 만든 음료로 필터링을 하지 않은 사과 농축액(Apple Cider)와 생꿀(raw honey)를 섞은 것으로 고혈압, 고지방, 관절염, 대장염, 기침, 가래, 습진, 소화불량 등 탁월하다고 해요. 호기심에 Henegar 한 병과 꿀을 덜어낼 때 사용하는 허니 디퍼(Honey dipper)를 구입했어요.

돌멩이 곤충입니다

이외에도 돌과 병따개를 활용하여 만든 앙증맞은 곤충 장식품도 보였어요.

슬로바키아 전통 치즈입니다

슬로베키아의 전통 치즈도 판매 중이었어요. 시식 코너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맛과 향을 알지 못해 구입하려다가 말았어요.

전통 인형입니다

전통의상을 입거나 전통악기 퓨야라(fujara)를 연주하고 있는 인형 장식품이 있었어요. 말린 옥수수 껍질을 연상케 할 만큼 매우 가볍고 얇아 어떤 재료로 만든 거냐고 물었더니 영업 비밀이라고 하시더라구요.ㅎㅎ

슬로바키아 전통 허니 쿠키입니다

300년 이상의 슬로바키아의 전통 허니 쿠키 Medovnicky예요. 생꿀, 계피, 생강, 회향 등 12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쿠키로 핸드메이드로 섬세하게 장식해서 놀라웠어요. 태어나서 이렇게 정교한 쿠키는 처음 본 것 같아요. 특히, 투박함의 절정을 이루는 캐나다 베이킹 스타일에 익숙해진 터라 더욱 인상적이었어요.

휴대용 배터리입니다

휴대폰, 태블릿, 카메라 등 모바일 장치를 충전할 수 있는 휴대용 배터리와 슬로베키아 전통음악 CD를 함께 판매하고 있었어요. 판매하는 분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있어서 이색적이었네요.

예술작품

예술작품입니다

화려한 장식과 매혹적인 외모를 지닌 여성을 그린 작품들이 전시되어 이목을 끌었어요.

화가입니다

슬로바키아계 화가가 직접 나와 작품 판매 및 설명을 하고 있었어요.

슬로바키아 홍보

슬로바키아 전통 의상입니다

슬로베키아의 전통의상은 매우 다채롭고 화려했어요. 각국의 전통의상은 그 나라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슬로바키아 여행상품입니다

슬로베키아의 관광 정보 및 여행상품도 소개되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어요.

기념 사진 촬영입니다

기념 사진을 찍으면 바로 사진을 인화해줘 호응이 좋았어요.

홍보 안내판입니다

이외에도 축제 장소 곳곳에 슬로베키아 및 캐나다 내 슬로베키아계 이민자의 역사, 문화, 관광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었는데 방문했던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 꽤 진중하게 읽으며 관심을 보였어요.

아이스 하키

하키입니다

슬로바키아와 캐나다는 공통분모가 있으니 바로 아이스하키인데요. 두 나라 모두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국민 스포츠로 사랑받고 있어요. 슬로베키아는 2002년 스웨덴 세계 아이스하키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는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이스하키 국가 중 하나입니다.

아이스하키 선수 사인회입니다

무대를 향하는 긴 줄이 줄어들지 않아 무엇을 하나 봤더니 슬로베키아 아이스하키의 전설인 마리아 호사(Marian Hossa)와 피터 본드라(Peter Bondra)의 사인회였어요. NHL 소속 캐나다 오타와 세너터스(Ottawa Senators) 선수로도 활동한 바 있어 공연을 꾸민 슬로베키아계 이민자부터 일반 방문객까지 사인을 받기 위해 한참을 기다리더라구요.

민속춤 등 다양한 공연

슬로베키아 민속 공연입니다

슬로바키아계 캐나다 이민자들이 선보인 민속춤 공연도 있었어요.

댄스 파티입니다

이후 댄스팀과 방문객이 자유롭게 어울리는 댄스파티도 열렸습니다. 이외에도 라이브 재즈 공연, 전통 요리 시연, 패션쇼, 관광 상품 소개 및 추첨 등 다양한 행사가 많았으나 주차난이 매우 심각하여 오래 머물 수 없어 보지 못하고 와서 아쉬웠어요.

중앙 유럽의 슬로바키아 공화국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되어 좋았던 시간이었어요. 이외에도 지난 6월 25일에 열렸던 캐나다 한국 문화 축제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시대가 흐를수록 각 나라의 고유문화가 더욱더 빛이 나는 것 같아요.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유산도 세계에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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