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곳곳에서 본 부활절 달걀 모습은?

캐나다는 기독교 배경으로 세워진 나라로 기독교의 3개 절기인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모두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이와 관련된 문화가 꽤 발달되어 있으며, 온 가족과 친지들이 만나 시간을 함께 보내곤 합니다.  


올해 부활절은 3월 27일로, 우리나라와 반나절 정도 차이가 나는 캐나다는 이제 막 부활절을 맞이했습니다. 부활절 날짜가 매해 다른 이유는 부활절이 양력의 특정한 날짜로 정해져 있지 않은 부정기 축제 중 하나로 매년 3월 22일에서 4월 25일 사이에 있는 보름 이후 7일 이내에 있는 일요일로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절'이라고 하면, 많은 분이 '달걀'을 떠올리는 것처럼, 달걀은 부활절의 상징인데요. 캐나다 곳곳에서도 부활절 시즌이 다가오면 다양한 달걀을 볼 수 있어 오늘 한데 모아 소개하려 합니다. 저와 함께 각각의 매력이 담긴 부활절 달걀을 보러 떠나 볼까요?^^



이곳은 마이클스(Michael's)로, 미국과 캐나다에 약 1,200여 개의 지점이 있는 북미 최대 규모의 미술 및 공예 관련 재료 소매상입니다. 

재료 판매점에 웬 달걀이냐고요?^^ 사진 속의 달걀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달걀과 달걀곽 모양을 그대로 본케이스입니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부활절 시즌 상품입니다.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크기의 달걀 케이스가 판매하고 있어요. 달걀 안에 초콜릿, 사탕, 스티커, 미니 장난감 등을 담아서 선물할 때 활용한답니다. 캐나다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지만, 부활절 달걀에는 이미 봄이 왔네요. 



이곳은 홈인테리어 관련 상품을 파는 홈센스(HomeSense)입니다. 부활절의 상징인 토끼와 달걀과 관련된 장식품이 가득했답니다. 


토끼는 부활절의 또 다른 상징 중 하나로, 독일의 루터교에서는 토끼를 착한 어린이에게 색칠한 달걀, 초콜릿 등을 담은 바구니를 가져다주는 캐릭터로 사용했다고 해요. 그래서 부활절 시즌이 다가오면, 부활절 달걀 못지않게 토끼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이곳은 서양 마트인 Superstore입니다. 달걀 모양의 초콜릿에 작은 장난감이 들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킨더(Kinder) 초콜릿은 달걀 모양 때문에 부활절 시즌을 맞아 더욱 잘 팔린다고 해요. 



스위스 초콜릿 린트(Lindt)를 포함해 다양한 초콜릿 브랜드에서도 부활절이 되면, 부활절의 상징인 토끼와 달걀 모양의 초콜릿을 판매합니다.  



이곳은 서양 제과점입니다. 부활절을 맞이해 토끼와 달걀, 병아리 장식으로 된 베이킹 제품들이 많더라고요. 딱 요맘때만 볼 수 있는 볼거리이자 먹거리가 아닐까 싶네요.^^



이곳은 미국 여행 중에 잠시 들린 던킨도너츠(Dunkin' Donuts)이었는데요. 그 당시 부활절 연휴 기간이라서, 플라스틱 달걀 모형과 파스텔톤 충전재(filing)로 매장 곳곳을 꾸며 놓았더라고요. 던킨도너츠뿐만 아니라, 각종 레스토랑과 스토어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부활절 장식입니다. 



이곳은 캐나다 역사박물관(Canadian Museum of History)에서부활절을 맞아 점토를 이용한 부활절 달걀 만들기 이벤트가 있다고 해 참여했어요. 러블리한 달걀 모양의 풍선이 눈에 띄더라고요. 이벤트를 열렸던 박물관 1층 그랜드 홀은 토템 조각 기둥(totem poles)의 실내 전시 규모가 세계 최대인 곳이기도 합니다. 


 

달걀 모양의 스티로폼에 흰 점토를 입히고, 점토가 굳기 전에 다양한 재료로 꾸미는 만들기였어요. 



이곳은 캐나다 역사 박물관 2층에 있는 캐나다 어린이 박물관(The Canadian Children's Museum)입니다. 부활절 맞이 달걀 찾기(egg hunt)로 어린이 박물관 곳곳에서 황금 달걀을 찾는 게임이었어요. 10개의 달걀을 다 찾으면, 달걀 모양의 초콜릿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이외에도 여러 박물관에서 부활절과 관련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답니다. 



이곳은 도시 속 농장(farm)으로 시민들에게 상업적으로 공개된 농장입니다. 부활절, 추수감사절, 할로윈 등 특별한 시즌이 다가오면, 농장에서도 다채로운 이벤트를 하는데요. 집 근처 농장에서 달걀 찾기(egg hunt)를 한다고 하여, 다녀왔어요.

지푸라기 속에 숨겨진 플라스틱 모형의 달걀을 찾는 게임으로, 달걀 안에는 맛있는 달걀 모양의 초콜릿이 들어 있었어요. 게임도 하고, 초콜릿 선물도 받는 일거양득의 이벤트이네요.^^



이곳은 학교입니다. 부활절이 다가올 무렵 딸의 학교에 자원봉사하러 갔는데요. 그날 미술 시간에 아이들이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를 종이로 만들었어요.  



이곳은 이모부님께서 사역하셨던 캐나다 감리교회인 United Church입니다. 부활절 달걀을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교회이지 않을까 싶네요. 좁은 달걀 안에서 병아리가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은 무덤에서 살아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연상할 수 있어 기독교에서는 달걀을 부활절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활절이 되면 교회에서 달걀 찾기(egg hunt) 이벤트를 하는데요.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이벤트에 참석할 수 있어 부활절이 되면 가까운 교회를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달걀을 담을 바구니를 하나씩 들고 보물찾기를 하듯이 교회 근처 공원의 지푸라기를 뒤져가며 숨은 달걀을 찾고 있어요.

 


딸이 찾은 달걀(?)이에요. 달걀을 찾는다면서, 웬 돌이냐고요? 달걀 찾기 이벤트 중에 다 찾지 못한 달걀이 그대로 남아 썩게 되면, 먹이를 찾아다니는 야생동물이 썩은 달걀을 먹고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삶은 달걀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달걀과 비슷하게 생긴 돌을 부활절 달걀처럼 꾸며서 공원 곳곳에 숨겨 둔답니다. 자연을 생각하는 캐나다인의 배려가 느껴지더라고요.



이벤트가 시작하기 전에 조카들과 함께 수성펜으로 부활절 돌(?)을 열심히 꾸며 보았어요.^^ 



한 아이당 최대 5개의 돌을 찾을 수 있다고 해서, 우리 가족이 찾은 다섯 개의 부활절 돌이에요.^^



달걀 찾기 이벤트를 한 후, 원하는 아이들은 남아서 다음날인 부활절에 사람들과 나눠 먹을 달걀을 함께 꾸미기로 했어요. 


아래는 저희가 매년 부활절에 꾸미고 포장했던 부활절 달걀들입니다.^^ 



2010에 만든 부활절 달걀입니다. 처음에는 부활절 달걀이니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야 한다고, 수성펜과 스티커를 활용해 꾸민 달걀인데요. 나중에 달걀을 먹기 위해 껍질을 까면, 수성펜이 달걀껍질 사이에 스며들어 달걀에 색이 입혀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부활절 달걀에 물감이나 펜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어요. 



2011에 만든 부활절 달걀입니다. 수성펜 대신 스티커만 활용해서 꾸민 달걀이에요. 



다 모았더니 이렇게 여러 바구니가 완성되었네요. 주일학교(Sunday School) 아이들이 하나씩 들고 가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 드렸답니다.



2013에 만든 부활절 달걀 바구니입니다. 뒷면에 접착제를 발라져 있는 스티커를 부활절 달걀에 붙이니, 부활절 달걀 먹기를 주저하시는 분이 있길래 이때부터 스티커도 달걀 껍질에 붙이지 않기로 했어요. 그래서 예쁜 포장지에 담고 리본으로 묶어 완성했습니다. 

결과물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함께 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자신이 불편해지더라고 소수를 배려하려는 캐나다인의 성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위 사진은 2014에 만든 부활절 달걀입니다. 포장지 대신, 새 둥지 모양의 충전재에 달걀을 담아 만들었어요. 



위 사진은 2016년 바로 몇 시간 전에 만든 부활절 달걀입니다. 포장지 대신 포일로 싸서 리본으로 묶어 만들었어요. 이모님의 아이디어였는데, 달걀 껍질을 벗겨서 먹기에 실용적인 포장 방법 같아요.^^



마지막 달걀은 저와 딸이 만든 유아 미술놀이로, 알에서 깨어나 'Hi!'라고 인사하는 병아리를 만들어 보았어요.두 개로 나뉘는 달걀 껍질을 할핀으로 고정해서, 달걀 껍질을 여닫으며 까꿍 놀이도 할 수 있어요.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캐나다 곳곳에서 보고, 또 직접 만들어 본 부활절 달걀을 소개해보았습니다. 캐나다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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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peterjun 2016.03.27 03:19 신고

    확실히 차이가 많군요. 우리나라는 기독교 믿는 분들이 많지만, 부활절이라고 해서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풍경은
    교회가 아니면 거의 없거든요. ㅎㅎ
    토끼에 대해서는 처음 알게 되었네요. ^^
    큰제수씨가 부활절 준비한다고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친정에 내려갔어요.
    아버님이 목사님이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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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3.28 18:14 신고

      저도 토끼는 여기와서 알았네요^^;;
      아~그래서 둘째동생네가 교회에 다니셨던 거군요.
      오늘도 힘내셔서 잘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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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27 06:20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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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3.28 18:16 신고

      반가웡~>.< 내 티스토리를 찾았군! 카톡 친추 완료했어! 잘 지내고?^^ 안부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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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티포 2016.03.27 08:16 신고

    블리스누나 포스팅 보기전까지 부활절인거 까먹고있었네여.ㅎㅎㅎㅎ
    아 요즘 근무시간이 더 늘어서 ㅠㅠ 80시간 일하는거같네요 ㅠㅠ
    블로그와 운동을 못 놓고있어서..더 힘드네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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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3.28 18:17 신고

      헐...근무시간 80시간.....
      에이티포님께서 그동안 키우신 근력과 정신력으로 버티시는 건가요?
      거기에 블로그와 운동까지 하신다니....-- ;
      블로그 동영상의 모습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같네요.ㅠ.ㅠ
      오늘도 힘! 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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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dy Expat 2016.03.27 19:29 신고

    Bliss 님의 글을 보니 부활절 문화는 캐나다와 영국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익숙한 브랜드도 보이네요. ㅎ 영국은 Good Friday인 금요일부터 Easter Monday인 월요일까지 공휴일이고 학교는 지난 금요일부터 3주방학입니다. ㅎㅎ 그런데 영국에서는 초콜렛 달걀만 선물로 주고 받고 실제로 삶은 달걀을 사용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저도 첫해 이곳에 왔을 때는 한국에서 하던대로 달걀을 삶아서 예쁘게 장식해서 선물을 했는데 이곳 사람들이 굉장히 신기해 하던데, 사실 아이들은 초콜릿을 더 선호해서 무척 실망 하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그 이후는 그냥 초콜렛 달걀 구입하는거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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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3.28 18:19 신고

      ㅎㅎㅎ맞네요. 말씀하신 것도 여기와 똑같아요^^ 저희는 교회분들 드리려고 삶은 달걀을 한 거고, 거의 초콜릿이 대세이지요. 휴일도 같고요~다만 3주 방학 ㅎㄷㄷㄷ 부러울 따름입니다. 지지난주에 1주동안 March break 했어요.
      블로그에서도 댓글에서도 흥미로운 나눔해주셔서 감사해요. 캐나다가 영국 문화를 많이 받아서인지 공감대도 생기고, 새롭게도 배우고 그러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즐겁고 유쾌한 날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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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 Juli 2016.03.28 10:00 신고

    와우 정말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스트 계란들이 많군요.
    부할절 의미도 새기고 즐거운 날이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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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3.28 18:20 신고

      네^^ 부활절 기간동안에 토론토 친척집을 방문해 시간을 보내다 보니, 더욱더 즐겁고 풍성하게 보내는 것 같아요. 항상 관심있게 글을 봐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어김없이 행복하고 건강한 한 날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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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oka00 2016.03.28 11:29 신고

    피카츄 돌 달걀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요!!!ㅋㅋ
    토끼들도 너무 귀엽구..♡ 엄마미소 흐뭇하게 짓다 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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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3.28 18:21 신고

      흐흐..그와중에 피카츄!가 눈에 띄이셨네요ㅎㅎ늘 즐겁게 글을 봐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힘! 얻습니다^^ 오늘도 어김없기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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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lee 2016.03.28 11:42 신고

    점점 부활절 달걀 만드는 솜씨가 눈에 띄게 좋아지는데요? ㅋㅋㅋ
    삶은 달걀 대신에 야생동물을 생각해 돌을 꾸며 숨기는 것도 너무 인상깊은 대목이고요.
    기념일이라도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를 담고 지내니까 더 뜻깊은 날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피카츄 ..진짜 누가 그린건지 개구쟁이 얼굴 한 번 보고 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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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3.28 18:28 신고

      히.....교회분 드리는거라 최대한 인공적인 요소는 배제하고 간소하고 심플하게 준비하는 편이네요ㅎㅎ
      전반적으로 각 이벤트나 시즌에 맞는 문화가 굉장히 발달되어 있어 저도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피카츄ㅋㅋㅋ는 조카 솜씨였습니다ㅋ
      오늘도 Gilee님 글 유쾌하게 잘 봤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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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Sky 2016.03.28 14:35 신고

    저도 주말에 부활절을 보내고 오늘 도착했네요 ㅎㅎ 저랑은 다른 체험을 하셨는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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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3.28 18:28 신고

      헤헤..저희가 교회다녀서 아무래도 조금 다른 경험이 되었나봐요.ㅎㅎ
      예쁜 부활절 바구니 모습도 잘 봤어요^^ 굿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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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borah 2016.03.29 02:57 신고

    번쩍이는 아이디는 항상 부럽군요. 대단하십니다. 예쁘게 잘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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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3.29 19:09 신고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굿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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