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있는 중국 마트의 한국 상품들

예전에 중국 친구와 함께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아시안 슈퍼마켓인 T & T를 처음 갔는데요. 얼마 전 그 근처에 볼일이 있어 오랜만에 들러 보았어요. 아시안 슈퍼마켓이지만, 주 고객이 중국인이다 보니 중국 마트라고 봐도 될 만큼 중국 관련 식품과 제품이 제일 많습니다. 


캐나다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T & T 모습과 이곳에서 판매중인 한국 상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함께 구경해 볼까요?^^   


캐나다 오타와 중국 마트 T & T


T & T대만계 캐나다인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기반을 잡고 시작한 아시안 슈퍼마켓이었는데요. 2009년 7월 2,000개 이상의 슈퍼마켓 체인을 가지고 있는 캐나다 Loblaw에서 인수했습니다. 

2016년 현재 25개의 T & T 체인점이 있으며, 주로 아시아인이 많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10), 앨버타 주(5), 온타리오 주(10)에 있습니다. 제가 사는 오타와에는 한 체인점만 있습니다.


 농심 라면


마트 입구의 자동문 앞에 있는 진열대는 주로 세일 중인 인기 품목이 있는데요. 그곳에 농심 신라면, 짜왕, 맛짬뽕이 자리 잡고 있었어요. 어찌나 반갑던지! 오랜만에 찾아온 발걸음이 헛되지 않을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어요.    

 

경천 시골 김


농심 라면이 진열된 판매대의 뒤편에는 한국에서 수출한 경천 시골도 있었어요. 캐나다인은 특정 해산물만 먹고, 특히 해초류는 거의 먹지 않은데요. 하지만 초밥과 롤이 캐나다 정착에 성공하게 되면서, 김을 찾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감자칩보다 덜 짜면서 건강에도 좋아, 밥 없이 김만 먹는 사람도 꽤 많습니다.    

 

캐나다 중국 마트


계산대 모습입니다. 계산대 맞은편에는 중국 상품을 파는 전문 상점들이 있었어요.


캐나다 인삼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재배한 인삼을 판매하는 'Great Mountain Ginseng'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큰 인삼 유통업체 중 하나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특정 토양과 날씨가 최고 품질의 인삼을 생산하는데 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된 국인 두 명이 1989년에 회사를 설립하여 온타리오 재배 인삼을 팔기 시작해 현재는 캐나다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에서도 유명하다고 해요. 


캐나다 초밥


캐나다에서 인기가 많은 일본 음식 초밥(sushi)을 중국인이 가장 많이 팔고 있는데요. 캐나다 서양 마트에도 스시를 직접 만들어 파는 판매대가 있는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규모가 제법 큰 스시 코너 옆으로 마트에서 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캐나다 초밥 문화


다양한 초밥과 롤이 있었어요. 캐나다의 초밥 전문점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 [북미 음식문화] - 특이하다! 캐나다 스시 레스토랑 문화


중국 마트 한국 밑반찬


스시 코너에 무 무침, 해초 무침, 깍두기, 콩자반, 어묵볶음 등 밑반찬도 판매 중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국민 밑반찬에 해당된 것들로, 맛은 비슷한데 중국, 일본, 한국의 요리법이 조금씩 섞여 있어요.  


캐나다 중국 마트


비비큐와 바로 먹거리 판매 코너입니다. 저녁 식사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더라고요. 저희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간 직후여서 구경만 하고 지나쳤네요. 


통구이


음......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머리부터 다리 끝까지 모양을 리얼하게 살려 구웠군요. 돼지 통구이 밑에는 돼지머리가 따로 있었어요. 내성이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


캐나다 중국 음식


캐나다에 있는 중국 음식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튀김들이에요. 예전에 중국 친구가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기를 꺼려하는 저를 위해 골라준 음식 중에 튀김도 있었는데, 향이 강하지 않아 맛있게 먹었네요. 


닭발 족발


달걀 조림, 족발, 닭발이 보이네요. 딸에게 닭발을 보여줬더니, 바로 도망갔어요. ㅎㅎ


중국 음식


돼지 귀(ear), 돼지 족()의 살(hock), 돼지 발(feet), 쇠고기 힘줄(tendon), 쇠고기 삘기살(shank) 고기 특정 부위를 요리한 먹거리였어요. 


캐나다 딤섬


3,000년 전부터 중국 남부의 광둥 지방에서 만들어 먹었다는 딤섬 캐나다에서 제법 인기가 있어요. 


대나무 잎 주먹밥


쭝즈(粽子)라고 불리는 대나무 잎 주먹밥으로, 중국인들이 단오절에 즐겨 먹는 전통음식 중 하나라고 해요. 주로 대나무 잎(또는 갈잎, 연잎)에 찹쌀, 대추, 밤을 넣고 쪄서 만든다는데, 중국 마트에서 파는 쭝즈는 삼각 김밥처럼 재료가 다양하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돼지 찐빵


빠오즈(包子)라고 불리는 중국 찐빵으로, 채소, 닭고기, 돼지고기 등 만두 속이 다양했어요. 핑크빛 돼지 모양의 찐빵은 한국에 방문했을 때 차이나 팩토리에서 먹어본 찐빵과 비슷해 보여 그때 추억이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중국 베이커리


베이커리 코너입니다. 이곳에 만들어진 빵은 T&T 로고와 한자가 적힌 포장에 싸여, 모 회사인 캐나다 슈퍼마켓 체인 Loblaws에서도 판매되고 있어요. 


Loblaws에서 T&T를 인수한 이후로, Loblaws에 소속된 2,000개 이상의 캐나다 슈퍼마켓 체인에 T&T에서 판매하는 아시안 식품이 전보다 더 많이 들어온 상태이며,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요.

캐릭터 슈거 케이크


캐나다 서양 마트에 있는 베이커리 코너에서는 주문 제작을 해야 되는 캐릭터 케이크가 T & T에는 일렬로 쭉 진열되어 있어, 아이가 신기해하더라고요. >.<  


중국 판다 빵


중국의 국보이자 행운을 사징하는 마스코트인 판다 모양의 빵도 있네요. 판다는 번식이 어려워 멸종 위기 동물인데요. 중국 쓰촨성 판다 보호구역에서 판다 1쌍이 15년 임대 조건으로 2016년 3월에 한국에 도착해, 에버랜드에 새 둥지를 옮겼다는 기사가 생각나더라고요. 


캐나다 중국 마트


캐나다인은 연어, 참치, 새우, 바닷가재 외의 해산물은 잘 먹지 않아요. 게다가 대부분의 해산물을 일정 기한 이상 반드시 냉동시켜야 하는 유통판매법이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보기 힘들어요.


중국 마트 해산물


세상에나~ 종류가 정말 많더라고요. 캐나다 서양 마트 해산물 코너보다 3~4배 정도의 규모였어요. 한국에서 온 이민자들도 신선한 해산물을 사고 싶을 때는 중국 마트에 가서 산답니다.  


캐나다 육류


육류 코너입니다. 우리나라처럼 T & T에서도 원하는 만큼 고기를 잘라서 담아 주는데요. 대부분의 서양 마트에서는 손님의 요구에 따라 고기를 썰어주는 서비스가 거의 없어서 포장이 완료된 육류를 사야 해요.  


캐나다 고기


서양 마트에서 볼 수 없는 부위도 많았어요. 


중국 음식


육류 코너 옆에는 바로 요리할 수 있는 먹거리들이 있었어요. 


캐나다 한국 식품


떡국 떡뿐만 아니라, 칼국수와 짜장 면발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딸이 떡국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정말 반갑더라고요. >.<

즉석 볶음밥


혼자 구경하기 바쁜 남편이 갑자기 부르길래 가보니, 불고기 볶음밥, 김치볶음밥, 감자탕 등 한국 즉석식품이 보이더라고요. ㅎㅎ 나중에 여행 갈 때 느끼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몇 개 사가야겠어요. 


동남 아시안 식품


대부분 중국 식품이고, 한국과 일본 식품은 종류가 많아 품목별로 중국 식품과 함께 이곳저곳에 섞여 있었는데요. 동남 아시안 식품은 다른 아시안 제품과 섞여 있지 않고 코너가 따로 있더라고요. 


우리나라 라면


세상에나~~!! 캐나다에 9년 동안 살면서 이렇게 많은 종류의 한국 라면을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대도시 1위 토론토에 있는 대형 한국 식품 마트에서 파는 라면보다 종류가 더 많아 사진 한 장에 다 담아지지도 않았네요.^^;; 3년째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출시한 라면이 정말 많더군요. 라면을 사기 위해서라도 종종 오자고 남편과 다짐까지 했어요.ㅎㅎ


마스크 팩


우리나라 화장품도 브랜드별로 정말 많았는데요. 그중에서 마스크 팩은 이곳저곳에 정말 많이 진열되어 있어, 인기가 꽤 많은 것 같았어요. 저도 그 기세를 발맞춰, 마스크 팩을 한가득 샀네요. ㅎㅎ


쌀


다양한 이민자가 살다 보니, 쌀 코너에 다양한 종류의 쌀이 판매되고 있었어요. 캐나다 마트에서 쌀을 사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세요.^^ 

>>> [북미 음식문화] - 캐나다에서 파는 다양한 쌀 소개와 한국 쌀 찾는 법


잡곡


다양한 잡곡을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도록 돼 있어 편리해보이더군요.  


중국 소스


아시안 요리에 필요한 소스들이에요.


과일 채소


과일과 채소 코너입니다. 


멜론 참외


과일 코너에 멜론과 과일이 모여 있었는데요. 왼쪽에 반짝반짝 빛이 나는 한국 참외도 보이시나요? 한국 참외 옆에는 중국 멜론인 하미 멜론(Hot House Hami Melon,  Golden  Hami Melon), 서양(남유럽) 멜론인 켄탈로프(Cantaloupe)가 있었어요. 


캐나다 김치


채소 코너 쪽에 김치 판매대가 별도로 있더라고요. T & T 근처에 사는 중국 친구가 이곳에서 사 먹은 깍두기가 정말 맛있었다면서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하길래 한 번 만들어 준 기억이 나네요. 


캐나다 중국 마트


저는 부추와 마늘종을 빼고는 전부 한국 식품과 제품만 샀어요. 부추와 마늘종은 오타와 한인 마트나 서양 마트에는 없거든요. 마스크 팩도 캐나다 친구들에게 몇 개씩 나눠 주려고 잔뜩 샀어요. 캐나다에서는 마스크 팩 종류가 많지 않고, 꽤 비싸게 팔거든요. 


캐나다에서 식비를 아끼려면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를 다니라고 할 정도로, 가격이 서양 마트보다 정말 싼 편인데요. 한국에서 해조산나트륨과 탄산칼슘 등으로 만드는 가짜 달걀이나 쓰고 버린 나무 젓가락을 불려서 만든 가짜 죽순 등의 기사를 봐와서인지 신뢰가 없는 데다가, 가격까지 싸다고 하니까 되려 안 가게 되더라고요. ㅠ.ㅠ


그런데 오랜만에 가서 보니 예전보다 한국 식품들이 정말 많이 들어와 있었어요. >.< 판매 가격도 오타와나 몬트리올 한인마트보다 싸고, 토론토 한인 마트의 가격과 비슷하게 팔고 있어서 좋았어요. 한국 식품이나 제품을 사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종종 다닐 생각입니다.

   

서양 마트와 한인 마트만 다니는 제가 보기에는 T & T의 물품 가격이 싼 편이었는데요. 중국 이민자들은 차이나타운의 재래시장이나 중국 전문 식품점보다는 T & T가 비싼 편이라고 하니, 현지 물가를 역행하는 중국인의 파워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래는 캐나다 서양 마트에서 파는 한국 상품에 관한 이전 글입니다. 
>>> [북미 음식문화] - 캐나다 서양마트에서 판매중인 한국식품들 소개


캐나다에 있는 아시안 슈퍼마켓의 모습을 즐겁게 보셨기를 바라며, 새로운 한 주도 맛있는 음식으로 삶의 즐거움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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