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호텔 후기] RIT Inn and Conference Center

미국 뉴욕 주 로체스터 RIT Inn and Conference Center 이용 후기

캐나다의 기나긴 겨울철을 제외하고 주말마다 시내 축제 또는 시외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요. 작년 가을에 긴 겨울을 앞두고 미국 뉴욕주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로체스터(Rochester, NY)로 3박 4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어요. 저희가 사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차로 5시간 정도 걸려요. 로체스터 소재 3성급 호텔 중에서 제일 나아 보이는 홀리데이인(Holiday Inn)과 RIT인(RIT Inn and Conference Center)에서 묵었어요. 오늘은 그중에서 RIT인에 대해 나눔 하고자 합니다.

RIT인 & 컨퍼런스 센터

저희가 찾아간 며칠 전인 10월 초순에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로 남겨진 '라스베이거스 총격 참사'가 일어났어요. 백인 남성 스티븐 패독(Stephen Paddock)이 호텔 객실에서 음악 축제 야외 공연장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범행 사건으로 인하여 59명 사망자와 527명 부상자가 나온 사건이었지요. 당시 RIT 호텔뿐만 아니라 미국 곳곳에 세워진 국기가 모두 조기로 게양되어 있었어요.

1. 로비

RIT Inn and Conference Center는 로체스터 공과대학(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소유한 호텔 및 연회 시설이에요. 로체스터 공과대학(RIT)은 1829년에 설립한 9개의 단과대학이 있는 사립대학이에요. 프런트 데스크가 널찍해서 좋더라구요.

카운터 맞은편 로비에는 휴게 공간이 있었어요.

널찍한 카운터 옆으로 짐 운반 및 회의실 안내 등 각종 서비스를 돕는 포터의 공간이 하나 더 있었어요.

로비의 한쪽에 결혼식을 위한 작은 쇼룸이 있었어요. 저희가 갔던 때가 가을이어서 단풍과 호박으로 꾸민 샘플 테이블이 꾸며져 있었네요. 회의실이 12개나 있다 보니 객실 안내뿐만 아니라 각종 연회 및 컨퍼런스를 겨냥하고 있는 듯해요.

2. 객실

RIT 호텔에는 5층 건물로, 304개의 객실과 12개의 회의실이 있어요. 객실에 들어서니 가구는 3~5성급 객실과 비슷한 구성이었네요.

더블 사이즈 침대 2개였어요. 제가 원했던 하얀 침구는 아니었지만, 청결 상태는 좋았어요. 북미 호텔 4성급 이상 객실 침구는 흰 침구이고 3성급은 1/2 정도 흰 침구이며 2성급은 패턴 침구가 주를 이뤄요. 북미 호텔 2, 3, 4, 5성급에 따른 장단점 비교가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침대 맞은편에는 TV, 서랍장, 미니 냉장고, 데스크, 커피 머신 등이 있었어요. 커피 머신도 수동이었고 TV는 크기가 작았으며 미니 금고나 전자레인지은 없었어요. 다른 3성급에 비해 살짝 뒤처진 구성이네요. 전자렌지는 요청에 의하면 객실로 배달(?)해준다고 사온 음식을 살짝 데워 먹기 위해 요청했더니 직원이 직접 와서 수요가 많아서 현재 없다는 답변을 해줬어요.

욕실은 대리석은 아니었지만 청결 상태가 좋아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어요.

3. 편의시설

컴퓨터, 팩스, 프린터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센터도 있었어요.

호텔 레스토랑이에요. 짐을 풀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까 해서 리뷰를 찾아보니 평이 좋은 편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구글 검색을 통해 한인 식당을 찾아갔는데 폐업 상태라서 방황하다가 한인 식품점에 들려 먹거리를 사 와서 객실에서 먹었어요.

@RIT Inn and Conference Center

각종 회의, 연회 등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회의실과 연회장이 12개가 있어요. 저희가 묵을 당시 연회실에서 일본의 무도 가라데(가라테) 모임이 있어 인파로 상당히 분주했어요.

@RIT Inn and Conference Center

실내 수영장이에요. 사람이 적지 않게 있어서 촬영하지 않았어요. 수영장은 로체스터 공과대학(RIT)의 학생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RIT Inn and Conference Center

실내 수영장 옆으로 야외 수영장도 있어요.

제가 갔을 때에는 가을이라서 야외 수영장은 커버로 덮어놓은 상태였어요.

@RIT Inn and Conference Center

적절한 규모의 피트니스 센터도 있었습니다.

4. RIT 호텔 장단점

• 위치: 그레이터 로체스터 국제공항(ROC), 로체스터 공과대학(RIT), Marketplace 쇼핑몰 및 로체스터 명소 1위 Strong Museum of Play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습니다.
• 가격: 3성급 호텔치고는 저렴한 편입니다.
• 연회 최적화: 연회실이 많아 숙박과 모임을 겸한 단체 손님이 숙박하기에 가성비가 좋은 곳 같습니다. 당일 연회실에서 가라데 모임이 열려 그런지 젊은이로 구성된 단체 손님이 많아 때론 로비, 엘리베이터, 수영장, 객실 복도 등이 분주하거나 과도한 소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건물 밖에서 발생하는 주변 소음은 없습니다.
• 객실 편의시설: 미니 금고, 전자레인지, 자동 커피 머신이 없으며 큰 사이즈의 TV와 흰 침구가 아닙니다.
• 조식: 무료 조식 없습니다. 1층에 레스토랑은 있습니다.

로체스터 'Holiday Inn'은 평일 1박 C$158(14만 원)에 조식 포함이었고, 'RIT Inn'은 주말 1박 C$135(12만 원)에 조식 불포함이었어요. 'Holiday Inn'은 주말 숙박비가 더 비싸서 평일에 머물렀고 다소 저렴한 'RIT Inn'은 주말 동안 머물렀네요. 홀리데이인은 숙박비가 2~4만 원 정도 더 비쌌지만 무료 조식도 제공하고 바로 옆에 한국 식당과 대형 쇼핑몰이 있어 개인적으로 더 좋았습니다. 로체스터 홀리데이인(Holiday Inn) 이용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얼마전 중국 5성급 이상 호텔 3곳에서 객실 직원들이 변기를 청소하는 브러시로 욕조뿐만 아니라 세면대와 컵까지 닦고 손님이 사용한 목욕 수건을 변기 물에 적셔 변기와 바닥을 닦는 장면을 어느 기자가 해당 호텔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몰래 촬영하여 외부로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뉴스에 나오는 호텔 체인 중 한 곳을 캐나다 나이아가라라 폭포에서 매우 만족스럽게 숙박한 적이 있어 정말 놀라웠어요. 장시간 동안의 여행을 위해 숙박시설을 불가피하게 이용해야 하지만, 그런 것을 보면 어딜 가나 내 집만 한 보금자리가 없는 것 같아요. 한국도 요즘 중국발 극심한 미세먼지로 대기 오염이 심각한 상태라고 들었는데요. 서울특별시에서 시행한 대중교통 무료 이용보다는 조금 더 근원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무쪼록 건강 유의하시고 따스한 하루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