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초등학교 여름 축제(Summerfest)
북미 초중등 학교는 9월 초에 새 학년이 시작하여 6월 말에 끝이 나는데요.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학년 말을 앞두고 학부모 협의회가 주최하는 여름 축제가 매년 열립니다. 지난 토요일에 여름 축제가 열린다고 하여 친구네 가족과 함께 학교에 다녀왔어요. 캐나다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여름 축제는 어떤 모습일지 함께 살펴볼까요?^^
캐나다 초등학교 모습이에요. 작년에 새롭게 신설된 초등학교로 파노라마로 찍었는데도 학교 운동장이 너무 넓어서 한 컷에 다 담아지지 않아요.
조금 더 가까이에서 찍은 모습이에요. 운동장의 절반은 잔디 구장이고, 다른 절반은 포장도로예요. 제 뒤로는 농구장과 주차장이 있어요.
이외에 캐나다 초등학교의 자세한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운동장에서는 아이들이 작은 울타리 안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요. 공이 날아가 사람들에게 맞는 상황을 막기 위해 발 대신 손으로 하는 축구였는데 아이들이 더 재밌어 하더라구요.
잔디 구장에는 에어 바운스 놀이터가 생겨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어요. 올해 날씨가 계속 풀리지 않고 흐린 날만 이어져 6월 초순인데도 모두 재킷을 걸치고 나왔지만, 축제를 즐기는 데에는 날씨는 큰 문제가 되지 않더라구요.
운동장 한 쪽에 화려한 트레일러가 있어 저절로 발길이 옮겨졌어요.
트레일러 안에는 대형 스크린 TV가 여러 대 있었고 스크린마다 각각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었어요. 그중에서 아이스하키 게임이 제일 인기가 많았어요.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경기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풍선 아트는 어느 축제에서나 인기 만점인 것 같아요. 손에서 금세 뚝딱 만들어지는 마술 같은 풍선 아트에 아이들 눈빛이 반짝반짝했어어요.
풍선 아트와 항상 짝꿍처럼 다니는 페이스 페인팅과 타투 코너도 있어 축제의 즐거움을 한층 북돋아줬어요.
어린 아이들을 위해 비눗방울 장난감도 있었는데요. 초등학교 언니와 오빠 따라온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어요.
드라이아이스를 활용한 과학 실험도 참여할 수 있었어요. 드라이 아이스에서 나오는 연기를 손으로 만지거나 혀로 맛보는 이색적인 체험도 할 수 있었어요.
올해 축제에서는 키다리 아저씨(stiltwalker)도 나타나서 아이들이 더욱 좋아했어요. 커다란 키에 꼬마가 신는 노란 장화를 신어서 더욱 우스꽝스러웠어요. 아이들이 어떻게 이렇게 키가 크냐고 물어보니까 우유를 많이 마셔서 키가 커졌다는 답정남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요.ㅎㅎㅎ
푸른 잔디밭 위에서는 장애물 경주도 있었어요.
캐나다 초등학교에는 병설 유치원이 함께 있는데요. 위 놀이터는 유치원생들을 위한 놀이터예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 울타리가 있으며, 아이들의 안전을 감독하는 선생님들이 항상 함께 있어요. 유치원 아이들이 놀이터를 사용할 때 고학년 학생들은 함께 사용할 수 없습니다.
곳곳에서는 학교 방송반 고학년 아이들이 축제의 모습을 담기 위해 열심이었어요.
학교 운동장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행사가 있었는데요. 래플(raffle)이 진행 중이었어요. 래플은 특정 프로젝트 및 기관의 기금 모금을 위한 복권으로, 돈으로 티켓을 산 후 자신이 원하는 품목에 티켓으로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천을 통해 당첨된 사람은 해당하는 상품을 받을 수 있어요. 티켓은 한 장당 500원 정도였어요. 공립 학교에 다니는 딸은 병설 유치원(2년 과정)부터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스쿨버스부터 학용품까지 모두 학교에서 제공하였기 때문에 돈이 들어갈 일이 거의 없었어요. 그러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기부의 기회가 있다면 즐겁게 참여하는 편이네요.
래플 바스켓은 모두 학부모 및 학생들, 지역 커뮤니티와 소매업자가 기부한 물품을 주제별로 묶어 마련해뒀어요. 저희도 축제가 열리기 2주 전에 바스켓에 들어갈만한 다양한 물품을 학교에 기부했었어요. 래플 바스켓은 스타워즈, 캐나다, 비비큐 용품, 아빠 선물, 엄마 선물, 미술용품, 세차권 등 다양한 주제로 마련돼 있었어요. 딸과 딸의 친구도 해보고 싶다고 해서 자신의 용돈을 사용해 응모했는데 당첨은 되지 않았다는^^; 그래도 즐거운 기부의 경험이 되었으리라고 믿네요.
동력 장난감 자동차를 만들거나 레이저를 사용해 나무판자를 오려내는 등 로봇 과학 데모에도 참여할 수 있었어요. 4차 산업혁명 속에 성장해가는 아이들의 미래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요즘 북미에서 대유행하는 스피너를 나무를 이용해 직접 만든 제품을 볼 수 있었어요. 팽이와 비슷한 원리로 스핀을 돌려 손가락 위에서 돌아가는 장난감으로 아이들마다 하나 이상씩 가지고 다닐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학교 근처에 있는 지역 문화 센터에서 여름 방학을 위한 프로그램 및 캠프를 소개하기도 하였어요. 이날에 받은 정보를 통해 여름 캠프 2주일을 예약해둬 딸이 벌써 기대 만발이네요. 캐나다 썸머 캠프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키다리 아저씨가 마술사로 변신하여 강아지 두 마리와 즐거운 마술쇼도 보여줘 뜨거운 환호를 받았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학교 축제를 위해 학부모가 자원봉사로 참여하셨더라구요.
지역 소방서에서도 축제에 참여하여 아이들이 소방차를 직접 탐험할 수 있었어요.
운전석과 트레일러 내부뿐만 아니라, 소방관복 등을 살펴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소방관에게 질문하여 궁금한 점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캐나다 소방차의 자세한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이외에 캐나다 초등학교 교실과 캐나다 초등학교 성적표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캐나다 초등학교에서 열린 여름 축제 즐겁게 보셨나요? 아이가 하루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어요.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될 시점인데요. 건강하고 즐거운 여름나기 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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