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커피를 파는 어느 곳을 가나 흔하게 듣는 말 중의 하나는 "I'd like a medium double double."인데요. 미국에는 없고, 캐나다에만 있는 커피 용어가 바로 'double double'입니다.
double double은 커피와 도넛을 판매하는 커피 전문점인 Tim Hortons에서 시작한 용어로, 현재는 캐나다에서 대중화된 용어입니다. 사진의 커피 컵 뚜껑에 Double Double를 뜻하는 DD라고 적힌 컵 뚜껑이 보이시지요? 여러 종류의 커피를 주문했을 때 섞이지 않도록 DD라고 적어서 주기도 합니다.
팀홀튼(Tim Hortons)은 토론토 Maple Leaf 하키팀 선수였던 Tim Horton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1964년에 설립한 커피 체인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큰 커피 체인점으로 성장했는데요. 2014년 12월에 미국 버거킹(Burger King)이 약 9조 원에 인수했습니다.
"double double은 커피가 아니다?"
double double은 커피의 한 종류가 아닌, 커피에 넣는 크림과 설탕의 양을 가리키는 용어로, 2 작은 술의 크림과 2 작은 술의 설탕을 넣어달라는 뜻입니다. double cream과 double sugar를 넣어달라는 말을 줄여 double double이라 부르게 된 것이지요. double double coffee는 한국의 인스턴트 커피 맛과 거의 비슷한데요. 캐나다에서 사람들이 정말 많이 찾는 커피 중 하나입니다.
캐나다 우유는 지방 성분에 따라 1%, 2%, 3.5%, 5%, 10%, 18%, 35%로 나누는데요. 1~3.5%를 우유(milk)라고 부르고, 5~35%를 크림(cream)이라고 불러요. 우리나라에서 흔히 마시는 우유는 2% 우유이고, 생크림은 35% 크림으로 만듭니다.
커피를 주문할 때 우유(2%) 또는 크림(18%)을 선택하여 넣을 수 있지만, 주문 후 나중에 따로 넣고 싶으면, "Can I have a large black coffee with 2 cream and 2 sugar on the side?"라고 주문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사진처럼 커피와 함께 일회용 우유 또는 크림과 설탕을 받으실 수 있어요.
팀홀튼이나 맥도널드처럼 커피 주문시 우유, 크림, 설탕 여부를 미리 물어보고 넣어 주는 곳이 있고, 각자 넣어 먹을 수 있도록 따로 준비해둔 곳이 있어요. 대체로 커피 가격이 팀홀튼이나 맥도널드보다 조금 더 높은 스타벅스, 세컨드컵 등의 커피 체인점이나 레스토랑에서는 각자 취향에 따라 넣을 수 있도록 따로 준비해두는 편입니다.
double double 커피는 캐나다 내에서 대중화된 용어이다 보니, 팀홀튼뿐만 아니라 맥도널드 등 어느 곳에서나 사용해도 되는 용어입니다.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을 이용할 시에도 커피 한 잔을 주문하기 위해 묻고 답하는 긴 대화를 주고받을 필요 없어 좋은 것 같아요.
올해 2016년 1월 초부터 캐나다 맥도널드에는 무인 주문 시스템 키오스크(Self-service Kiosk)가 새로 생겨 터치스크린을 통해 주문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커피 주문 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에 아예 Double Double 버튼이 따로 있습니다. Double Double과 같은 맥락으로, 크림 3 작은 술과 설탕 3 작은 술을 뜻하는 Triple Triple도 있어요. 추가할 크림과 설탕을 넣지 않고 따로 받고 싶다면 Condiments on the side를 선택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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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없고 캐나다에만 있는 커피 용어 double double 관한 이야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캐나다에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처음 듣는 용어에 당황하지 않고 알차게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바쁜 일상의 커피 한 잔을 통해 삶의 여유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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