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우유에 대해 알아보자! ]
우유는 냉장고안의 달걀처럼 늘 있는 제품 중 하나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항시 냉장고에 대기상태이죠. 캐나다에서는 아침에 주로 씨리얼을 먹기 때문에, 우유 소비량이 많습니다. 씨리얼을 먹지 않더라도, 사이드 음료로 우유를 자주 마십니다. 또한 요리, 베이킹할 때도 정말 많이 사용되고 있어요.
캐나다 마트에 처음 가게 되면, 수 많은 종류의 우유의 종류 앞에 무엇을 사야할지 난감해집니다. 우유각에 표시되어져 있는 수많은 숫자와 퍼센트 기호가 우유를 살려는 손길을 주춤하게 만들죠. 한국과 제품 표기 방식이 조금 다르다보니, 익숙치 않는 캐나다 우유의 유형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우유는 지방의 비율(%: percentage)에 의해 나누어집니다.
3.25% 우유: 전지유(whole milk, homogenized milk) - 한국에서 소비량이 제일 많은 우유와 비슷
2% 우유: 저지방 우유(partly skimmed milk, lowfat milk) - 캐나다에서 소비량이 제일 많은 우유
1% 우유: 저지방 우유(partly skimmed milk, lowfat milk)
0.5% 이하 우유: 탈지유(skim milk, nonfat milk)
[ 지방 비율에 따른 크림(cream)의 유형 ]
35% 우유: whipping cream - 생크림
18% 우유: table cream
10% 우유: half & half cream = coffee cream
5% 우유: light cream
* 우유의 지방성분이 3.25% 초과는 크림이고, 3.25% 미만은 저지방 우유입니다.
우리나라는 유업마다 지방성분이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대체로 3~3.5% 인 것 같아요. 캐나다는 대체로 한국보다 지방성분이 1~1.5%정도 낮은 우유를 마시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판매되어지고 있는 우유를 사셔 마셨는데, '약간 묽다', '부드러움이 덜하다'라고 느끼셨다면, 아마도 지방함량 때문일거에요. 한국보다 훨씬 우유섭취량이 많다보니, 2%가 적당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 지방 비율에 따른 우유(milk)의 유형 ]부터 하나씩 살펴 볼까요?
3.25 %의 지방의 비율을 가지고 있는 우유를 전지유(whole milk)라고 합니다. 이 우유는 어떠한 것도 더하거나 빼지 않은 우유를 말합니다. 지방성분의 입자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서, 우유의 표면에 지방성분이 떠있지 않고, 균일한 지방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한국우유와 제일 비슷한 3.25%의 homogenized milk는 모유를 떼고 첫 우유를 마시는 아이에게 의사가 최소 만 2살 때까지 섭취하기를 권장하는 우유랍니다. 전지유(whole milk)안의 지방산은 뇌와 신경계의 개발에 중요하기 때문이죠.
* homogenize는 '균질이 되게 하다, 동질이 되게 하다, 균질화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지방 우유는 3.5%의 전지유(whole milk)의 9가지 영양소는 다 가지고 있으면서, 물을 더하지 않고, fat을 줄이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그 중 2% 저지방 우유는 전지유에서 지방성분을 1% 정도 뺀 우유지만, 여전히 맛있는 우유입니다. 지방성분은 낮추면서, 우유의 맛이 있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제일 많이 섭취하는 것 같네요. 한국에서 3%대 우유를 마시다가,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2% 저지방 우유를 마시는 사람 중 식감이 예민한 사람들은 우유가 싱겁다, 또는 부드럽지 않다라고 느끼시기도 하지만, 대체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2%의 저지방 우유는 한 컵당 10g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 skim은 '(액체 위에 뜬 기름기 등을) 걷어내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방 성분을 대폭 줄인 저지방 우유로, 비타민과 미네랄을 풍성하게 만든 우유입니다. 다이어트중인 사람, 여성, 소녀들에게 지방성분은 줄이고 칼슘을 제공해주는 매우 적합한 우유입니다. 저는 캐네디언 친구집에 가서 처음으로 1% 저지방 우유로 먹었는데요. 우유에 삼분의 일정도 물을 탄 느낌의 맛입니다.^^;; 그 친구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서 1%만 쭉 먹어왔다고 하더라구요.
무지방 우유, 즉 탈지 우유(Skim Milk)는 전지유(Whole Milk)에서 최대한 지방을 걷어내는 우유로, 영양밀도가 가장 높은 식품 중 하나입니다. 전지우유에 비해 45% 정도 칼로리가 낮지만, 전지 우유의 모든 영양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의 물같은 느낌입니다.
우유의 유형을 쭉 살펴보았으니, 드디어 오늘의 포스트 제목의 주인공 이야기를 다룰 차례네요. 캐나다에서 초코 우유, 딸기 우유를 처음 드신 분들은 미간을 찌푸리실지도 모르겠네요. 분명 초코맛, 딸기맛인데 뭔가 2% 부족한 느낌입니다. 나중에 우유각을 자세히 보니, 답이 나왔습니다. 저지방 우유를 쓰기 때문에, 초코우유의 진한 부드러움이 덜 느껴지는 것이죠.
캐나다에서 일반적으로 1% 혹은 1% 이하의 탈지(저지방) 우유로 초코 우유와 딸기 우유 등을 만듭니다. 1%의 저지방 우유에 코코아(cocoa)와 당분(sweetener)를 넣어 만들죠. 코코아는 초콜렛의 맛을 낼 뿐, 초코 우유에 지방 성분은 추가하지는 않습니다.
흰 우유 다음으로 소비량이 많은 초코우유는 250ml, 500ml, 1L, 2L, 4L까지 다양하나, 딸기 우유, 커피 우유 등은 1L와 1~2컵 분량의 작은 사이즈만 판매되고 있답니다. 참고로, 한국처럼 다양한 맛의 우유가 대중화 되지는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흰 우유가 대세이구요. 그 다음이 초콜렛 우유입니다. 학교에서 신청할 수 있는 음료도 대체로 흰 우유와 초코 우유, 사과주스 3가지만 있습니다. 딸기 우유 등은 소규모로 판매되어지고 있습니다.
사진들을 쭉 보셨다면, 종이팩으로 포장된 우유 밑에 봉지로 된 우유팩이 기억나시나요? 캐나다 우유는 대체로 250ml, 500ml, 1L, 2L, 4L 단위로 판매되어지고 있답니다. 그중 4L는 봉지팩으로 한 봉지 안에 3개의 우유팩이 있답니다. 그래서 위의 사진처럼, 봉지를 담는 용기가 필요하죠. 2L와 4L의 가격 차이가 거의 비슷합니다. 보통 개인이 아닌 이상, 대체로 4L 봉지팩을 산답니다. 우유를 많이 사실 분은 우유를 담는 용기도 사셔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용기는 거의 모든 마트와 달러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답니다.
이제 그럼, [ 지방 비율에 따른 크림(cream)의 유형 ]를 살펴 볼까요?
케이크의 생크림을 만들 때 사용되어지는 35% whipping cream 입니다. 생크림은 지방성분이 35%이상이 되어야 모형이 잡힙니다(whipped). 위의 크림은 핸드믹서 등을 사용해야 먹을 수 있는 생크림 만들기 재료이구요. 스프레이식으로 바로 뿌려서 먹는 whipping cream도 있답니다. 캐나다에 처음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생크림 케이크가 정말 먹고 싶어서 마트에서 케이크를 샀는데, 버터크림이더라구요. - -;; 참 오랜만에 맛보는 버터크림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생크림 케이크를 종종 만들어먹었던 기억을 되살려, 캐나다에서도 한 번 만들어볼려고, 생크림을 사러 마트에 갔는데, 우유에 대해서 알고 간 적이 없으니, 우유 코너 앞에서 한참을 서있던 기억이 나네요.^^;;
일반적으로 커피에 크림을 넣고 싶을 때 사용되는 우유입니다. 또는 푸딩이나 소스를 만들 때도 사용되어집니다. 캐나다에서 드립 커피를 살 때, 우유와 설탕을 넣어줄 것인지 물어본답니다. 이때 우유(milk)를 넣어달라고 하면 2% 우유를 넣어주고, 크림(cream)을 넣어달라고 하면, 18% 우유를 넣어준답니다. 18% 우유는 한국의 프리마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죠. 2% 우유를 넣을 시, 커피색은 변하지만, 맛에는 아주 큰 영향은 없습니다.
10% 우유 역시 18% 우유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다만 자신이 원하는 지방 성분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죠. 저는 일반적으로 에스프레소를 마시기 때문에 크림을 사용하지 않지만, 캐나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피와 티에 우유 혹은 크림을 넣어서 마시기 때문에 손님이 오실 경우에는 10% 우유를 삽니다. 5%보다는 진하고, 18%보다는 연해서, 딱 인것 같아요.^^
5% 우유도 10%, 18% 우유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에그 스크램블, 팬케이크, 베이킹을 할 때 2% 우유 대신에 5% 우유를 넣어서 만듭니다. 지방 성분이 높은 우유를 사용할수록 음식이 한층 더 부드러운 질감으로 만들어진답니다.
지금은 우유를 가끔 마시지만, 저는 거의 두유를 먹고 있는데요. 두유는 우유보다 맛과 기능면에서 종류가 다양합니다. 대개 2L 단위 판매되어지고 있구요, 가격은 우유 2L와 비슷합니다. Original은 대체로 단맛이 없는 두유이구요, 초코맛, 바닐라맛, 아몬드 등 맛이 가미된 것들은 조금 달달합니다.
자, 이렇게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우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캐나다 마트에 가시는 분이 있다면, 저처럼 우유코너 앞에 멈춰서서 우유각을 노려볼 일이 없으시겠죠? 캐나다 초코 우유가 맛없다구 마냥 우울해하기보다는, 내 입이 즐겁고, 내 몸이 조금 더 건강해지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위로가 되실거에요. 캐나다 우유 내 입맛과 몸에 맞게 고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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