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Toronto)는 캐나다에서 인구순으로 제1위 대도시인 만큼 토론토를 중심으로 한국 마트가 무려 열 곳이 넘는데요. 그중에서 갤러리아, H-Mart, PAT 한국 식품이 제일 크고 분점도 여러 곳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오타와에 사는 제가 토론토를 오갈 때마다 들리는 한국 마트를 소개할까 합니다.
제가 간 곳은 토론토 '갤러리아 슈퍼마켓' 욕밀점입니다. 대략 한국의 대형마트 1층 규모입니다. 저는 토론토에서 오타와로 돌아올 때 항상 들려서 트렁크가 꽉 차도록 장을 보고 옵니다. 제가 사는 오타와에는 있는 한국 마트는 매우 작아서, 없는 것이 많고 비싸기 때문이에요.
입구에 들어가면, 채소와 과일 판매대가 나옵니다. 오타와에서는 배추, 무 외엔 다른 한국 채소나 과일을 볼 수 있는 날이 손으로 꼽히기 때문에, 이 구역이 매우 반갑습니다.
한국에서 온 배와 사과도 보이네요. 물론 캐나다 서양 마트에서도 사과와 배가 판매되고 있지만, 대체로 단맛보다 신맛이 강합니다. 한국 과일의 단맛이 그리운 한인들은 한국 마트에서 과일을 삽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재배한 한국 품종 고구마도 판매 중인데, 인기가 제법 많아요. 서양마트 파는 고구마는 수분이 많고, 단맛이 많지 않기 때문이에요.
제가 가장 반기는 한국 채소들입니다.^^ 냉이, 두릅, 달래, 쑥갓, 부추, 깻잎 등 향이 가득한 한국 채소들이 가득 있습니다. 마음껏 담아오고 싶지만 다른 것도 사야 하기에, 이 중에서 제일 먹고 싶었던 달래와 쑥갓, 부추를 샀어요.
한국산 생미역과 톳도 보였네요. 어렸을 적에 정말 흔하게 먹었던 해초류들인데, 여기서는 무척 귀해 보입니다.
채소와 과일 판매대 옆으로 버섯과 두부 등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갈 때마다 시식 코너는 항상 있네요. 한국 마트에서는 흔하지만, 캐나다 서양마트에서는 시식 코너가 거의 없어서 한국 마트에 있는 시식코너마저도 반갑습니다. ^^
대폭 할인 중인 간장과 통조림이 쌓여 있습니다. 크기가 작은 한국 마트는 할인이 거의 없이 정가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기에, 익숙지 않은 세일 안내판까지 둘러보려니 눈이 바빠집니다.
각종 김치부터 즉석 반찬까지 다양하게 있어요. 멸치볶음, 콩자반, 어묵볶음 등 국민 반찬부터 젓갈까지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게다가 8년 전에 토론토에 살았던 때보다 더 싸졌다는!!ㅎㅎ 저는 김치와 밑반찬은 해먹기 때문에, 그동안 정말 먹고 싶었던 낙지 젓갈 2개를 사 왔어요.
여기는 들어서면서부터 제 맘이 설레지는 정육 & 해산물 코너입니다.
캐나다 서양마트에서는 같은 부위여도 고기를 절단하는 방법이 달라서 한국 요리에 맞는 고기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중국과 한국 이민자 수가 많아지면서 샤부샤부용 쇠고기나 삼겹살, LA갈비 등이 일부 서양 마트에도 나오기 시작했지만, 가격이 비싸거나 맛이 조금 떨어집니다. 그래서 한국 마트에 오면, 서양마트에서 구할 수 없는 고기, 채소, 양념장을 제일 먼저 사고, 또 제일 많이 사는 것 같아요.
초밥과 롤 도시락도 판매 중입니다. 저희는 초밥 뷔페 레스토랑을 자주 가기 때문에, 잘 사지 않습니다.
손질된 고등어와 삼치도 보입니다. 그 외에도 조기, 가자미, 민어, 꽁치 등 다양한 생선이 있어요.
문어, 오징어, 주꾸미, 전복 등 없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고기와 해산물을 둘 다 좋아하기에, 이곳에 오면 손이 바빠집니다.^^
중간마다 시식코너가 있어요. 새로 출시된 상품이 시식코너에 올라오기도 하므로 한국에 자주 가지 못하는 저로서는 한국의 새로운 제품을 맛볼 수 있어 좋아요.
9년 전, 제가 캐나다에 처음 올 때마다 라면 가격이 더 내려갔네요. 예전에는 한인 마트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한국보다 훨씬 비쌌는데, 여러 한국 마트의 경쟁 때문인지 가격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참고로, 서양 마트에도 한국 라면이 들어와 있는데요. 지역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농심 신라면, 너구리, 팔도 비빔면, 튀김우동 등은 많이 들어와 있어요. 저희는 서양 마트에서 구할 수 없는 라면을 사는 편이에요.
아래는 서양 마트에서 파는 한국 제품들을 소개한 글이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 [북미 음식문화] - 캐나다 서양마트에서 판매중인 한국식품들 소개
한국 과자도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서양과자는 매우 짜거나 매우 달아서 자주 사 먹지 않아요. 한국이 과자를 참 잘 만든다는 것을 여기 와서 몇 배나 실감하고 있네요. 참고로 Lablow's 계열 서양 마트에서 새우깡, 양파링, 초코파이 등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된장, 고추장, 간장, 참기름, 식초 등 한국의 기본양념부터 중국과 일본 양념까지 다 있습니다. 가격도 한국과 비교했을 때 비싸게 팔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한인 마트에서 파는 고춧가루와 깨는 중국산이 많아서, 고춧가루와 깨만 한국에서 매년 공수받고 있어요. 캐나다 장단기로 오시는 분이 있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종류는 많지는 않지만, 한국 생활용품과 목욕용품도 있습니다. 한국 샴푸, 염색약, 고기 불판, 돌솥, 보온 도시락, 3단 도시락, 수저 세트 등 다양하게 있어요. 유학 및 이민 오신 분들이 꼭 가지고 오신다는 때밀이 수건도 있다는ㅎㅎㅎ
한국 쿠쿠(Cuckoo)와 쿠첸(Cuchen)뿐만 아니라, 일본 코끼리(Zojirushi) 밥솥까지 있어요. 제가 이민 왔을 때 한국과 가격 차이를 가장 많이 느낀 상품이 바로 전기밥솥이었는데요. 한국보다 최소 15만 원 이상 비쌌다는!!! 그런데 가격 차이가 예전보다는 조금 줄었더라고요. 참고로, 캐나다는 한국과 다른 110V를 사용합니다.
김도 직접 구워서 판매합니다. 처음 봤을 때, 어찌나 반갑던지요.^^
토론토에서 오타와까지 500km를 달려야 하기에, 바로 먹거리 판매대에서 중간에 먹을 먹거리를 삽니다. 족발, 보쌈, 양념치킨, 깐풍기부터 해물탕, 김밥, 비빔밥 재료까지 다양하게 있어요.
각종 전, 죽, 국, 튀김까지 다양하게 있어서 고르는데 힘듭니다.ㅎㅎㅎ
마트 한쪽에 한국 음식을 파는 푸드코트도 있어서 바로 주문해서 먹거나 포장해갈 수도 있어요. 저희는 먼 거리를 가야 하므로 마음이 바빠 이곳에서 주문해 먹어본 적이 없네요.
한국 마트가 토론토에 여러 곳 있는데도, 여기 올 때마다 항상 부쩍 거리는 것 같아요. 계산대 주변이 항상 붐빕니다.
여기서부터는 마트 내에 있으나, 별도로 계산해야 하는 곳입니다.
푸드코트 옆으로 뷔페도 있어요. 2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 중 원하는 것들을 도시락에 담아 무게를 재어 계산한 후, 먹습니다.
고기류와 채소류 등이 골고루 있어요. 저희는 뷔페를 처음 보았을 때 맛이 궁금해 먹어보았는데요. 맛은 중간 이상은 하는 것 같아요.
푸드코트 맞은 편에 한국 제과점도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제과점만큼 빵 종류가 넉넉하지 않지만, 오타와에는 한국 제과점이 없으므로 이곳에 들려서 소보루나 팥빵 등 추억의 빵도 사 갑니다.
한국의 붕어빵, 뻥튀기, 약과, 엿, 찹쌀떡, 미숫가루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요.
한국에서 마트에 맥주가 있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요. 캐나다에서는 지정된 주류 판매점과 음식점 등에서만 주류를 판매할 수 있어서 일반 마트에서 주류를 살 수 없습니다. 하지만, 2015년 12월 15일부터 지정된 마트에서 '맥주' 판매가 허용되었습니다. 토론토에서 맥주 판매가 허용된 마트는 총 6곳으로, 그중 하나가 바로 이곳입니다. 6곳 중 유일한 아시안 마트입니다.
라네즈, 설화수, 아이오페 등 한국 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입니다.
한국 의류 판매점입니다. 캐나다 의류비가 한국보다는 싼 편인데요. 하지만 같은 의류 사이즈여도 체형과 선호하는 디자인이 달라서 자신과 맞는 옷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외투는 같은 사이즈여도 팔이 길고 한국보다 품이 넓게 나와 맵시가 잘 나지 않는 것 같아요. 유학 및 이민 오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요.^^
한국 이불 판매점입니다. 이민 초기에는 속옷, 양말, 이불까지 공수받았는데요.^^; 쭉 살다 보니 이제는 여기서 사서 씁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파는 양말이 신축성과 질감이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마트가 적은 규모가 아니다 보니, 고객 서비스 센터까지 별도로 있네요. 한국과 캐나다 영양제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요. 한국 마트처럼 포인트를 모아서, 물품을 살 수 있습니다.
여기는 광역 토론토(GTA) 미시사가(Mississauga)에 있는 PAT 한국 식품 마트입니다. 토론토에 있는 갤러리아와 H- Mart의 2/3 규모입니다. 마트 안에 식당이 없는 대신, 주변에 한인 식당 여러 곳과 제과점이 있습니다.
토론토와 광역 토론토(GTA)에 있는 한국 마트의 위치를 알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없는 것이 없는! 캐나다 토론토 한국 마트 구경 재미있게 하셨나요?^^
이곳에만 오면, 남편에게 자꾸 하소연하게 됩니다. 한국 마트 옆에만 살아도 향수병의 절반은 덜고 살 것 같다고요. 장점은 당연한 듯 누리면서, 단점은 내 것이 아닌 양 미뤄내고 싶어 하는 저의 못난 모습이기도 하지요. ^^;;
그래도 감사가 되는 것은 오타와에 딱 하나뿐인 한국 식품점 '아름 슈퍼'가 올해 3월을 끝으로 문을 닫을 뻔했는데, 새로운 주인이 가게를 인수하여 현재 새 단장 중이랍니다. 나중에 새로 단장하면, 자세히 소개할게요. '주어진 환경에서 감사하기'를 매일 새롭게 배워가 봅니다.
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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