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손님맞이 상차림을 소개합니다. 이날 손님상 주인공은 저희를 가족같이 아껴주시는 캐네디언 분이십니다. 집으로 초대도 자주 해주시며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고마운 분들이신데, 매번 받기만 한 것 같아 집으로 모시게 되었네요. 저희 가족 3명까지 포함해서 모두 9명 손님상입니다.
조금은 부끄럽지만>.< 손님상 차림 한번 보실래요?^^
손님맞이 하기 1시간 전에 테이블 셋팅을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왜냐구요? 반가운 손님과 함께할 생각에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할 때이거든요.
세팅이 끝나고부터는 본격적인 요리준비와 손님접대에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 있습니다. 아직은 파티를 함께 누리는 여유가 부족한가 봐요^^;;
테이블 세팅을 자세히 볼까요? 테이블 세팅은 그날의 요리메뉴에 따라 그릇과 커트러리 종류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인 세팅은 위와 같습니다.
디너 접시를 기준으로 왼쪽에 포크를, 오른쪽에 나이프를 둡니다. 그리고 그 바깥쪽으로 디저트 포크와 디저트 스푼을 두시면 됩니다. 저처럼 메인 스푼까지 사용한 경우라면, 디저트 스푼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접시 위에 가로질러 두기도 합니다. 디너 포크 외에 샐러드 포크를 따로 사용한 경우라면, 디저트 포크 역시 접시 위에 놓은 디저트 스푼 아래에 둡니다.
여기서 조금 더 격식을 차린다면, 종이냅킨보다는 천으로 된 냅킨을 냅킨 링에 끼워서 접시 위에 두시면 된답니다. 또 개인 샐러드 볼과 빵 접시를 추가로 두셔도 됩니다. 샐러드는 다른 음식에 비해 수분이 많고, 빵은 다른 음식의 수분에 젖을 수 있으니까요.^^
테이블 중앙에 소금&후추통, 양초, 꽃병, 계절 데코용품 등을 두신다면, 센스있는 손님상 차림 준비완료입니다.
캐네디언 손님초대요리에서 고기요리는 큰 파티가 아닌 이상, 대부분 한 종류입니다.
이날 고기요리는 LA갈비입니다. 실은 캐네디언 초대 시 주메뉴로 LA갈비는 처음 해보았네요^^ 사진을 급하게 찍었더니, 대개 건조하게 찍혔지만^^;; 촉촉하니 맛있었습니다.
제 생각보다 입맛에 더 맞으셨는지, 엄지 척! 올려주시면서 맛있게 드셔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LA갈비 핏물 빼기부터 양념비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글을 참고하세요^^
채소 갈릭 버터볶음입니다. 버터에 마늘을 볶아서 향을 낸 후, 통후추 간 것, 소금, 각종 말린 허브와 함께 다양한 채소를 최소 3분 이내로 볶아주시면 된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요리 전에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주세요.
아스파라거스 보관법과 요리법이 궁금하신가요? Daum 메인에도 오른 레시피랍니다^^
손님초대요리로 제가 자주 하는 새우 오이 핑거푸드입니다. 오이를 2~3cm로 썬 후, 티스푼으로 중앙에 홈을 파내세요. 바닥에 구멍이 뚫어지지 않을 만큼만 파내시면 됩니다. 그 파낸 홈에 소스, 양념장, 잘게 썬 과일이나 채소 중 원하시는 것을 얹으시구요. 그 위에 참치 샐러드나 새우 등을 얹으시면 됩니다.
여러 가지 조합으로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오이-참치 샐러드-새우가 제일 잘 어울려서, 이 조합으로 자주 해 먹습니다. 혹은 오이-해물소스-잘게 썬 파프리카-새우도 매우 깔끔한 맛이 납니다.
서양 손님초대상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사이드 메뉴가 메쉬드 포테이토입니다. 찐 감자를 으깨서 버터와 후추로 간한 요리인데요. 메쉬드 포테이토 대신에 만든 메쉬드 단호박&고구마 치즈 구이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작은 크기의 단호박이 4~5달러나 해서, 단호박 1통과 고구마 3개를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단호박과 고구마를 쪄서 으깬 후, 버터와 후추, 우유(사워크림)로 양념했습니다. 그 위에 치즈, 구운 베이컨, 건포도, 말린 허브를 뿌려 오븐에 치즈가 녹을 만큼 구웠습니다.
사시사철 사이드메뉴로 많이 먹지만, 특히 여름철 사이드 메뉴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옥수수찜입니다. 캔옥수수를 물에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냄비에 버터 1큰술과 함께 따뜻하게 데워주듯이 볶습니다. 옥수수가 따뜻해지면, 소금, 후추, 허브 등으로 간하시면 끝! 넘 간단하지요?^^
무려 12가지 다양한 채소와 견과류, 치즈가루가 들어간 샐러드입니다.
토마토 마리네이드입니다. 저는 샐러드 소스로 활용하려고 만들었는데요. 피클처럼 그냥 드셔도 됩니다. 삶은 파스타에 넣으면, 냉파스타도 금새 뚝딱!만들어진답니다. 레시피는 조만간 올려보겠습니다.
비트로 곱게 색을 낸 비트 무피클입니다. Daum 스페셜에 올라준 효자 레시피입니다^0^ 아래 이전글을 참고하세요^^
실온에 녹인 버터에 마늘가루, 설탕, 파슬리 넣어 스프레드를 만든 후, 빵에 발라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12분 동안 구운 마늘빵입니다.
손님상 메뉴가 완성되었습니다. 원래는 식탁 가운데에 두고, 덜어먹어야 하는데, 8인용 식탁에 9명이 앉아야 하다보니, 식탁이 좁아서 따로 뷔페상을 차렸네요. 캐나다에서 가정초대요리의 디너 메뉴는 고기요리1 + 사이드메뉴 2~3 + 샐러드 + 빵입니다. 저는 신경을 조금 더 써서 1~2개 더했네요.^^
마늘빵을 빼고 개인 접시에 다 담은 모습입니다^^ 다행히 색감이 잘 어울리네요.
디저트로 준비한 체리와 멜론입니다.
멜론색이 특이하지요? 칸탈루프(cantaloupe)로, 껍질은 연두색에, 과육은 주황색인 멜론입니다.
스펀지케이크에 생크림을 직접 만들어 얹은 후, 메이플시럽에 절인 베리를 얹었습니다. 북미에서는 차나 커피에 주로 우유(혹은 5, 10, 18% 크림)와 설탕을 주로 넣어 마시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시면 좋습니다.
캐나다 우유의 유형이 매우 다양한데요. 우유에 대한 이전글을 참고하세요^^
음식은 우리의 공감대, 세계적인 공감대이다.
- 제임스 비어드 -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음식으로 쉽게 친해질 수 있답니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누군가와 더 친밀해지고 싶나요? 맛있는 음식의 힘을 빌려 보시길 바래요!^0^
2015/07/02 - [북미 정보&문화] - 캐네디언 가정집 디너초대로 캐나다 문화 배우기
2015/05/26 - [요리쿡 조리쿡] - 캐네디언 가정에 초대받아 다녀왔어요
2015/04/27 - [북미 정보&문화] - 캐네디언의 초대 받을시 당황하지 않고~이렇게! 캐나다 테이블 매너 알아보기
'요리쿡 조리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 간식] '콩'초콜릿칩 쿠키 레시피로 아이들과 즐거운 베이킹 타임! (12) | 2015.09.10 |
---|---|
얼큰한 어묵탕 황금레시피 매운 오뎅탕 여기요! (11) | 2015.09.04 |
캐나다에서 키운 한국채소 활용법 텃밭채소요리 (19) | 2015.08.26 |
'이것' 때문에 시판냉면 2배 맛있어진다? 비냉 물냉 레시피 여기요! (8) | 2015.08.24 |
5분이면 끝! 초간단 젤리 만들기로 손님 초대상 파티 분위기 UP! (9) | 2015.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