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5. 13:51 요리쿡 조리쿡
캐나다에서 가정을 꾸린 지 9년을 채우고 만 10년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매년 오는 추석과 설날은 소소하게라도 꾸준히 챙기고 있어요. 토론토에 사시는 시이모님의 영향도 있고, 여기에서 태어난 딸에게 한국 명절에 관한 추억도 선물해주고 싶어서인데요. 해가 갈수록 향수병이 진해지는 저희 부부에게도 잠깐의 쉼을 줄 수 있는 기분 좋은 날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매년 추석마다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친구들을 불러서 함께 지내곤 했는데, 이번에는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가족끼리만 보내기로 했어요. 엄마의 손길은 차마 따라 할 엄두는 못 내고, 캐나다에서 준비한 소소한 추석 상차림을 살짝 나눔 해봅니다.^^ 한국에서는 연휴이지만, 캐나다는 평일이기에 저녁 식사로 추석 음식을 준비했어요. 남편과 딸은 피아노 학원에..
2016. 6. 18. 11:03 요리쿡 조리쿡
우리나라의 어버이날이 있는 것과 달리, 캐나다에는 아버지의 날(Father's Day, 6월 셋째 주 일요일)와 어머니의 날(Mother's Day,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나눠져 있어요. 캐나다인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사는 남편을 위해 매년 딸과 함께 Father's Day를 항상 챙겨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시부모님께서 캐나다에 방문하셔서 함께 Father's Day를 보냈는데, 올해는 저희 가족끼리 단출하지만 행복한 날을 보냈네요. 캐나다 아버지의 날을 맞이해 남편을 위해 차린 상차림을 살짝 소개해봅니다>.
2016. 4. 12. 05:40 북미 정보&문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지인의 브라이덜 샤워(Bridal Shower) 파티에 초대받아 다녀왔어요. 파티를 소개하기 전에 브라이덜 샤워에 관하여 살짝 짚어보고 갈까요?^^ 브라이덜 샤워(Bridal Shower)는 뭐예요?결혼을 앞둔 신부(bride)에게 신접살림용품을 선물하는 파티(shower)입니다. 보통 예비 신부를 위한 파티이지만, 예비 신랑과 함께 참여하기도 합니다. 웨딩샤워(Wedding Shower)라고 부르기도 해요. 브라이덜 샤워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브라이덜 샤워는 1860년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지참금이 없는 가난한 신부나 부모의 반대로 지참금을 받을 수 없는 신부를 위해 신부의 친구들이 선물을 주어 신부가 선택한 남자와 결혼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서 시작되었습니다. 1890년대 들..
2016. 1. 29. 13:41 북미 정보&문화
"북미에서는 유치가 빠지면 치아 요정이 찾아와요!" 우리나라에서는 지붕 위로 빠진 유치를 던지면 까치가 빠진 유치를 물어가고 대신에 튼튼한 영구치를 나게 해준다고 하지요. 북미에서는 까치 대신에, '치아요정(tooth fairy)'이 찾아와요! 북부 유럽에서 시작했다는 치아 요정 유래는 아이가 자신의 베게 밑에 빠진 유치를 두면, 밤사이에 치아 요정이 나타나 빠진 유치를 가져가는 대신 작은 선물을 두고 갔다고 해요. 그 유래가 유럽에서 온 이민자를 통해 북미까지 퍼졌다고 합니다. 딸 아이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유치가 빠지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1년간 저희 집을 찾아온 치아요정 이야기를 풀어볼까 해요.^^ 우리 아이 첫 이 빠진 날 스쿨버스에서 딸이 내리자마자 상기된 표정으로 저에게 막 뛰어 왔어요. "..
2015. 12. 27. 13:44 북미 정보&문화
전날 밤인 크리스마스이브에 가정예배 드리고 가족 파티를 자정까지 넘기면서 한 후, 다 함께 늦잠을 잤네요. 여유로운 크리스마스 아침이었어요. 여유로움도 잠시, 시이모님께서는 매년 성탄절 때마다 캐나다 현지에 친지가 없는 한인 가족을 초대하시기에, 올해도 어김없이 손님맞이 성탄절 디너 준비로 분주해지기 시작했어요. 따스함과 즐거움이 가득 담긴 저희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전해 봅니다. 전날 밤 화려한 크리스마스 라이트 장식은 꺼지고, 겨울 햇빛이 내리비치는 아침이 되었네요. 전에 느낄 수 없던 따스한 크리스마스 아침이었어요.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매서운 한파로 토론토 대부분 지역에 전기공급이 끊어지고 차에 얼음이 덮여 차 문이 열리지 않아 드라이기로 녹이며 진땀을 흘렸거든요. 아래는 전날 밤에 있었던 크리..
2015. 12. 26. 17:04 북미 정보&문화
두둥! 캐나다는 지금 크리스마스가 막 지난 새벽 시간입니다. 행복한 바쁨 속에서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2일만에 티스토리 블로그에 로그인했네요. 블로깅도 연말 분위기를 타나 봅니다.우훗! 오늘은 저희 가족이 보낸 크리스마스이브 이야기를 살짝 전해볼까 합니다. 대부분의 캐나다 회사는 크리스마스이브 오전까지 근무하며, 대부분의 가게도 크리스마스이브 오후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문을 닫습니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 박싱데이'로, 이날 역시 법정 공휴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신정까지 쭉 쉬는 회사가 제법 많답니다. 매년 12월 24일 오후부터 신정까지 아이는 겨울방학, 남편은 휴가입니다. 오타와에 사는 저희 가족은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면,..
2015. 9. 30. 11:13 요리쿡 조리쿡
캐나다에서 이민생활이 시작되면서 한국 음식을 많이 그리워했던 것 같아요. 하루에 한 끼는 꼭 한식을 직접 해먹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생각나는 이유는 제 입이 그 맛을 기억하고, 제 맘이 그곳을 그리워서이겠지요. 이민 초기에는 해물탕, 꽃게탕, 아귀찜, 꼬막무침, 굴회무침, 전복죽 이런 것들이 정말 먹고 싶더라구요. 아무래도 해산물을 많이 먹고 자라온 데다가, 캐나다는 해산물이 모두 냉동판매이다 보니 그 맛을 낼 수 없다는 상실감에 더 먹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갈수록 봄나물, 파래무침, 매생이국, 장아찌 같은 소소한 음식이 생각나더라구요. 중화 요리식당 없는 오타와인지라 짜장, 짬뽕도 그립고, 분식 3종 세트인 김떡순도 그립습니다. 아, 저는 순대는 못 먹어서, 김떡튀ㅋㅋㅋ 지나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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