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분식 3종세트 만들기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짱이네요!

캐나다에서 이민생활이 시작되면서 한국 음식을 많이 그리워했던 것 같아요. 하루에 한 끼는 꼭 한식을 직접 해먹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생각나는 이유는 제 입이 그 맛을 기억하고, 제 맘이 그곳을 그리워서이겠지요.

이민 초기에는 해물탕, 꽃게탕, 아귀찜, 꼬막무침, 굴회무침, 전복죽 이런 것들이 정말 먹고 싶더라구요. 아무래도 해산물을 많이 먹고 자라온 데다가, 캐나다는 해산물이 모두 냉동판매이다 보니 그 맛을 낼 수 없다는 상실감에 더 먹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갈수록 봄나물, 파래무침, 매생이국, 장아찌 같은 소소한 음식이 생각나더라구요. 중화 요리식당 없는 오타와인지라 짜장, 짬뽕도 그립고, 분식 3종 세트인 김떡순도 그립습니다. 아, 저는 순대는 못 먹어서, 김떡튀ㅋㅋㅋ 

 

지나가는 말로 한국에서 먹던 김밥과 떡볶이를 먹고 싶다는 말을 들은 친구가 한인마트에서 산 김밥과 떡볶이 재료를 들고 집으로 기습 방문했습니다. 아~ 미안하면서도 이렇게 반가운 기습이 >.<

 

두 가족이 알콩달콩 모여 만든 소탈한 분식 3종세트 함께 보실래요? 

둘둘 말은 김밥이오! >.<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가끔은 정말 먹고 싶어서 김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요. 딸이 김밥을 안 먹다 보니 점점 안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가끔 참치, 스팸, 캐나다 가공햄 등을 넣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김밥 모형의 짝퉁 김밥을 해먹곤 했지요.

 

그런데 오늘은 비쥬얼부터 다릅니다. 하~ 리얼 김밥 재료입니다. 역시 김밥의 핵심은 저 김밥용 햄이지요.ㅋㅋㅋ 재료만 봐도 가슴이 두근두근댑니다. 친구가 만들기도 전부터 넘 흥분한 것 같다며 저를 놀립니다. 이렇게 행복할 줄 알았다면, 제대로 재료 사서 해먹을걸 얼마나 아낀다고 궁상떨었을까 싶으면서도, 좋아하는 친구네 가족의 깜짝 방문으로 시작된 요리라 더 행복했던 것 같아요.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하~~ 감격스러운 장면은 사진으로 남겨야 합니다. 저 진정한 블로거 맞지요?ㅋㅋㅋ 김밥은 친구 담당이었습니다. 달걀 지단을 큼직하게 넣는 것이 포인트였네요.^^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18줄 김밥입니다. 아이들은 다른 요리를 해줘서, 오로지 성인 4명을 위한 것인데요. 크하~ 그만 쌓아도 될 것 같은데, 자꾸 위로 올라갑니다. 탑을 쌓는 사람의 심리가 이런 것이었을까요?^^;;; 이것 말고도, 김밥의 알짜 부분인 꼬투리도 다른 접시에 한가득 쌓여갔습니다.

 

시원한 어묵탕 한 그릇 대령이오! >.<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어묵탕을 끓이기 위해 전날 밤 멸치 다시마 육수를 미리 냈어요. 무, 양파, 멸치, 다포리, 다시마, 건새우, 생강을 넣었는데요. 육수에 생강을 넣으면 비린내도 잡아주고 끝 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 같아, 손가락 한 마디만한 생강을 꼭 넣고 있어요.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어묵을 살짝 데쳐서 꼬지에 꽂아두었습니다. 쑥갓과 깻잎, 삶은 달걀도 미리 준비해뒀습니다.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원래는 얼큰한 어묵탕을 할 예정이었는데, 떡볶이가 정말 맛있어서 깔끔한 어묵탕으로 급선회해서 완성했네요. 저는 어묵탕에 향기가 진한 쑥갓이나 깻잎 등을 넣어서 어묵에 싸먹는 편이에요. 약간은 밋밋한 어묵이 진한 채소의 향에 사로잡혀 맛깔스럽게 변신합니다.

 

얼큰한 어묵탕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은 이전글을 참조하세요.^^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는 king of kings!>.<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떡볶이 재료입니다. 백종원 떡볶이 재료로는 떡볶이와 대파만 들어가지만, 저희는 어묵, 양파, 양배추를 넣는 것을 더 좋아해서 추가했어요.

 

백종원 떡볶이 황금 레시피(2인분)

 

재료 : 떡 2컵, 물 2컵, 대파 1/2컵

소스 : 고추장 (수북하게) 1큰술, 간장 2큰술, 설탕 4큰술, 고운 고춧가루 1큰술, 굵은 고춧가루 1/2큰술 

(1컵 기준: 종이컵 1컵, 1큰술 기준 : 밥숟가락 1숟가락)

 

물에 양념 풀기

떡볶이 넣고 센 불에서 5분간 끓이기 

 

재료도, 소스도 너무 간단하더라구요. 마늘도 들어가지 않는 떡볶이라니....노파심이 살짝 들긴 했지만, '백종원' 브랜드 네임을 믿고 해보기로 했네요.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저희는 6인분 기준이라서 레시피의 양을 3배로 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물 대신에 육수를 사용했고, 양배추, 양파, 어묵을 더 추가한 점이네요. 저와 제 친구는 떡볶이의 떡보다도 떡 친구들을 더 좋아하거든요. 육수에 양념을 풀고, 양파와 양배추, 떡볶이와 살짝 데친 어묵을 넣고 센 불에서 5~10분이면 끝!

 

간장, 고추장, 설탕의 비율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정말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맛에 서로 맛보고 쳐다만 봤다는~>.< 앞으로 떡볶이를 만들 때 백종원 레시피로 밀고 가야겠다는 확신이 확 들더라구요.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레시피에 맞춰서 했는데, 다른 레시피 비해 원래 수분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수분이 많은 양배추와 양파를 추가로 더 넣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강한 센 불에서 졸이듯이 요리하거나 어묵을 충분히 넣어주면 딱 맞을 것 같아요.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조촐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희 눈에는 어느 밥상 부럽지 않을 만큼 행복한 밥상이었네요. 한국에서 자주 먹던 분식이 한가득 쌓여있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른 느낌~ ㅋㅋㅋ 근데 느낌만 그랬구요. 정말 위를 늘려가면서 멈추지 않고 먹었던 것 같아요.^^;;; 이게 국민 야식 '분식'의 위력인가요?ㅎㅎ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알찬 김밥과 매콤한 떡볶이, 시원한 어묵탕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김밥 18줄을 성인 4명이 역시나 못 먹더라구요. 백종이 떡볶이가 성공적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 다음날 친구네와 다시 모여서 제2차 분식 파티를 했네요.ㅋㅋㅋ 밤새 내내 냉장고에 넣어둔 김밥을 30분 정도 상온에 둔 후, 달걀을 입혀 전을 지지듯이 노릇노릇 지졌습니다. 큰 접시에 이층으로 쌓아 올려 담았는데도, 두 접시나 나왔습니다. 지지는 동안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김치 볶음도 만들었네요.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아침을 급하게 먹고 친구네와 가야 할 곳이 있어서 경황이 없었나봐요. 상차림이 어수선합니다.^^;; 이른 아침에 갓 구운 강낭콩 초콜릿칩 쿠키도 마음이 급했는지 미리 올라와 있었습니다.^^;;

 

강낭콩 초콜릿칩 쿠키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Daum 메인과 Daum 초이스 블로그에 오른 글입니다.

강낭콩 초콜릿 칩 쿠키 레시피

버터의 양을 줄이고, 삶은 콩을 갈아 넣어 건강에 조금 더 좋은 쿠키입니다.

 

캐나다 분식 3종세트 김밥 어묵탕 백종원 떡볶이 레시피

지져서 먹는 김밥도 맛이 꽤 괜찮더라구요.^^ 어묵탕, 닭가슴살 튀김과 김치 볶음과 함께 맛있게 먹었네요.

 

 

가을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한국 생각이 더 자꾸 났는데요. 한국 친구의 기습방문은 서프라이즈 선물을 받은 것 같은 행복이었어요. 국민 분식 만들어 먹는 내내 어찌나 웃었는지, 한국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훈훈하더라구요.

 

특별한 삶이 따로 있나요? 선물같이 주어진 새 하루마다 그날의 행복을 찾아 누리는 것이 살아가는 즐거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없는 행복'을 뜻하는 'bliss'를 제 필명으로 삼은 이유도 그러합니다.

 

9월이 추석 연휴를 끝으로 어느새 다 지나갔네요. 9월 마무리 잘하시구요. 새로운 10월도 더없는 행복의 나날이 되길 바래요.^^ 

  

7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peterjun 2015.09.30 13:21 신고

    bliss님 ㅠ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분식이에요. ㅠㅠ
    전 고기도, 해물도 다 필요없지요...... 이렇게 맛난 김밥과 떡볶이를 보고 있자니 슬퍼집니다.

    근래에 분식을 잘 안 먹거든요. 너무 맛있지만, 몸생각해서 거의 안 먹는 편이라... 너무 먹고싶어집니다. ㅋ
    어쩐지 오늘은 약속이 있는데, 김밥 먹자고 할 것 같네요.

    백종원 레시피는 어찌보면 국민레시피의 절정판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우리 입맛에 딱 맞는 그런 레시피죠.
    그래서 백주부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것이고요. 본인 스스로도 쉐프는 아니라고 늘 강조하시죠. ^^

    너무 맛있는 포스팅 한참 들여다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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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09.30 22:01 신고

      ㅎㅎ기억나요~ 네이버블로그에서 분식 대개 좋아하신다고ㅎㅎㅎ말씀하신 것 같네요. 피터준님 막내동생 생일파티에 하신 떡볶이 예술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피터준님 분식 드신 적 얼마 안되었는데ㅋㅋㅋ저도 백주부 레시피 한동안 열심히 찾으러 다닐 것 같네요. 굿밤되시고, 새로운 10월도 기분좋게 파이팅외치며 시작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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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강줌마 2015.09.30 16:10 신고

    너무 맛있어보여요. 저도 따라서 만들어보아야겠어요.
    bliss님 요리 솜씨는 최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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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09.30 21:57 신고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제가 이제까지 떡볶이를 왜 이렇게 힘들겠했나 싶더라구요..아하핫..할때마다 맛도 틀리고 은근 어려운게 떡볶이, 라볶이인데....이젠 백주부 레시피로 이걸로 밀고 갈려구요~ㅎㅎ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어요. 굿밤되시고 10월도 함께 파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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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Sky 2015.09.30 21:40 신고

    와..단무지다..여기는 단무지 못구합니다..ㅠㅠ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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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09.30 21:55 신고

      우잉ㅠㅠ 그러겠네요. 저두 친구덕분에 오랜만에 봤네요. 저는 무피클 만들어서 대체해서 사용합니다^^ 그래도 맛은 단무지가 진리이죠ㅎㅎㅎ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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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오나르토드 2015.10.03 14:35 신고

    여긴 피드 안해두니 통 못들렸네요.
    깊이 있는 포스팅을 볼수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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