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트롤리 투어로 누린 미국 역사 도시의 매력

시티 투어 버스와 함께한 보스턴 주요 명소들

보스턴은 미국 동부에 위치한 매사추세츠의 주도이자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데요. 1630년에 영국에서 온 청교도 식민지 개척자들이 상륙하여 뉴잉글랜드 식민지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18세기 후반에 보스턴 학살, 보스턴 차 사건 등 미국독립전쟁의 중요한 사건의 무대가 되기도 한 곳이라 도시에 스며든 미국의 역사가 깊은 곳이에요. 2017년 기준 도시 인구 68.5만 명, 대도시권 인구 480만 명으로 미국에서 10번째로 큰 대도시권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다운타운의 주요 명소를 돌며 승하차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트롤리 투어를 통해 본 보스턴의 모습을 나눔 하고자 합니다.

시티 투어 버스 (City Tour Bus)

도시 명소 사이를 오가는 투어 버스 종류는 다양해요. 그중에서 다운타운과 보스턴 하버를 오가는 수륙 양행 버스가 가장 인기가 많고, 그다음으로 트롤리 투어를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저희는 3일 시티패스인 'Go Boston Card'에 포함된 트롤리 투어 버스를 이용했어요. 1일 버스 이용료만 1인 40~50달러로 매우 비싼 편이나, 그룹폰(Groupon)에서 투어버스 또는 시티패스를 50% 가격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버스 내부는 이렇습니다. 벤치 형태의 좌석이 양쪽으로 놓여 있으며 창문은 뚫려 있어요. 비가 오거나 추우면 비닐 커버를 내리는 방식으로 외부와 차단합니다. 트롤리 투어는 보스턴 주요 명소를 중심으로 9개의 정류장을 오가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15~20분마다 운행해요. 당일 운행권이 있다면 중간에 원하는 정류장에서 승하차를 자유롭게 할 수 있으며 승하차 없이 한 바퀴를 도는 데 1시간가량 걸려요. 저희는 주로 자동차로 이동했기 때문에 승하차 없이 한 바퀴를 돌아봤어요.

보스턴 시의 자전거 대여 서비스(Blue Bike)

자전거 도로 안내 표시가 컬러풀해서 눈에 띄었어요. 보스턴에서 교통체증 및 살인적인 주차비와 주차 전쟁은 감수하고 다녀야 했는데요.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자전거 대여 서비스(Blue Bike)를 활용하는 시민이나 관광객이 많았어요. 이용료는 편도에 $2.5, 2시간에 $10, 월 $99였어요. 미국 교통체증 최악의 도시 TOP 10자전거 이용자 비율 높은 나라 TOP 10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미국 역사에 중요한 보스턴 하버(Boston Harbor)

찰스 강(Charles River)과 항구도 볼 수 있었어요. 보스턴 하버는 매사추세츠 베이의 자연 항구로, 영국의 군인이자 탐험가인 존 스미스(John Smith)가 1614년에 발견한 이래 영국 식민지 뉴잉글랜드의 중심지이자 미국독립전쟁의 기폭제 무대가 되면서 미국 역사에서 중요한 항구가 되었어요. 보스턴 하버 크루즈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미 해군 군함 컨스티튜션 (USS Constitution)

보스턴 주요 명소 중 하나로, 18세기 및 20세기 미국 해군 군함이 정박돼 있는 항구 입구의 모습이에요. 그중 1794년에 건조한 18세기 해군함 USS 컨스티튜션호(USS Constitution)는 1812년 전쟁 시 영국함 4척을 대파한 해군함이자 세계에 남아있는 해군함들 중 취역한 지 가장 오래된 배이기도 합니다. 2대의 해군함 내부 투어뿐만 아니라 배를 수리하는 건선거, 박물관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요. USS 컨스티튜션(USS Constitution) 투어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실내 경기장 TD 가든 (TD Garden)

보스턴에 있는 실내 경기장 TD 가든 (TD Garden)도 지나쳤어요. NBA 보스턴 셀틱스(Boston Celtics)와 NHL 보스턴 브루인스(Boston Bruins)의 홈경기장이기도 합니다. 북미 하키 리그의 직관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경기장 앞에 있는 유명한 조각상이에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1970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결정적인 골을 넣은 후 기뻐하는 보스턴 브루인스(Boston Bruins) 팀의 바비 오어(Bobby Orr) 선수의 당시 모습을 조각한 청동 조각상이에요. 조각상에는 'The Goal'이라고 적혀 있어요. 저희가 캐나다에서 왔다고 하니 가이드가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줘 눈여겨볼 수 있었네요ㅎㅎㅎ

보스턴 지방 법원 (Boston Municipal Court)

보스턴 지방법원도 지나쳤어요. 황금빛 정문과 높은 기둥뿐만 아니라, 법원 앞이라 그런지 새빨간 주정차 금지 구역 표식에서도 위엄이 느껴졌네요ㅎㅎ

보스턴 시청 (Boston City Hall)

1968년 설립한 보스턴 시청으로, 시장 및 보스턴 시의회의 사무실 등이 있는 곳이에요.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추악한 건물 중 하나라는 공개적인 비난 대상 되어 완공 이후에도 철거 요청이 끊임없이 빗발쳤으나 건축가와 비평가는 훌륭한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는 극과 극의 반응을 가지고 있는 건물이기도 해요ㅎㅎㅎ

꼭 봐야 할 거대한 찻주전자 (Giant Tea Kettle)

1873년에 Hicks & Badger 회사에서 제조한 거대한 주전자도 볼 수 있었어요. 주전자 뒤편에 보이는 건물이 시청입니다. 수년 동안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될 만큼 엄청난 홍보 효과가 있었으며 1875년에 주전자 용량을 맞추는 콘테스트까지 열렸다고 해요ㅎㅎ 1시간 이상 물을 채워 넣어 확인한 주전자 용량은 무려 859리터(227갤런)로, 근사치를 추측한 수상자는 차 2.26kg(5파운드)를 받았다고 합니다ㅎㅎ 현재 커다란 주전자 아래 스타벅스가 입점해 묘하게 어울리는 분위기였어요. 스타벅스 매장 가장 많은 나라 TOP 15스타벅스 커피값 가장 비싼 나라 TOP 40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확인하시길요.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엄청난 사이렌을 울린 경찰차로 인하여 긴박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던 순간이었어요. 보스턴은 특정 동네 빼고 전반적으로 치안이 좋아 범죄율 높은 미국 도시 순위에서는 상위에 오른 적이 없는 곳입니다.

보스턴 역사 거리,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은 보스턴 국립역사공원(Boston National Historical Park)에 있는 16개 국립 역사 유적지를 연결하는 4km 길이의 트레일로 보스턴 여행 시 꼭 걸어봐야 할 거리인데요. 다운타운 보스턴 코먼(Boston Common) 공원에서 찰스타운(Charlestown)의 벙커힐 기념탑(Bunker Hill Monument)까지이며 바닥에 붉은 벽돌 2줄로 연결돼 있어 어디서든 찾기 쉬워요. 투어 버스가 시청을 지나 본격적으로 다운타운에 있는 프리덤 트레일로 진입했어요.

그래너리 공동묘지 (Granary Burying Ground)

1660년에 설립한 보스턴에서 3번째로 오래된 공동묘지입니다. 약 2,345개의 묘석이 있지만 실제로 두 배에 가까운 5,000여 명이 안치돼 있다고 해요. 그중에서 미국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인 로버트 트리트 페인(Robert Treat Paine), 존 핸콕(John Hancock), 사무엘 애덤스(Samuel Adams)과 미국독립혁명 당시 죽은 사람들이 많이 묻혀 있어요.

파크 스트리트 교회 (Park Street Church)

1809년에 설립한 회중교회로 66m 높이의 하얀 팔각형 첨탑이 인상적입니다. 1812년 미영전쟁 중에는 탄약 창고로 사용되었으며 미국 최초로 노예제도반대협회를 조직한 윌리엄 개리슨(William Garrison)이 1829년에 노예제도 반대 연설을 한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보스턴 코먼 (Boston Common)

1634년에 설립한 보스턴 다운타운 중심에 위치한 공원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에요. 본래는 소를 키우는 방목장이었으나 이후 시민 집회와 연설장으로 이용되면서 시민들의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해요. 여름에는 회전목마도 탈 수 있고, 겨울에는 스케이트도 즐길 수 있어요.

미국 독립선언서 최초로 낭독된 매사추세츠 옛 주 의회의사당 (Old State House)

1713년에 건립한 매사추세츠 주의 옛 주 의회 의사당으로, 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건물이에요. 1776년 7월 8일에 이 건물의 동쪽의 발코니에서 미국 독립선언서가 최초로 낭독되어 군중에게 선포되었습니다.

보스턴 차이나타운 (Chinatown in Boston)

차이나타운도 지나갔어요. 중국과 베트남 음식 등 아시아 푸드 맛집이 많다고 해요. 또한, 보스턴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주거 지역 중 하나라고 합니다. 캐나다 대도시 1위 토론토에 있는 차이나타운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기차역 및 시외버스 터미널 (South Station)

1899년에 설립한 사우스 스테이션은 보스턴 광역도시권 및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보스턴로건국제공항(Logan International Airport) 다음으로 가장 큰 여객 수송 센터로 기차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이 함께 있어요.

미국독립혁명의 시발점, 보스턴차사건 (Boston Tea Party)

식민지 자치에 대한 지나친 간섭에 격분한 보스턴 시민들이 1773년 12월 16일 밤에 인디언으로 분장하고 항구 안에 정박 중인 동인도회사의 선박 2척을 습격하여 342개의 차 상자를 깨뜨리고 그 안의 차를 모조리 바다로 던졌던 '보스턴차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로 인하여 영국정부의 탄압이 더욱 강화되었으나 보스턴 시민들이 더욱 단결하여 미국 독립혁명의 직접적인 발단이 된 역사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사진은 보스턴 차 사건의 선박과 박물관으로, 당시의 선박을 복원하고 역사 기록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하버 호텔(Boston Harbor Hotel)

다시 본래 탔던 보스턴 하버로 돌아왔어요. 200개 이상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5성급 대형 호텔 보스턴 하버 호텔에는 대형 성조기가 매달려 있어 미국 여행 중임을 온몸으로 실감케 해줬지요. 투어 버스에 함께 탔던 사람들은 금세 내려 거의 1시간 내내 저희 가족뿐이었어요. 퇴근 시간까지 겹쳐 운전하기 참 힘들었을 텐데 친절하게 가이드해줘 감사한 마음에 팁 10달러를 내고 내렸어요. 이외에도 보스턴에서 꼭 가야 할 명소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보스턴 명소 위주로 운행하는 시티 투어 버스이기도 했지만, 실제로 다운타운 길 선상에 있는 대다수의 건물들은 모두 미국의 탄생 및 건국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건물이에요. 17~18세기에 붉은 사암으로 만든 갈색 벽돌로 지은 건물이 많아 미국 다른 대도시와 또 다른 분위기를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보스턴 트롤리 투어로 누린 미국 역사 도시의 매력들이 조금이나 전해졌길 바라며, 오늘도 활기찬 하루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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