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국립유적지] USS 컨스티튜션 박물관 관람 후기

미국 해군함의 역사를 소개하는 보스턴 박물관, USS Constitution Museum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Boston, MA) 찰스타운 지역에 있는 해군 조선소(Charlestown Navy Yard)에는 세상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해군함 USS 컨스티튜션(United States Ship Constitution)과 박물관이 함께 있는데요. 보스턴 국립역사공원 중 한 곳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앞서 소개한 해군함 관람에 이어 오늘은 박물관 관람 후기를 나눔 하고자 합니다.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 보스턴에서 꼭 걸어야 할 역사 거리

프리덤 트레일입니다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은 보스턴 국립역사공원(Boston National Historical Park)에 있는 16개 국립 역사 유적지를 연결하는 4km 길이의 트레일로 보스턴 여행 시 꼭 걸어봐야 할 거리인데요. 다운타운 보스턴 코먼(Boston Common) 공원에서 찰스타운(Charlestown)의 벙커힐 기념탑(Bunker Hill Monument)까지이며, 오늘 소개할 곳은 벙커힐 기념탑 바로 직전 명소입니다. 바닥에 붉은 벽돌 2줄로 연결돼 있어 찾기 쉬워요.

USS 컨스티튜션 박물관(USS Constitution Museum)

USS 컨스티튜션 박물관입니다

USS 컨스티튜션 박물관(USS Constitution Museum)이에요. 정박된 USS 컨스티튜션호 바로 옆에 함께 있어요. 하나로 묶여 있는 듯하지만 배는 현재까지도 현역 군인이 사용하는 해군 기지이며 박물관은 해군과 별도로 비영리민간단체에서 운영 및 관리하고 있습니다. 조선소로 사용했던 건물을 복원하여 1972년에 대중에게 공개되었어요.

18세기 군함-USS Constitution ship

해군함입니다

박물관이 있는 부둣가에는 2척의 해군함이 있는데요. 3개의 돛대를 가진 목재 선체가 바로 USS 컨스티튜션호(USS Constitution)입니다. 'USS'는 미국 해군함을 뜻하는 'United States Ship'의 약자이며 'Constitution'은 '헌법'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데요. 미국 헌법 제정 이후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지시와 1794년 해군법에 의해 만든 6척의 해군함 중 1척이었어요.

20세기 군함-USS Cassin Young(DD-793)

군함입니다

바로 옆 부둣가에는 20세기 군함 USS Cassin Young(DD-793)도 있어요. 두 배 모두 무료 관람이 가능하니 박물관과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보스턴 하버에서 크루즈를 타고 이곳에서 중간 하선하여 두어 시간 관람한 후 다시 승선하여 복귀하였어요.

배를 수리하는 건선거(Dry Dock)

건선거입니다

항구에서 물을 빼고 배를 만들거나 수리할 수 있는 건선거(Dry Dock)의 모습이에요. 단단한 오크 나무 목재로 USS 컨스티튜션호의 수리를 도맡은 곳이었다고 해요.

USS 컨스티튜션 박물관 관람

로비입니다

로비의 벽면에는 두 개의 군함 사진이 크게 걸려 있었어요. 무료입장이나 입구에 놓인 기부함에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하고 입장했습니다. 박물관은 2층으로 1층은 USS 컨스티튜션호에 관한 전반적인 역사를, 2층은 USS 컨스티튜션호가 참여했던 1812년 전쟁에 관한 역사를 다양한 전시로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게임룸

게임입니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게임 도구를 통해 다양한 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약 11kg의 포탄을 쏘기 위해 9~14명의 사람들이 17번의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는 것을 이런 공간 없이는 알 수 있는게 쉽지 않은 듯해요.

뱃노래 교실

뱃노래입니다

뱃노래를 함께 배우는 공간이 있더라구요^^ 꽤 괜찮은 아이디어 같아요!

1층 시청각실 - USS 컨스티튜션호의 역사

시청각실입니다

시청각실에서 USS 컨스티튜션호에 대한 역사를 영상을 통해 볼 수 있었어요. 안쪽 벽면에는 USS 컨스티튜션호 모형이 있었습니다.

배틀쉽 게임

배틀쉽입니다

복도에는 자신의 배를 직접 디자인하여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 있었는데요. 딸이 하고 싶어 했는데 핫한 인기에 도통 기회가 생기지 않아 집에서 XBOX로 하는 것으로.....ㅎㅎ

돛을 펼친 USS 컨스티튜션호 모형

모형입니다

제 키보다 더 큰(키가 작다는 것은 비밀.....) USS 컨스티튜션호 모형이 있었어요. 항해를 위해 돛대를 다 펼친 모습으로 순항을 위해 약 15mph 속도로 운행해야 하며, 1236평(44,000spf) 크기의 신축성 있는 캔버스천으로 만든 돛이 필요했다고 해요. 저 많은 돛을 손으로 일일이 펴고 접고 조절하려면 많은 손과 힘이 필요했을 듯해요.

USS 컨스티튜션호의 역사 전시관

역사입니다

1797년에 첫 취항을 시작으로 84년 동안 해군 서비스에 임한 USS 컨스티튜션호의 역사를 연도별로 전시하고 있었어요. 1812년 제2차 대영(對英) 전쟁에서 선체의 큰 손상 없이 영국함 4척을 대파하면서 영국군을 항복시켜 철기병(Old Ironsides)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1881년에 해군 서비스를 마치고 1907년에 박물관 배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에 취항 200주년을 맞이했어요.

1812년 전쟁입니다

USS 컨스티튜션호가 철기병(Old Ironsides)이라는 별명을 얻게 한 1812년 전쟁에 관한 역사도 볼 수 있었어요. 1812년 전쟁(War of 1812)은 1812년 6월 18일에 미국이 영국에 선전포고하면서 32개월 동안 일어난 전쟁이에요. 당시 해군 함장과 그림, 모형 등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USS 컨스티튜션호의 건조

목조 선체입니다

목조 선체함의 건조 방법과 구조를 살필 수 있는 전시관도 있었어요.

조선공입니다

실제로 조선공이 배 모형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USS 컨스티튜션호의 선적 물품들

선적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염소 한 마리가 천장에 매달려 있었는데요. 줄을 당겨 운반하는 체험을 할 수 있었어요. 오랜 항해 동안 먹을 음식을 위해 염소, 닭, 돼지, 소 등 가축까지 배에 실어졌다고 해요. 485명의 선원이 한 배를 타고 긴 항해를 하기 때문에 생활과 전쟁을 위한 필수 물품들을 싣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고 해요.

항구의 모습

항구입니다

2층은 당시의 부둣가 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 타운 형태로 되어 있었어요.

선원들의 생활

선원입니다

직급에 따라 임무, 군복, 식사, 침실 모두 달랐어요. 일반 선원에 대한 처우는 매우 빈약했으며 한 배를 탄 고위급 군인과 매우 큰 차이가 있어 놀라웠어요. 선원의 침대는 해먹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하루에 4시간만 취침할 수 있었고 제때 일어나지 않은 경우 채찍으로 맞아 깨어났다고 해요. 그때나 지금이나 신분의 갭은 늘 존재하는 것 같네요.

위험천만한 돛 조작

돛입니다

높은 돛대 위에 올라가 돛을 조작하는 선원들의 임무를 체험하는 공간이 있었어요. 3개의 돛대를 가진 목재 선체였기 때문에 낮밤은 물론이거니와 전쟁 중에도 돛을 조작해야 했는데요. 1812년 전쟁 동안 돛 조작을 위해 올라간 선원들 중 생존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해요ㅠㅠ

2층 시청각실 - 1812년 전쟁

시청각실입니다

2층 시청각실에서는 USS 컨스티튜션호가 치른 전쟁에 관한 8분짜리 영상을 볼 수 있었어요.

전쟁 영웅과 포로

전쟁 영웅입니다

배의 대포, 명령 전달을 위해 사용했던 트럼펫, 스토어 물품들도 살펴볼 수 있었어요. 또한, 1812년 전쟁을 마치고 보스턴으로 복귀하는 선원들의 모습과 당시 소감도 볼 수 있었네요. 전쟁에 승리한 미국 선원에게는 트로피가 수여됐고 포로가 된 영국 선원에게는 수갑이 채우졌어요.

기념품 가게

기념품 가게입니다

기념품 가게에는 미국 해군 및 배에 관한 다양한 기념 물품이 있어 매력적이었어요.

보스턴 명소에 관한 이전 글들

보스턴 명소입니다

보스턴 명소라고 해서 찾아왔는데 군함만 보고 갔다면 기억에 많이 남지 않을 듯해요. 박물관까지 두루 살펴보니 1812년 전쟁의 상황과 군함의 위용을 조금 더 실감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큰 규모의 박물관은 아니니 2척의 군함 및 건선거(수리소)와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박물관에서 거북선 모형과 역사를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전국 각지에 전시된 거북선 모형들이 외관은 거의 비슷하나 아직 실제 기능까지는 복원되지 못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도 제대로 복원된 모형과 함께 거북선 전문 박물관이 생겨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의 연속이지만 오늘도 유쾌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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