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청 만드는법 및 활용법, 한겨울 레몬 효능 무시 못해!

레몬차 만들기 (feat. 북미에서 유리병 소독하는법)

장 볼 때 거의 빠지지 않고 챙기는 과일이 바로 레몬인데요. 저뿐만 아니라 북미에서 가장 많이 먹는 과일 TOP 20 중에서 7위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율이 높습니다. 매일 50분씩 차로 출퇴근하는 남편을 위해 여름에는 시원한 음료를, 겨울에는 따뜻한 음료를 준비해 주는데요. 사계절 내내 다양한 음료에 레몬즙, 레몬청, 레몬 조각을 사용하는 듯해요. 오늘은 레몬청 만드는 법과 다양한 활용법에 대해 나눔 하고자 해요.

1. 레몬 사기

캐나다에서 레몬 가격은 개당 500~1,000원 사이에요. 종종 5~7개의 레몬이 들어 있는 2lb(907g) 묶음이 세일할 때 대량으로 구입해 레몬청을 만들어요.

2. 유리병 소독하기

레몬청을 만들기 전 유리병을 소독한 후 말려주세요. 아래는 북미에서 잼과 젤리 등을 만들 때 유리병 소독하는 방법 4가지입니다.

• 오븐: 오븐 선반에 베이킹 트레이 또는 신문을 놓은 후 깨끗하게 세척하여 말린 유리병과 뚜껑을 그 위에 올려놓고 135도 (275F)에서 최소 20분 동안 작동하기
• 식기세척기: 깨끗한 유리병을 식기세척기에 넣고 린스 코스 1회 돌리기
• 전자레인지: 약간 젖은 상태의 유리병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30~45초 동안 돌리기
• 가스레인지: 뜨거운 물에서 3~5분 동안 끓인 후 말리기

위 과정 중 하나의 방법으로 소독한 후 바로 식품을 담아야 합니다. 병이 차갑거나 식품이 차가울 경우 유리병 온도의 차이로 깨질 수 있으므로 유의하세요.

3. 레몬 씻기

레몬에 굵은소금 또는 베이킹소다를 뿌린 후 살살 문질러가면서 껍질의 미세한 결 사이에 낀 이물질을 제거해주세요.

뜨거운 물에 담가 1분 이내로 세척해 주세요. 찬물보다 세척력이 더 좋습니다.

식초물에 10~20분 정도 담근 후 찬물로 세척해주세요. 뽀득뽀득 소리 나면서 향긋함을 잃지 않은 레몬을 만지는 기분이 너무 좋아요^^

깨끗하게 세척해 물기를 제거한 레몬, 설탕, 소독한 유리병으로 모든 재료 준비가 끝났어요. 저는 금방 소진할 레몬청은 꿀을 첨가해 넣기에 꿀도 포함돼 있네요.

4. 레몬 썰기, 씨는 거절!

레몬을 절반으로 자른 후 슬라이스해주세요. 이때 씨는 꼭 제거해주세요. 레몬청에 씨가 들어갈 경우 쓴맛이 날 수 있으므로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병에 담기, 레몬과 설탕 비율은 1:1

레몬과 설탕 비율은 1:1입니다. 꿀을 사용할 경우 설탕과 반반 나눠 넘어야 제일 맛있더라구요. 소독한 유리병에 레몬과 설탕(꿀)을 번갈아 가며 담아주세요.

마지막 입구 부분은 레몬이 공기와 접촉하는 면이 적도록 설탕을 2~3cm 높이가 될 정도로 듬뿍 담아주세요.

5. 보관하기

상온에서 5일 정도 보관한 후 냉장보관하면서 드시면 됩니다. 만든 후 1시간 정도 지난 모습인데 설탕이 이미 녹기 시작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예요. 상온 보관할 시 가끔씩 유리병을 흔들어 안의 내용물이 잘 섞이도록 해주세요.

5일 정도 지난 모습이에요. 한 병은 저희 집 냉장고, 다른 한 병은 친구 집, 작은 병은 남푠 회사로 갔습니다~

레몬청 활용법

• 레모네이드: 레몬청 1~2큰술 + 탄산수(또는 물)
• 레몬차: 레몬청 1큰술 + 뜨거운 물, 허브 티백 옵션
• 그 외 요리: 초고추장, 요거트, 샐러드 소스, 냉요리 및 무침 양념장 등에 첨가

레몬 보관법

저는 디톡스 워터에 1~3일간 사용할 레몬은 슬라이스해서 냉장실에 보관하고 그 외 장기간 사용할 레몬은 원하는 모양과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달라붙지 않게 담은 상태에서 냉동실에 얼린 후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하고 있어요.(냉동보관용1) 또는 지퍼백을 눕힌 상태에서 슬라이스한 레몬을 층층이 담되 층마다 랩을 깔아 서로 달라붙지 않게 넣은 후 냉동실에서 보관해도 됩니다. (냉동보관용2) 그러면 레몬끼리 서로 달라붙지 않아 꺼내 쓸 때 편리해요. 레몬 꼭지 부분은 냉동 보관하면서 전자레인지, 조리 도구 등 세척용으로 사용하거나 말려서 방향제로 사용하기도 해요. 예상치 못한 레몬 활용법 10가지가 궁금하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레몬 효능

레몬은 비타민 C가 매우 풍부하여 면역력을 강화시켜 감기 등 질병을 예방하며 구연산이 풍부하여 피로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유해산소를 파괴하며 발암 물질 활성을 억제하여 항암 효과 및 대장균, 살모넬라균과 같은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항균 효과가 있으며 체내 독소 배출에도 도움이 됩니다. 레몬청의 당분이 염려되신 분들은 물 또는 허브티에 레몬 조각을 넣어 섭취하세요. 실제로 북미에서는 레몬청 보다는 레몬을 넣은 허브티 또는 꿀 또는 생강을 넣은 레몬차를 더 많이 마십니다.

레몬 섭취 후 개인적인 변화

개인적으로 레몬과 친해진 지 1년 반이 넘었는데요. 가장 큰 변화는 물의 섭취량이 늘고 탄산음료 및 주스의 섭취량이 줄어든 점이에요. 이전에는 북미 음식이 대체로 느끼하다 보니 더부룩함과 느끼함을 빨리 지우기 위해 탄산음료를 달고 살았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북미에서는 탄산음료가 워낙 싸게 팔다 보니 마치 필수 식량인 것처럼 집에 종류별로 쌓아두고 살았는데요. 레몬수를 섭취한 후부터 탄산음료의 인공적인 맛이 느껴지기 시작해 섭취량이 점점 줄어 외식할 때 메뉴에 포함된 경우 외엔 탄산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게 되었고 현재는 탄산음료 대신 마시던 주스마저도 거의 마시지 않고 있어요. 또한, 맹물 냄새와 맛이 싫어 하루 물 섭취량도 매우 적었는데 레몬을 넣은 물을 마신 후로는 물을 더 자주 섭취하게 돼 더욱 좋네요.

레몬청을 넣은 차는 달달한 간식이 먹고 싶을 때 꺼내 마시고, 평소에는 물 또는 허브티에 레몬 조각 또는 레몬즙을 넣어 마셔요. 상큼함과 달달함에 간식의 욕구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레몬의 건강상의 이점도 얻을 수 있어 좋은 듯해요. 건강한 식단으로 겨울철 건강을 잘 챙겨나가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