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축제] 개가 스턴트를? 동물 묘기 공연

매년 8월 말이 다가오면,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는 <캐나다 수도 축제, Capital Fair>가 열리는데요. 2016년 올해 41주년을 맞이하는 연례 행사예요. 축제가 열리는 10일 동안 온타리오 동부 최대 규모의 이동형 놀이공원이 세워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페셜 공연이 열려 볼거리가 가득하답니다. 


오늘은 축제에서 선보였던 공연 중의 하나였던 <Stunt Dog Show>를 소개해봅니다. 귀여움과 기특함이 가득해 탄성이 저절로 나왔던 모습을 함께 보실까요?^^  


입양 애완동물 공연출처 : ultimutts.ca


이날의 쇼를 주관하는 곳은 Ultimutts로, 주로 위험하거나 아픈 또는 길 잃은 애완동물을 입양하여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 서비스를 하는 곳입니다. 

주로 개와 고양이에게 묘기를 훈련시켜 전국을 돌며 쇼를 진행하면서 받은 공연금과 기부금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애완동물을 돕기도 합니다. 


보스턴 테리어 개 묘기


두 앞발로 카트를 밀고 있는 날렵한 뒤태를 보여주고 있는 공연의 첫 번째 주인공은 3살 된 보스턴 테리어(Boston Terrier), 피클스(Pickles)였어요. 4개월에 TV에 출연하고, 10개월부터 쇼를 시작했으며, 1살 반에 Good Morning America TV 채널에서 최고의 스턴트 개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농구하는 개


던지는 공을 물어다가 농구합니다. 지금은 매우 활발하게 곡예를 보여주고 있는 피클스이지만, 2015년 6월에 Ultimutts의 행사 차량에 함께 타고 있다가 고속도로에서 전복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더라고요. 그 당시 너무 놀란 피클스는 전복 차량에서 벗어나 고속도로 중앙 분리대를 따라 뛰어가 사라졌다가 11시간 만에 구조되었다고 해요. 


보스턴 테리어 보드 타기


지금은 여유롭게 보드도 탑니다.ㅎㅎ  


개 묘기


스포츠만 좋아하는 게 아니었어요. 풍부한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피아노도 칩니다. ㅎㅎ 앞발로 피아노 건반을 오가며 소리를 내는데 정말 귀엽더라고요.  


개 자동차 운전


농구, 보드 타기, 피아노 치기 등 각종 취미 활동을 마친 후, 자동차를 운전하며 집으로 돌아갔네요.ㅎ


킥보드 타는 개


두 번째 주인공은 1살 된 보스턴 테리어(Boston Terrier), 롤리팝(Lollipop)이었어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어 아무도 키우기를 원하지 않아 동물 구조회에서 데리고 있는 롤리팝을 Ultimutts에서 입양했다고 해요. 그 어느 동물보다 다양한 손짓과 칭찬으로 롤리팝의 묘기를 유도하여 인상적이었네요. 롤리팝이 보여준 묘기는 앞발로 스쿠터(킥보드) 잡고 타기였습니다.


농구하는 보더 콜리


세 번째 주인공은 3살 된 보더 콜리(Border Collie), 오레오(Oreo)였어요. 오레오는 애완동물 경매에서 낙찰되었지만 입찰자에게 버림받은 개였다고 해요. 오레오는 사람처럼 두 앞발로 공을 받아 슬램덩크하는 묘기를 선보였어요.


애완동물 묘기 곡예 서커스


네 번째 주인공은 6살 된 보스턴 테리어(Boston Terrier), 벨라(Bella)가 계단에서 보드 타는 묘기를 선보여주고 있네요. 세 살 이나 많은 Ultimutts의 고참(?)답게 줄넘기, 외줄 타기, 피아노 치기, 물구나무서기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여주었어요.  Good Morning America TV 채널에도 출연했다고 해요.


고양이 묘기출처 : ultimutts.ca


공연의 명칭은 <Stunt Dog Show>였지만, 너무나도 매력적인 고양이 한 마리가 그 사이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 줬어요. 다섯 번째 주인공인 고양이 이름이 생선회(Sashimi)여서 웃음이 살짝 나왔네요. 공연에 나온 고양이는 딱 한 마리였는데요. 사시미는 강아지와 함께 자라다 보니 자신이 개라고 스스로 여길 만큼 다른 개와 잘 어울리고 새로운 개도 낯설어하지 않는다고 해요. 전래동화 <개와 고양이>에서 볼 수 있듯이, 개와 고양이는 원래 친해지지 못한 사이인 줄 알았는데, 병아리 속 '예쁜' 오리 새끼처럼 잘 키웠나 봅니다.^^


고양이 외줄 타기


고양이의 탁월한 균형 감각을 엿볼 수 있었던 외줄 타기 묘기도 거침없이 선보여줬어요.^^ 이쯤이면, 동물 문화 보호재인가요? ㅎㅎ


동영상을 찍기는 했지만, Ultimutts 홈페이지에 올린 공연 영상이 전체적으로 보기에 더 좋을 것 같아 링크로 나눔 해봅니다.



Ultimutts의 <Stunt Dog Show>는 아지와 고양이의 귀여운 서커스를 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선보이는 묘기들이 아슬아슬할 정도의 위험한 수준이 아니어서 묘기를 하는 동물에게도 큰 부담이 되지 않아 보였고, 묘기를 보는 우리 역시 부담 없이 볼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캐나다 여름 축제


Dog Show 공연이 있었던 <Capital Fair> 축제 모습이에요. 매년 가는 축제이지만,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을 이렇게 화려하게 변신시키는 모습이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ㅎㅎㅎ  


캐나다 축제 문화와 Dog Show를 즐겁게 보셨기를 바라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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