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에너지의 힘을 느낀 캐나다 전기차 전시회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녹색 에너지 박람회(Green Energy Doors Open)가 3일 동안 열려 다녀왔어요. 저희가 박람회를 찾은 이유는 행사 이벤트 중 하나였던 전기차 전시회가 궁금해서인데요. 두 달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샀던지라, 이전보다 전기차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더라고요. 저와 함께 캐나다 전기차 전시회를 둘러볼까요? 


캐나다 오타와 랜스다운 공원


전기차 전시회가 열린 랜스다운 공원(Lansdowne Park)입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씨였지만,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어요. 


테슬라 모델 S


미국 테슬라 자동차가 2012년에 출시한 테슬라 모델 S입니다. 2016년 6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12만 9천 대가 팔렸습니다. 닛산 리프 (Nissan Leaf)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입니다. 


테슬라 트렁크


엔진룸에 엔진이 없기 때문에 트렁크처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Front(앞)에 있는 트렁크(Trunk)라는 뜻으로 Frunk라고 부르더라고요. 생각보다 공간이 굉장히 넓었어요. 트렁크 망(net)으로 가려진 안쪽 부분에도 기내용 캐리어 하나 정도는 더 들어가겠더라고요. 뒷부분의 트렁크도 해치백(Hatchback) 스타일로 가로 세로 폭이 꽤 넓었어요. 


2013년형 테슬라 모델 S


2013년형 테슬라 모델 S입니다. 전시회를 위해 나온 개인 소유 차량이었어요.  


테슬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차량 내부입니다. 보통 7~8인치 정도 하는 일반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보다 훨씬 큰 17인치 디스플레이가 한눈에 확 들어왔어요. 애플 아이폰 첫 모델에 터치스크린 기술을 제공한 TPK에서 공급한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었어요. 계기판 역시 12.3인치로 컸는데요. 단일 품목 중에서는 가장 큰 원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의 편리한 기능이 차 내부로 들어온 느낌이었어요. 

운전석 핸들(steering wheel) 밑에는 오토파일럿(자동 조정 장치) 기능이 있는 레버가 있어 간단한 조작으로 작동시킬 수 있었어요. 오토파일럿 기능은 브레이크 제동, 핸들 조향, 차량 모터 작동 등을 디지털로 제어하여 전면이나 측면의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제로 프로파일 도어 핸들


테슬라 모델 S의 신기한 기능인 도어 핸들의 작동을 보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보여주시더라고요. 제로 프로파일 도어 핸들(Zero profile door handles)은 왼쪽 사진처럼 키를 가지고 차에 가까이 다가가면 문에 숨겨져 있는 도어 핸들이 튀어나와 문을 여닫을 수 있고, 문을 닫고 40초 정도 기다리면 오른쪽 사진처럼 도어 핸들이 저절로 다시 문에 숨겨지는 기능입니다. 이로 인해 주행 시 차체와 제로 표면을 만들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이외에도 여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나와 있었는데요. 그중의 몇 가지를 소개해볼까요?


닛산 리프


일본 2016년형 닛산 리프(Nissan Leaf) 전기차입니다. 2010년에 2011년형 모델을 처음 출시하여 2016년 6월까지 총 22만 8천 대를 팔아 전기차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입니다. 리프의 꾸준한 인기 비결은 차량 출발 시 또는 주행 시 가속 페달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다른 일반 차량과 비교했을 때 주행 성능의 부족함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1회 충전 시 미국 환경부 공인 연비로 평균 1 72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미국 쉐보레 볼트


미국 CM이 올해 2016년에 출시한 2017년형 쉐보레 볼트(Chevrolet Bolt)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입니다. 블루와 블랙 컬러의 두 차량이 전시 중이었어요. 쉐보레 볼트와 경쟁이 될 차량은 2017년 말에 출시될 테슬라 모델 3인데요. 두 차량은 가격대(약 4만 달러)가 비슷할 뿐만 아니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320km)로 비슷합니다. 다만, 쉐보레 볼트는 휘발유와 전기를 같이 사용하고, 테슬라는 전기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쉐보레 볼트는 이미 생산이 시작되어 2016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0만 대가 팔린 상태인데요. 사전 주문까지 받은 테슬라는 아직도 공장을 어느 나라에 세울지 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하는데, 2017년 이후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지네요. 


기아 쏘울


2014년에 첫 출시한 기아 쏘울(Kia Soul EV) 전기차로 1회 충전 시 150km를 갈 수 있어요. 블랙과 레드 색감이 정말 예뻐 보였네요. 2016년 초에 전 세계적으로 1만 대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저희도 전기차를 사려고 할 때 현대와 기아차를 일 순위에 뒀는데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서 선택하지 않았네요.  


독일 다임러 AG 스마트


2007년에 처음 출시한 독일 다임러(Daimler) AG 스마트(smart) 전기차입니다. 우리나라 티코가 연상되는 초소형 경차인데요. 티코와 달리, 2인용 차입니다. 사진 속의 차는 3세대 스마트 모델로, 2013년에 출시되었습니다. 1회 충전 시 14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125km까지 낼 수 있습니다. 2016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0만 대가 팔렸습니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 전기차


칼튼(Carleton) 대학에서 만든 전기차입니다. 사라진 웹페이지에 연결하려고 할 때 뜨는 404 에러 Page Not Found에 빗대어, 404 Gas Not Found라고 지은 이름에서 학생들의 센스가 느껴졌네요. 북미에서는 자동차에 주유하는 휘발유를 Gas(가솔린)이라고 부릅니다.  


전기차 고속 충전기


전기차 고속 충전기(charging station)입니다. 기기 가격은 약 80만 원이었지만, 추가로 설치비는 50~100만 원이 더 들더라고요. 기기 구입비와 설치비의 50%는 온타리오 주(province) 정부의 보조금을 통해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보조금은 주마다 다름) 현재 온타리오 주는 무료 고속 충전기가 IKEA, 박물관, 쇼핑몰, 공용 주차장 등에 설치돼 있고, 대형 커피점, 레스토랑 체인 맥도널드, 팀홀튼, Swiss Chalet 등에도 추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포드 퓨전 에너지


저희는 두 달 전에 포드 퓨전 에너지(Ford Fusion Energi)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를 샀는데, 연비 및 주행 성능에서 만족하고 있어요. 휘발유를 주유하는 일반 차량은 리터당 평균 12km 정도라면 포드 퓨전 에너지는 평균 25km 정도로, 일반 차량에 휘발유를 가득 주유했을 때 약 650km 정도 주행했다면 퓨전 에너지는 약 1,200km 정도 주행할 수 있더라고요. 가정 일반 전기(캐나다 110V)로 충전할 시 약 6.5시간, 고속 충전기 사용(240V) 시 약 2.5시간이 걸립니다. 전기로만 평균 38km 정도 갈 수 있어요. 캐나다는 장거리 운전할 경우가 많아 100% 전기차를 타면 불편한 점이 많아요. 같은 온타리오 주에 있는 토론토와 오타와의 거리가 약 500km로, 서울과 부산보다 더 멀거든요. 그래서 평일에는 시내 주행을 자주 하고, 장거리 여행도 종종 하는 저희에게는 100% 전기차보다는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더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현대와 기아차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소나타 단 한 종뿐인 데다가 가격대와 계약 조건이 저희와 맞지 않아, 차선책으로 포드를 선택하게 되었네요. 


올해 3월, 테슬라 모델 3의 사전 예약으로 전기차로 향한 관심이 더욱더 뜨거워졌지요.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지난달 8월 유럽,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를 방문한데 이어 9월 지난주에는 미국, 멕시코를 방문하는 등 해외 출장길에 나서 현지 법인과 생산 공장에 고급차, SUV뿐만 아니라, 친환경 차에 역량을 더욱 강화하라는 주문을 하며 해외 판매의 촉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현대와 기아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역동적으로 반응하여 친환경 차량의 라인업이 더욱더 강화되기를 응원해봅니다. 캐나다 전기차 전시회를 즐겁게 보셨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도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즐거운 하루 되세요!

17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6.09.11 22:13 신고

    와우 전기차가 드디어 현실이 되는군요!
    누나 캐나다는 직장인 문화가 어떻게 되나요? 헬조선처럼 야근문화인가요? 아니면 직원들의 생활을 중요시하는 분위기인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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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2 13:55 신고

      저는 직장을 다니지 않아서ㅎㅎㅎ 잘 모르겠지만...남편을 통해서 본 캐나다 직장 문화는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한국처럼 노동법이 거의 비슷한데 한국보다 철저하게 지켜서 좋은 것 같아요. 야근은 거의 없고..야근에 일한다면, 야간만 근무하거나 대개 교대 근무입니다. 야간이나 휴무일에 일하면 1.5배 이상의 수당을 주고요. 회식도 자주 하지 않고 하더라도 근무 시간 내에 합니다. 만약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하게 된다면, 한 달 전 즈음에 참석 여부를 묻는 메일을 보내줘요. 출퇴근 시간도 정확히 지키는 회사도 있지만, 대부분 자율제도입니다. 알아서 8시간을 채우고 가는 거예요. 일찍 출근하면 그만큼 일찍 퇴근하고...자기 할당량을 다 마치면 문제가 없네요. 이 소재로 글을 쓸까 했는데, 전 직장을 다니지 않아서 쓰지 않았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남편에게 부탁해도 좋겠군요. 대기업 IT 직장인이라서 업무가 많으실 것 같네요ㅠ.ㅠ 그래도, 새로운 한 주도 파이팅!하시고, 추석과 함께 풍성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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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空空(공공) 2016.09.12 08:28 신고

    요즈음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차량도 출시되고 잇더군요
    차츰 전기차로 대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충전소도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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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2 13:58 신고

      충전소가 관건이라는 말씀이 정말 와닿습니다. 100% 전기차일 경우에는 충전소에 따라 크게 좌우지 될 것 같아요. 저희는 휘발유+전기 차라서, 휘발유가 떨어지면 자가 전기로 서행해도 되고, 전기가 떨어지면 휘발유로 달릴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시내 위주로 다닌다면 전기차가 더 좋겠지만, 시외 운전까지 생각한다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가 더 실용적인 것 같아요. 풍성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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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terjun 2016.09.12 08:52 신고

    머지않아 우리 세대가 상상치 못했던 환경속에 살게 되겠지요. ^^
    우리 부모님 세대가 지금과 같은 인터넷세상을 생각지 못했듯이~~
    전기차의 발전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대가 되네요~~~
    전기차 전시회 다녀오신 걸 보니.... 저도 자동차 전시회 한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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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2 13:59 신고

      맞아요! 그 흐름이 정말 빠르고, 예상과 실현간의 거리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 같아요. 자동차에 관해서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남편이 (아랑곳하지 않고ㅋㅋㅋ) 끊임없이 이야기해줘서 주워듣다 보니 조금씩 흥미가 생기네요ㅎㅎㅎ 자동차 전시회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풍성한 한 주 되세요 피터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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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9.12 09:03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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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2 14:01 신고

      가끔은 그저 함께 걸으며 그저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앞날에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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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YYYURI 2016.09.12 11:36 신고

    지금이랑 달라질 시대를 살 생각하니 겁이 나기도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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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2 14:02 신고

      공감해요, 갈수록 뭐든지 정말 빠름빠름입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환경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실현이기에 개인적으로는 적극 환영하는 변화이네요. 나눔 감사합니다. 풍성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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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오나르토드 2016.09.12 17:26 신고

    전기차는 전기차 스러운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때문에 그리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테슬라를 보니 전혀군요~~멋져요~

    퓨전 하이브리드가 꽤 멋져 보입니다~ 연비 25km면 꽤 괜찮네요~
    한번씩 전기충전을 하시나요? 댁에서요? 아니면 휘발유로 달리면서 충전하는 시스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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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3 02:51 신고

      전기 충전도 되고, 자가 충전도 되네요^^ 그래서 만땅 주유시 12,000km 정도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전기 충전은 집 차고에 있는 일반 전기로 6시간 정도 충전해요. 2~3시간 만에 완충이 된다는 고속 충전기 설치를 고려중인데....밤에 꽂아놓고 아침에 출근할 때 쓰는 거라서 딱히 고속으로 할 일이 없기는 하네요ㅎㅎㅎ 풍성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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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 Juli 2016.09.12 22:37 신고

    역시 자동차는 독일제를 선호하는 부류가 많지요.
    일본은 최근 자동 운전 자동차가 선 보이고 있답니다.
    이제 사람이 운전하는 시대도 얼마가지 않을 느낌입니다.

    위의 자동차를 보니 역시 캐나다에서 인기 있는
    자동차는 조금 다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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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3 02:53 신고

      여기서는 일본 차 인기가 아주 많네요. 중고차로 매매 시 좋은 가격에 잘 팔려서 새 차 구입시 일본 차를 사는 사람이 많아요. 나라마다 선호도가 다른 점은 확실히 있는 것 같기는 해요. 풍성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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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짱이 2016.09.13 02:29 신고

    얼마전 동네 이마트에 전기충전소를 보고 왔는데....
    중국과 더불어 어마어마한 한국이 전기차의 시장이라는 글을 본적이 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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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6.09.13 02:54 신고

      한국이 조만간 전기차 시장의 주역이 되었으면 합니다. 풍성한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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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강줌마 2016.09.13 21:50 신고

    저도 차를 바꾸려고 하니 더욱 관심이 가네요. 남편이 매일 차를 살펴보고 있딥니다.
    캠리를 사고 싶은데 수리가 힘들 것 같아서 국산차를 보아야하네요. 남편과 함께 하이브리드 열심히 비교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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