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물고기 중 하나인 고등어! 영양가는 높지만, 가격이 싸 서민들이 많이 먹는 생선이라 하여 '바다의 보리'라고 불렸다고 해요. 제 친부모님 두 분 모두 섬이 고향이신지라, 해산물을 정말 많이 먹고 자랐는데요. 고등어도 자주 먹는 밑반찬 중 하나였는데요. 그 입맛이 종종 기억이 나 한국이 그리울 때면 종종 생선 요리를 해 먹으며 마음을 달래곤 한답니다.
얼마 전 토론토 한인 마트에서 고등어를 사서 얼음팩과 함께 아이스박스에 넣고 500km를 달려 오타와 저희 집 냉장고에 안착한 고등어를 꺼내 요리해 먹기로 했어요.
고등어 김치찜 레시피를 소개하기 전에, 고등어 효능이 무엇이 있는지 짚어 보고 갈까요?^^
고등어 효능
- DAC(도코사헥사엔산)이라는 지방산이 풍부해 뇌세포를 활성화해 학습효과를 높여줍니다.
- 셀레늄이라는 무기질 성분이 많아 암, 간장질환 같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액을 깨끗하게 하며 혈액 순환을 도와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은 우울증, 치매, 주의력 결핍 장애 등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을 낮춰줍니다.
- 비타민 B2와 철이 많아 피부 미용과 빈혈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그럼, 비리지 않으면서도 매콤한 고등어 김치찜(묵은지 찜) 황금 레시피로 출발!
양념장 : 간장 3큰술, 고춧가루 3큰술, 된장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김칫국물 6큰술
1. 재료 담기
냄비 젤 밑에 무 반 개를 잘라 넣어 주세요. 저는 큼직하게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2cm 간격으로 썰고 절반만 썰어 넣었습니다. 무는 익으면 부서지기 쉽기 때문이에요. 먹을 때는 젓가락만 살짝 대어도 잘리기 때문에 먹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무 위로 양파 1개를 썰어 넣어 주세요. 1cm 두께로 얇지 않게 썰어 골고루 깔아 주었어요.
양파 위로 김치를 포기채 넣어 주세요. 나중에 그릇에 옮겨 담기 편하며, 보기에도 좋은 듯해요.
내장과 지느러미를 제거한 고등어를 깨끗한 물에 잘 씻은 후 맨 위에 올려 주세요. 고등어가 맨 위로 올라와야 살이 부서지지 않으며, 쫄깃한 살결을 맛볼 수 있답니다.
* 통조림 고등어라면 씻을 필요 없이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통조림 안의 물은 버리지 마세요.
2. 양념장 만들기
양념장을 만들어 주세요.
간장 3큰술, 고춧가루 3큰술, 된장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김치국물 6큰술을 섞어 주세요.
고등어 요리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비린내 잡기가 어려워서인데요. 모든 요리의 웬만한 잡내는 생강으로 잡을 수 있답니다. 양념장에 들어가는 된장은 생강으로 잡기 힘든 남은 잡내까지 말끔하게 잡고, 깊은 맛을 낼 수 있게 해줍니다. 저는 된장을 1큰술 넣어 요리한 후, 간이 맞지 않는다면 된장을 조금 더 넣어 간합니다.
쌀뜨물을 준비해주세요.
쌀뜨물은 3~4번째 쌀 씻은 물입니다. 쌀뜨물을 넉넉하게 준비해 절반은 생선을 씻을 때 사용하고, 남은 절반은 요리에 사용합니다.
쌀뜨물로 생선 요리를 하면 비린내가 사라지고 생선살이 연해져 맛이 한결 좋아진다고 해요. 쌀뜨물이 없다면, 그냥 물을 넣으셔도 되어요.
*통조림 고등어라면, 통조림 안에 들어있는 물을 쌀뜨물을 대신해 넣으셔도 됩니다.
매콤한 고등어 김치찜에는 '생강'과 '된장'과 '쌀뜨물'이 들어가야 냄새가 나지 않으며,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3. 양념장과 쌀뜨물 넣기
양념장을 생선 위에 골고루 발라주세요. 쌀뜨물 1컵도 부어 넣었습니다.
4. 조리하기
맨 위의 고등어와 양념장이 마르지 않고, 고기 속까지 잘 익을 수 있도록 뚜껑을 덮어 주세요. 센 불에서 10분 후면 끓기 시작합니다. 20분 동안 센 불에서 요리한 후, 약한 불로 줄여 조려 주세요. 묵은지라면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더 요리하시고, 묵은지가 아니라면 40분을 더 조려주시면 됩니다. 저는 묵은지가 아니라서, 김치를 더 익히기 위해 40분 동안 약불에 조렸어요. 중간에 바닥에 고인 육수를 위로 끼얹어 주시면 됩니다.
5. 파와 고추 넣기
먹기 5분 전에 파와 고추를 듬뿍 넣고 더 익혀주시면 됩니다. 보기에는 윗부분이 건조하지만, 바닥에 육수가 있어요. 그릇에 담은 후 이 육수를 위에 뿌릴 거에요.
그릇에 담았어요. 익은 김치를 바닥에 깔고, 그 위로 고등어를 얹었어요. 그리고 한쪽은 무를, 다른 한쪽은 양파를 올렸습니다. 재료를 큼직하게 썰었더니 담기에도 수월했네요. 그릇에 담을 때 재료대로 나눠 담으면 담으면서 부서지는 일도 없고, 모양새가 좋을 뿐 아니라 먹을 때도 편하답니다.
조림에 맞게 딱 맞게 조려졌어요. 조린 후 바닥에 고인 육수가 종이컵 1/2컵 정도 되었는데요. 육수가 많으면 고등어살이 물러지기 쉽고, 간이 싱거워지기도 하며, 먹기에도 불편하답니다.
완성된 고등어 김치찜을 그릇에 담고 조려진 육수 1/2컵을 위에 뿌리면 먹는 내내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고등어, 김치, 무가 다 들어가 있는 요리이네요.^^ 다른 반찬이 특별히 필요 없을 것 같아 콩나물국만 끓여서 고등어 김치찜과 함께 먹었어요.
밥 위에 푹 익은 김치와 쫄깃한 고등어살을 얹어 먹으니, 밥 도둑 맞네요^^ 원래 밥을 반 공기 이하로 먹는 편인데요. 이날은 한 그릇 뚝딱 했답니다. ^^;;
4개월째 거의 매일 저녁을 함께 먹는 친구 부부도 엄마가 해주신 요리 같다면서 맛있게 먹어주어 뿌듯했네요. >.< 저 역시 기나긴 겨울에 움트는 향수병을 조금 덜어낼 수 있는 저녁이었던 것 같아요.
착한 가격에 풍부한 영양성분이 있는 고등어, 이왕이면 맛있게 먹으면 더 좋겠지요?^^ 매콤한 고등어 김치찜으로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찾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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