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의 모은 빛으로 밤을 밝히다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기념하여 이전에 보지 못했던 대규모의 축제가 수도 오타와를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 열리는 가운데 매년 열리는 작은 규모의 소축제도 끊임 없이 열리고 있어 매주 어디로 갈지 결정하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지난 주말에는 캐나다에서 손꼽히는 부촌으로 유명한 오타와 Rockcliffe에서 열리는 빛의 축제를 다녀왔어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랜턴을 만들어 공원에 전시함으로써 공원의 밤을 밝히는 이벤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네요. 그럼, 작은 빛이 모여 아름다웠던 숲 속의 정원을 향해 함께 가볼까요?
캐나다 오타와 빛의 축제(Lumière Festival)
매년 8월마다 열리는 Lumière(프랑스어로 빛) Festival은 오타와 부촌 Rockcliffe에서 지역 랜턴 워크숍과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연례 여름 축제인데요. 아침에 시작하는 다른 축제와 달리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일몰 전후로 열려요. 일몰 전에는 다양한 공연과 어린이 액티비티가 있어 자연광 아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Lumière Festival 일몰 전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빛 사이를 거니는 랜턴 미로
흰 종이봉투를 활용한 랜턴 미로가 공원 한쪽에 마련돼 있었어요.
흰 종이봉투 안에 상품 가치가 없는 낙과를 2~3알 담고 전자 양초를 넣어 랜턴으로 만들었는데 단순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 같았어요.
빛 사이를 걸으며 또 다른 출구를 찾는 미로 찾기로 밤 산책의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미로 앞에서 공연을 마친 서커스 학교의 학생들이 추가로 공연을 선보여 화려함을 더해줬습니다.
야광 컬러 볼로 느끼는 색다른 빛의 즐거움
미로 맞은편에서 화사한 빛 가운데 사람들이 모여 있어 가보았어요.
시시각각 색깔이 변하는 야광 볼로 빛의 축제 콘셉트와 정말 잘 어울리는 소재였어요.
동화 속에서 볼법한 빛이 나는 의자에 앉아 기념촬영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범퍼카처럼 공을 굴려 부딪히며 깔깔 웃음을 쏟아내는 남매의 모습도 보였구요.ㅎㅎㅎ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부러웠던... 야광 볼을 들고 키스하며 기념사진을 찍던 커플이었어요>.<
지역 주민들이 만든 다양한 랜턴들
몬스터, 꽃, 곰, 백조, 유령, 달 등 랜턴 워크숍과 지역 주민들이 만든 다양한 랜턴들이 은은한 빛을 내며 공원 곳곳을 밝히고 있었어요.
메이슨 자에 다양한 패턴의 티슈페이퍼를 붙여 만든 랜턴과 1미터 크기의 커다란 마스크 랜턴도 볼 수 있었어요.
서커스 학교 Aerial Antis의 서커스 쇼
수도 오타와에 있는 Aerial Antis 서커스 학교의 학생들의 서커스 쇼를 볼 수 있었어요. 공중에서 훌라후프를 이용해 곡예를 펼치는 에어리얼 후프(Aerial Hoops)를 포함해 야광 훌라후프와 야광 볼 등을 가지고 나와 각종 묘기를 선보였어요. 요즘 훌라후프 운동을 한참 하고 있는 중이라 야광 훌라후프가 탐이 나더군요.ㅎㅎㅎ
어린아이들의 환호를 받았던 LED 전구가 달린 날개를 달고 나와 화려한 동작은 선보여줬어요. Aerial Antis의 서커스 쇼(<-클릭 시 유튜브로 이동)가 궁금하다면, 동영상 링크를 참조하시길 바라요.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Fire Weavers의 불 쇼
축제의 마지막 공연이자 하이라이트였던 불 쇼는 정말 최고의 공연이었는데요. 불타는 훌라후프를 신체를 사용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공연으로 뜨거운 환호를 받았어요.
머리와 손에 단 장식에 불을 붙이고 춤을 추고, 불이 탄 훌라후프를 들고 요가 동작을 선보이는 등 고난이도의 쇼를 보여줬어요. 이외에도 수도 오타와에서 매년 여름마다 열리는 국제 버스커 축제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후반부로 갈수록 불 쇼는 화려한 정점에 도달해 한순간도 놓칠까 싶어 몰입하며 봤는데요. 불붙은 대형 훌라후프 안에 두 사람이 들어가 브루스 등 각종 댄스를 췄으며 2개 또는 3개의 불타는 훌라후프를 동시에 돌리는 등 다양한 묘기를 선보여 뜨거운 환호를 받았어요. Fire Weavers의 불 쇼(<-클릭 시 유튜브로 이동)가 궁금하다면, 동영상 링크를 참조하시길 바라요.
따사로운 햇볕에서 들뜬 행복감을 느끼고, 어둠을 밝히는 은은한 불빛에서 잔잔한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빛이 주는 색다른 매력을 일몰 전후로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았던 축제였네요. 지역 문화 센터와 주민들의 자원봉사와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채운 이벤트라서 더욱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수도 오타와에서 매년 여름(6월 말부터 9월 중순)마다 열리는 캐나다 국회의사당의 사운드 & 라이트 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빛이 주는 행복을 누리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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