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엄마들이 어버이날 받기 싫어하는 선물 TOP 10

캐나다는 한국과 달리 어버이날이 Mother's Day(5월 둘째 주 일요일), Father's Day(6월 셋째 주 일요일)로 나뉘어져 있답니다. 올해 2015년 Mother's Day의 날짜가 5월 10일 이랍니다. 한국 어버이날의 비슷한 날짜네요. Mother's Day를 맞아, Mother's Day에 관한 재미있는 통계 결과가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 캐나다 엄마들이 Mother's Day에 받기 싫은 최악의 선물 TOP 10 ]

 

1. 전기톱 

 

 

"Father's Day도 아니고, Mother's Day에 웬 전기톱 선물이야?" 하는 생각이 들죠! 캐나다의 주택은 대부분 집 앞뒤로 마당이 있다보니, 봄이 다가와 정원을 꾸미기 전에, 겨우내 쌓인 낙엽과 말라버린 나뭇가지들을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없는 나뭇가지들을 수월하게 정리하라는 의미에서 전기톱을 선물한 사람이 있나봐요^^;;; 나름 수고를 덜어주고자 준비한 선물일테지만, 최악의 선물 순위에 올라와 있네요^^;;

 

 

2. 이혼서류

 


뜨둥~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남편이 이혼서류를 건넬 때가 하필 Mother's Day 였을까요? - -;; 아님 자녀들이 엄마의 심리적인 고통과 결단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싶어서 이혼 서류를 대신 준비해준 것일까요? 어쨌든 캐나다 엄마들이 Mother's Day 선물로 받기 싫은 선물임은 분명하네요.

 

 

3. 가전 제품

 

 

가전제품입니다. "가전제품이 왜?" 일수도 있겠지만, 주부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본인이 직접 고르지 않는 가전제품을 꺼려하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주부가 가장 많이 쓰는 제품이다보니, 직접 고르면 더 좋겠죠? 제일 좋은 것은 가전제품매장에 함께 가서, 엄마가 고르고, 자녀가 계산해주는 센스가 최고일 것 같네요ㅎ 

4. 요리책

저두 요리책은 비추입니다. 서점에 가서도 빠지지 않고 한번쯤은 뒤적거려보는 책이 요리책임에도 불구하고, Mother's Day 선물로 요리책을 받기 싫은 이유는 뭘까요?ㅎㅎ 선물하는 자녀는 요리를 자주 하는 엄마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마련한 선물이지만, 선물받은 마의 미소에 약간의 하얀 거짓말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둬야 겠네요.

 

 

5. 큰 치수의 옷

지금은 산뜻한 봄이 와서 가벼운 느낌의 옷이 유행이었지만, 작년인 2014년 겨울에는 오버사이즈 코트가 한창 유행이었죠. 오버사이즈가 유행이어도, 내 선택이 아닌 다른 사람의 선물로 오버사이즈의 옷을 받는 기분은 환호를 보낼만큼의 꼭 받고 싶은 선물은 아닐듯 싶네요.^^;;;

 

 

6. 프라이팬

 

 

프라인팬을 사용하다 보면, 코팅이 벗겨지거나 음식물이 달라붙어서 주기적으로 교체하게 되는데요. 필요한 선물이기는 하지만, Mother's Day 선물로 받고 싶지는 않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어린이날 선물로, 학교생활에 꼭 필요한 문구류보다는 장난감을 더 좋아하는 것도 이런 비슷한 이유겠죠?

 

 

7. 오븐 장갑

 

캐나다에서는 오븐 사용을 정말 자주 하기 때문에 유용한 물품인 것은 확실합니다만, 캐나다 엄마들은 Mother's Day 선물로 오븐 장갑을 달가워하지 않는군요. 오븐 장갑이 최악의 선물 TOP 10에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트나 홈데코 스토어마다 Mother's Day 선물 추천품목에 오븐 장갑과 앞치마, 냄비받침 등이 전시되어 있으니 아이러니 하네요^^;; 저는 혹시나 남편이나 아이가 생일이나 Mother's Day 등에 오븐 장갑 사줄까봐, 거의 반영구적인 실리콘 오븐 장갑을 사뒀습니다. 음하하~ 뭐든 발빠른 대처가 중요하죠! ㅋㅋ

 

 

8. 구둣 주걱

 

 

하고 많은 러블리한 선물 중에서 구둣주걱이 대상품목이 되었다는 것이 더 신기할 뿐이네요^^;; 왠지 제 편견으로는 아빠의 선물로 더 어울릴 것 같은데 말이죠! 딱 봐도 dislike 받을만 합니다^^

 

 

9. 채소칼

이것 역시 프라이팬과 비슷한 이유일 것 같네요^^;; 요리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함이지만, 채소칼을 받는 순간, 채소칼을 사용해서 맛있는 요리를 해달라는 암묵적인 제안같이 느껴질 것 같아요^^;;;; 주방도구는 온전히 주부의 선택에 의해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양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10. 자연의 소리 재생기

 

아하하...전 이것이 무엇인가 했네요^^;; 찾아보니, 자연의 소리를 랜덤으로 재생해주는 기기였습니다. 대부분 신생아를 키우는 엄마들이나 베이비샤워의 추천품목으로 들어가 있네요. 파도 소리, 폭포 소리, 심장박동소리, 숲 속의 새 소리 등 비정기적으로 재생해주는 기기입니다. 엄마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고 싶은 마음에 선물할 수도 있겠지만, 엄마가 받는 순간 당황스러움을 감출만한 스피드가 필요한 선물일 것 같네요. 

 

이상, 캐나다 엄마들이 어버이날에 받기 싫어하는 선물 TOP 10 통계를 보았습니다. 위 자료는 Christian Children's Fund of Canada (CCFC)에서 전국적으로 설문조사한 통계 자료입니다. 

 

아래는 캐나다 Mother's Day와 관련된 글입니다. 원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Mother's Day의 가장 큰 선물은 진심이 가득 담긴 마음이겠죠! 진심을 뺀 형식적인 선물과 메세지가 바로 가장 최악의 선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쑥쓰러워서 못했던 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는 말을 전할 수 있는 어버이날이 되길 바래봅니다.


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