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인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방법
크리스마스(Christmas)는 북미에서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인데요. 12월 초가 되면 창고에서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품을 꺼내 집 안팎을 꾸미며 다양한 방법으로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려요. 그중의 하나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 있으니, 바로 산타 퍼레이드(Santa's Parade)입니다. 도시마다 퍼레이드 날짜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12월 앞둔 11월 3~5주째 사이에 주로 많이 열립니다. 저희가 사는 동네에도 지난 주말에 제19회 산타 퍼레이드가 열린다고 하여 다녀왔어요.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즐거운 숙제(?)를 하는 마음으로 찾아가게 되게 된답니다. 그럼, 크리스마스를 서둘러 맞이하러 함께 가볼까요?
2016년 오타와 산타 퍼레이드는 오타와 소방관 협회(the Ottawa Professional Firefighters Association)에서 주최하였어요. 퍼레이드는 100여 전에 실제로 사용했던 앤티크 소방차로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주 내내 눈이 내려 주변에 눈이 쌓여 있는 데다가 당시 날씨도 제법 쌀쌀하였지만 사람들이 꽤 많이 모였어요. 저희는 이동형 의자와 무릎 담요를 챙겨가서 조금 더 편하게 퍼레이드를 볼 수 있었네요.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싶은 개인, 커뮤니티(그룹), 상업 등은 약 한 달 전에 입장료(개인 $75, 상업 광고 $150)와 증빙 서류를 제출하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차량을 준비하여 참가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캐나다 Big Five 은행 중 하나인 BMO(The Bank of Montreal)입니다. 자산 규모 순으로 북미에서 4번째로 큰 은행이에요.
눈이나 얼음 위를 쉽게 달릴 수 있게 만든 스노 모바일(snowmobile) 클럽 Carleton Regional Snowmobile Club에서 나온 차량입니다. 오타와 동쪽에 있는 160km 가량의 스노 모바일 트레일에서 겨울 레저 스포츠를 제대로 누릴 수 있어요.
The East of star(The Etoile-de-l'Est) 가톨릭 초등학교에서 나왔어요. 30톤이 충분히 넘어 보이는 긴 트럭 위를 별로 꾸미고, 초등학교 아이들이 천사 옷을 입고 손을 흔들고 있었네요.
퍼레이드 중간에 장난감을 가진 실은 장난감 트럭(Toy Truck)이 등장하는데요.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살 수 없는 아이들에게 선물이 전해질 수 있도록 산타(?)를 돕기 위함이에요. 저희도 아이 학교와 남편의 직장에서 진행하는
또 다른 가톨릭 학교 Voyageurs 초등학교입니다. 캐나다 내에 가톨릭 학교가 매우 많으며, 일반 공립 학교와 다르게 가톨릭 교육청에서 운영합니다.
미국과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코카콜라(Coca-Cola)에서도 나왔어요. 빨간 트럭이 특별한 장식을 더하지 않아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코카콜라 마스코트인 북극곰도 나와서 어린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즐겁게 나눴어요.
오타와 지역에 있는 미술 학원, 댄스 학원, 하키 클럽 등에서도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여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퍼레이드의 분위기를 한껏 돋았어요.
벽난로와 비비큐 등을 설계 및 판매하는 Romantic Fireplaces & BBQ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추운 날씨로 인하여 벽난로가 있는 주택이 많아요.
아이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미니언즈(Minions) 트럭이에요. 2015년에 미니언즈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된 이후 크리스마스의 캐릭터 중 하나로 핫하게 떠오르고 있는 것 같아요.
오타와 소재하는 국립 박물관인 캐나다 농업 식품 박물관, 과학 기술 박물관, 항공 우주 박물관에서 각 박물관을 상징하는 헛간(barn), 로켓(rocket), 등대(lighthouse)를 라이트로 장식하여 참여했네요. 매년 연간 회원권을 사서 자주 다니는 곳이라, 아이가 무척 반가워하더라고요.
온타리오 주 정부 소속 경찰 OPP(Ontario Provincial Police)도 참여하였습니다. 캐나다는 13개의 주와 준주로 구성된 연방 국가인데요. 주 정부 소속 경찰 OPP가 있는 곳은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뿐입니다. 험한 지형에도 잘 달리게 고안된 소형 오픈카인 ATV(all-terrain vehicle)가 등장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네요.
오타와 챔피언 야구 클럽(Ottawa Champions Baseball Club)의 마스코트 챔프(Champ)도 나와 아이들의 환호를 받았어요.
오타와 기독교 음악 라디오 방송 CHRI 99.1 FM에서도 나왔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크리스마스 장식이었는데요. 캐나다 수도 온타리오 주
오타와 부동산 중개 회사 Paul Rushforth에서도 나왔어요. 생강 쿠키와 캔디 케인으로 꾸민 진저브레드 하우스(Gingerbread's House)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네요.
비상 사태 시 구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오타와 긴급 의료원 Ottawa Paramedic Service에서도 응급차를 라이트로 장식하여 참여했어요. 아이들의 하이파이브를 가장 많이 받았고, 또한 열렬하게 반응했던 팀이기도 했어요.
상업 및 가정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대여하는 사업체인 Robertson Rent-All에서도 나왔는데요. 큰 트럭 위에 놓인 굴삭기(Excavator)의 가 움직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어요.
북미에서 노란 버스는 학교 버스(School bus)입니다. 스쿨버스 안팎을 라이트로 매우 화려하게 꾸몄더라고요. 등하교 시 매일 타고 다니는 버스인지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기타, 드럼, 피아노, 보컬 레슨 학원 School of Rock에서도 트럭 위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였네요.
온수 욕조 판매 및 수선 업체 Sonshine Hot Tub Service에서도 나왔어요. 큰 욕조 안에 실제로 물줄기가 나오고 있어서 신기했네요.ㅎㅎㅎ
롯데월드 놀이공원 퍼레이드가 연상되었던 퍼포먼스였어요. 트럭 위의 공주와 왕자가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데 반짝거리는 눈으로 열심히 손을 흔드는 아이들의 표정이 정말 귀여웠네요.
퍼레이드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를 장식하는 주인공은 순록 썰매를 모는 산타 클로스입니다. 이 순간을 위해서 퍼레이드에 참여한 사람들은 산타 할아버지 복장을 할 수 없답니다. 사람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크리스마스 인사를 나눴어요.
크리스마스의 첫 신호탄, 산타 퍼레이드 즐겁게 보셨나요? 화려한 라잍 장식으로 꾸민 차량과 퍼레이드에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Merry Christmas 인사를 나누며 크리스마스 분위기 미리 만끽할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또한, 이 시간을 통해 장난감을 기부하며 연말에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으니 더욱더 유익한 것 같아요. 퍼레이드에 참여한 100여 대의 차량 중에서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차량을 골라 TD 은행 주최하에 시상식도 거행한답니다. 이제 크리스마스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요. 따스하고 의미있는 일 년의 마지막 달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미리 Merry Christmas! 이에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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