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을 내 맘대로 반죽한다! 캐나다의 색다른 디저트

캐나다에서 문턱이 닳도록 인기 많은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요. 바로 오늘 소개할 Marble Slab Creamery입니다. 상호를 그대로 읽으면, 대리석(marble) + 판(slab) + 유제품 제조 공장(creamery)으로, 겉으로 봐서는 어떤 곳인지 예측이 불가한데요. 그럼, 저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Marble Slab Creamery는 미국, 캐나다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쿠웨이트, 파키스탄, 아랍 에미리트, 이라크, 레바논 등 400여 개의 체인이 분포돼 있어요. 

오타와에는 다운타운(Bank Street)와 올린즈(Orleans) 딱 2곳 있습니다.  

저녁 9시에 갔는데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캐나다 아이들은 보통 저녁 8시가 되기 전에 잠자는데요. 이날은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많이 보이더라고요. 저도 저희 집에서 자고 갈 딸의 친구도 데리고 왔네요. ㅎㅎ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것은 다른 아이스크림 가게와 비슷합니다. 종류는 30가지로, 베스킨라빈스보다 1종류가 부족하군요. 1 scoop $5.49, 2 scoops $6.49, 3 scoops $7.29로 13% 세금을 포함하면, 원화로 각각 5, 6, 7천 원 정도 합니다. 

여기서부터 Marble Slab Creamery의 본격적인 매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초콜릿, 젤리, 견과류, 시리얼, 마시멜로, 스프링클, 쿠키 등 아이스크림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sweets가 아이스크림 가짓수만큼이나 있어요. 프로즌 요거트 체인에서는 요거트 위에 뿌리는 sweets까지 요거트와 함께 무게를 재서 계산하는 것과 달리 가짓수와 무게 제한이 없어 인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이제 대리석 판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아이스크림을 고르면 대리석 판에 올려두고 호떡 굽듯이 눌러줘요. 그리고 손님이 고른 다양한 sweets와 시럽을 뿌린 후, 아이스크림과 함께 잘 섞이도록 반죽해줍니다. 제 뒤에 있는 어느 여성분은 2 scoops 아이스크림에 10가지가 넘는 sweets와 2가지 시럽을 추가해 넣었어요. 본인도 자꾸 추가하는 게 민망한지 자꾸 웃으니까, 직원이 부담 갖지 말고 더 고르라고 하더라구요.ㅎㅎㅎ

반죽이 끝나면 콘 또는 컵에 담아서 줘요. 또는 사진처럼 1,200원 정도 더 추가하면, 다양한 sweets가 입혀진 콘으로 바꿀 수 있어요. 

딸은 컵을, 남편과 딸의 친구는 콘을 선택했어요. 여기 올 때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에 원하는 sweets를 직접 골라 함께 먹을 수 있어 좋은가 봐요.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사갈 수 있어요.  

또한,  케이크를 원하는 디자인으로 주문할 수 있어요. 저지방 요거트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있네요. 

미식가를 위한 디저트 메뉴입니다. 메뉴 중에 있는 바나나 스플리트(Banana Splits)는 1904년에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발명된 디저트로, 바나나를 세로로 길게 자른 후 그 옆으로 바닐라, 딸기, 초코 아이스크림을 얹은 후 각종 과일 또는 sweets(초콜릿 등)를 얹은 디저트예요. 그 외에도 퍼지 브라우니, 쇼트케이크, 스무디, 밀크셰이크, 산데가 있네요. 

아이스크림 크럼블, 컵케이크, 파이, 샌드위치 등 다양한 형태의 디저트도 테이크아웃이나 캐더링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메뉴는 캐나다 Marble Slab Creamery 홈페이지에서 제공한 사진입니다. 

대리석 판에서 내 스타일대로 반죽한 아이스크림을 한 번 먹어보면, 끊기만 어려운 매력이 있나 봅니다. 저희집 부녀도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고 하면, 이젠 맥도널드 대신 자연스럽게 Marble Slab Creamery로 향하고 있어요.ㅎㅎ 이상으로 북미의 색다른 디저트를 소개해보았네요.

캐나다 수제 아이스크림 가게의 이야기도 함께 전해봅니다. 달콤한 디저트로 하루의 즐거움을 업그레이드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