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브웨이에 한국 샌드위치가 떴다!

저녁에 요리할 메뉴를 고민하다가 남편에게 전화 걸어서 저녁에 뭐 먹고 싶냐고 물으니, 오늘은 서브웨이에서 먹자고 하네요. 집에서 요리해서 먹자고 하니, 꼭 가야 한대요. 이유인즉 운전하다가 라디오를 들었는데, Subway에 한국 BBQ 샌드위치가 시즌 상품으로 나왔다고요. 날도 더운데 요리 안 해서 좋고, 저 역시 그 맛이 너무 궁금하기도 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콜! 했습니다. ㅎㅎ 

 


가게 입구 모습이에요. 한국 샌드위치 홍보 포스터가 보이시나요?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 보았어요. KOREAN 글씨에 맘이 콩닥콩닥>.<

Korean BBQ Pulled Pork Sandwich


바비큐한 돼지고기를 잘게 찢어 한국 스타일의 매콤한 양념에 묻혀 만든 샌드위치로, 이름에서 pulled는 바비큐한 고기나 낮은 온도에서 오래 익힌 고기를 잘게 찢는 요리법을 말해요.

pulled pork는 캐나다에서 대중화된 고기 요리 중 하나인데요. 자세한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저희가 간 지점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생기지 얼마 되지 않아 깔끔해서 좋아요. 



샌드위치 주문을 할 때, 빵 - 치즈 - 채소 - 소스 - 사이드 메뉴를 순서대로 고른 후 계산을 하는데요. 주문을 시작하는 곳의 벽에 걸린 TV에 한국 BBQ 샌드위치 홍보 영상이 반복해서 나오더라고요.  



한국 음식의 매콤한 맛을 내는데 빠질 수 없는 고추와 마늘이 화면에 가득 채워졌네요. 



한국 스타일 샌드위치의 홍보 영상을 담아 보았어요.^^



서브웨이 샌드위치 크기는 6인치foot long으로 나뉘는데요. 6인치는 약 15cm, foot long은 약 30cm입니다. 한국 BBQ 샌드위치 가격은 세금 별도 6인치에 $5.49(약 5,500원), foot long에 $8.49(약 8,500원)이었어요. 여기에 13% 세금이 더해집니다. 저와 딸은 주로 foot long(30cm) 길이 하나를 사서 반으로 나눠서 먹어요. 



드디어 나왔습니다. foot long(30cm)를 반으로 자른 후, 다시 반으로 자른 모습이에요. 맛과 질감은 고추 참치와 비슷했어요. 다만, 생선(참치)이 아닌 돼지고기이라는 것!ㅎㅎ 남편은 그리 맵지 않은 제육볶음을 먹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캐나다인은 대체로 매운맛을 즐겨먹지 않으며, 매워도 달콤한 맛이 곁들어지는 살짝 매운맛을 좋아하는데요. 캐나다인의 입맛에 맞게 만든 것 같아요.

 


근래에 Subway가 달라진 점 중에 하나, 음료수대입니다. 스크린 터치가 장착되어 있고, 음료수가 나오는 노즐이 종류와 상관없이 하나로 통일되었어요.  



음료수를 주문하면 주는 빈 컵을 받고, 스크린 터치 화면을 통해 원하는 음료를 선택합니다. 전보다 더 좋은 점은 음료에 원하는 향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음료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바닐라, 레몬, 체리 등 음료와 어울리면서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향을 옵션에 넣었더라고요. 선택한 후, 컵을 밑에 대고 원하는 양이 찰 만큼 pour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 


음료를 선택하는 화면에 선택 버튼의 높이를 낮출 수 있는 장애인 버튼을 따로 마련해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음료수대가 바뀐 이후로, 건강을 위해서 탄산음료를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 딸아이의 마음을 자꾸 흔들리고 있어요. 스크린 터치 버튼 누르는 재미가 제법 있나 봅니다. >.< 조만간 맥도널드, 버거킹 등에서도 이 변화에 동참하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Subway


미국 샌드위치 패스트푸드 체인점 Subway는 미국, 캐나다, 한국을 포함 111개국에 4만 5천 개의 체인점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중 하나입니다. 캐나다 전 지역 쇼핑몰에 Subway는 거의 있다고 보시면 될 정도입니다. 쇼핑몰 외에도 소규모 크기의 지점이 꽤 많아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아요.  


Subway는 지하철(subway) 모양을 딴 샌드위치라고 많이 알려졌는데요. 초창기에는 지하철이 아닌, 잠수함(submarine; subs) 모양의 샌드위치를 팔아, Subway라고 불렀다고 해요.


일본의 초밥, 태국의 쌀국수, 인도의 카레, 중국의 북경요리 등이 캐나다 정착에 성공한 모습을 보면서, 그에 못지않게 맛있고 건강한 한국 음식도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늘 있었는데요. 캐나다에서 인기가 제일 많은 샌드위치 체인 서브웨이에서 한국 스타일 샌드위치가 나와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이날 이후로, 일주일에 1번씩 사 먹고 있네요. >.< 시즌 상품이지만, 한국의 맛있게 매운맛이 널리 알려져 K-Food에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음식의 세계화, 힘차게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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