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미술놀이] 펭귄들이 스키도 타고 인사도 한다!

- 재활용품으로 '스키 타는 펭귄, 뽀뽀하는 펭귄, 인사하는 펭귄' 만들기 -

 

대부분 아이들이 펭귄을 좋아한다지만, 저희 딸은 펭귄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유아미술놀이 주인공으로 펭귄을 모실 때가 많답니다. 저희가 만들었던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펭귄 3마리를 소개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의 추억 속에 가끔 깜짝 출연하는 펭귄 이야기도 살짝 덧붙여 보았어요.^^ 그럼, 만들기부터 살펴볼까요? 

 

 

재활용품 만들기 1. 펭귄아~ 스키 타러 가자!

 

준비물은 일회용 컵, 색종이, 빨대면 끝! 입니다.^^ 간단하지요? 

커피를 주문하면, 종이 홀더 대신에 컵을 두 개 끼워서 주기도 하는데요. 커피가 담겨있지 않는 새 컵을 버리지 않고 모아둬 이렇게 만들기에 활용한답니다.^^

일회용 컵에 검은 색종이를 붙여 펭귄의 몸을 표현해주세요.

 

흰 종이로 만든 배(복부)와 검은 색종이로 만든 날개를 각각 붙여 주세요.

눈과 부리를 붙여 주세요. 아이가 직접 그려도 좋고, 종이에 그린 후 오려서 사용해도 좋아요. 

 

굵은 빨대를 알맞게 잘라 종이컵 밑에 붙여 주세요. 굵은 빨대가 없다면, 아이스크림 막대기로 하셔도 좋아요.

가는 빨대는 날개 안쪽에 붙여 주세요. 저는 주름 빨대의 주름진 부분을 활용했어요.

펭귄을 마음대로 꾸며 주세요. 아이가 레인보우 펭귄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알록달록한 스티커를 주었더니, 양쪽 날개에 무지개를 달아 주었네요! >.< 

 

완성! '펭귄'에 관한 동화책을 함께 보다가, 아이가 갑자기 펭귄 만들자고 해서,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든 건데요. 만들고 보니, 제법 귀엽네요. >.<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스키 타는 펭귄을 만들었으니, 스키 타러 가야겠지요?^^

엎은 쟁반의 끝을 쌓아둔 책 끝에 걸치면 스키 타기 준비 끝! 입니다. 책 위에 올려 둔 펭귄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 밀면, 제법 빠른 속도로 슝슝~ 내려가요. >.<

아이가 엄청나게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아이 반응이 정말 좋아서, 이듬해 한국에 갔을 때 조카랑 또 만들어서 가지고 놀았어요. 두 번 만들었는데도, 처음처럼 신나하더라구요. 

재활용품 만들기 2. 너 나 좋아해?

 

두 번째 만들기는 휴지심지로 펭귄 커플 만들기입니다.

준비물은 화장지 심지, 색종이, 인형 눈알이면 끝! 입니다.

휴지 심지에 검은 색종이를 붙여 주세요.

흰 종이를 기다란 반원 모양으로 오려 중앙에 붙여 주세요.

인형 눈알, 마름모 모양의 부리, 반원 모양의 펭귄 발을 붙여 주면 완성입니다.

 

만들자마자 아이가 양손에 하나씩 잡더니, 릴레이 뽀뽀를 시킵니다.^^;; 똑같은 만들기를 2개 만들어주면, 완성되자마자 뽀뽀시키는 재미에 빠졌다는...ㅎㅎㅎ

 

준비물과 만드는 방법도 정말 간단한 유아미술놀이입니다. 휴지 심지 나오면 버리지 마시고, 아이와 만들기 재료로 재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재활용품 만들기 3. 펭귄이 꾸벅 인사해요! 

 

이번 만들기도 책을 보고 나서 만든 미술놀이예요. 인사하는 펭귄을 만든 이유가 있는데요. 아이가 한국인을 거의 만나지 못하고 캐나다인을 주로 만나다 보니, 가끔 한국 어른을 만나도 배꼽 인사 대신 손을 신나게 흔들더라구요.- -; 그래서 정중한 인사법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어 시작한 만들기예요. 

 

준비물은 종이만 있으면 됩니다.

검은 종이에 펭귄을 그려 오려 주세요. 저는 검은 종이를 반으로 접어, 펭귄의 바디 라인을 발(?)로 그린 후 오렸습니다.

흰 종이에 반원을 그린 후 오려, 펭귄의 배에 붙여 주었어요. 

얼굴에는 인형 눈알과 마름모 모양의 부리를 붙여 주었어요. 재료가 없다면, 직접 그리셔도 됩니다.

참, 사진 보시다 눈치채신 분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이에게 펭귄 만들기를 하자고 하니, 펭귄이 그려진 옷을 입고 나타났답니다.^^

 

이제 뻣뻣한 펭귄에게 인사하는 법을 가르칠 시간이에요.

 

검은색 긴 막대기를 만들어 주세요.

펭귄의 날개를 가운데로 모아 붙여준 후, 모은 날개 안쪽에 긴 막대기의 한쪽 끝을 붙여주세요.

배의 중간쯤에 칼집을 넣어 막대기를 뒤로 빼주세요.

밑으로 빠져나온 막대기 끝을 밑으로 잡아당기면, 펭귄이 인사를 합니다.

 

펭귄이 갑자기 인사를 하니, 아이가 신기해서 어쩔 줄 몰라 하더라구요. 정신없는 틈을 타서 "너도 얼른 인사해야지!" 하니, 꾸벅 인사를 하네요.ㅋㅋㅋ 시키지도 않았는데, 손을 마구마구 흔들어 봅니다.ㅋ

정말 마음에 들었나 봐요. 자꾸 인사하는 펭귄이 어여쁜지, 뽀뽀 세례가 이어지더라구요. 이때다 싶어, 정중한 인사를 받으면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거라고 살짝 알려 주었어요.

 

스키 타는 펭귄, 썸 타는 펭귄 커플, 인사하는 펭귄 모두 어떠셨나요?^^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만들기가 움직이면,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만들기 재료와 방법 모두 간단하니, 아이와 함께 즐겁고 유익한 유아 미술놀이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래는 여담으로, 저희 가족의 추억 속에 살짝 들어온 펭귄들을 소개할게요. >.<

 

Biodome in Montreal, QC 2010년

이곳은 저희가 사는 오타와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몬트리올 바이오돔입니다. 오타와에는 펭귄 없어요.ㅠㅠ 한국에서 온 친정 언니네 가족과 함께 몬트리올에 놀러 갔는데요. 18개월이었던 저희 딸이 펭귄을 처음 본 순간! 이었어요. 그 당시 눈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 

 

여수세계박람회 2012년

이곳은 한국 여수 엑스포 아쿠아리움에 있는 펭귄 모습이에요. 한국에 방문했을 때, 마침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던 때라, 친정 가족과 함께 다녀 왔어요. 펭귄 앞에서 떠날 줄도 모르고, 펭귄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더라구요. - -;; 

 

Shedd Aquarium, in Chicago, IL, US 2014년

언니네 가족과 함께 미국 여행을 할 때 간 시카고 쉐드 아쿠아리움에서 본 펭귄의 모습과 그날의 그림일기예요.

 

Rosamond Gifford Zoo in Syracuse, NY, USA 2015년

이곳은 미국 시러큐스에 있는 동물원에 있는 펭귄 모습이에요. 한국에서 오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미국 여행할 때 들린 곳이에요. 아이가 토끼 인형을 유리에 대고 펭귄을 불렀는데, 저 멀리에 있던 펭귄이 다가와서 깜작 놀랐네요. >.<

 

딸의 손에 이끌려 시부모님과 남편, 아이는 이날 펭귄 가족이 되었습니다.ㅎㅎ 

 

Christmas 2015

왼쪽 사진은 작년 크리스마스에 장식한 펭귄 인형들이에요. 아이가 펭귄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펭귄 식구가 점점 느네요.^^; 오른쪽 사진은 제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딸에게 준 펭귄 인형이에요. 80% 할인해서 $2(약 2천 원)에 산 건데, 크리스마스에 받은 수많은 선물 중에서 제일 맘에 든대요. ㅋㅋ아이의 선호도만 확실히 파악한다면, 비싼 것도 필요 없네요.ㅋㅋ 만 1살 이후부터 만 7살인 지금까지, 아이의 펭귄 사랑은 여전한 것 같아요.^^

 

재활용품으로 만든 펭귄 유아 미술놀이와 저희 가족의 펭귄 이야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실내 활동이 점점 많아지는 추운 겨울날, 간단한 재료와 방법으로 아이와 즐거운 추억 쌓으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