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7. 05:20 북미 음식문화
음식 적응이 제일 어려운 이민 생활 캐나다 이민 10년째,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진 선진국에 살아서 좋은 점도 많지만 내가 자라온 환경이 아니기에 불편한 점도 더러 있어요. 제 이민 생활에서 불편한 점 딱 3가지를 꼽자면, 향수병, 춥고 긴 겨울, 음식인 것 같아요. 향수병과 겨울은 어느 한 시기만 꾹 참으면 견딜만 한데, 음식은 매일 3끼를 먹어야 하는 부분이라 더 크게 와 닿나 봐요. 캐나다 전통 음식이 그리 많지 않아 다국적 음식이 보편화되었는데,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기를 즐겨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더 그런 듯해요. 그래도 삶의 즐거움 중 하나인 먹는 즐거움은 잊고 살기 싫어서인지 조금씩 새로운 음식을 시도해보기 위해 뷔페를 가끔 찾아갑니다. 캐나다에서 뷔페는 크게 서양 뷔페와 동양 뷔페로 나뉩..
2016. 11. 18. 01:37 북미 음식문화
북미 레스토랑 문화 미국 캐나다 레스토랑를 다니다 보면 각 나라의 문화와 국민 성향을 느낄 수 있는데요. 초대를 받아 다른 가정에서 식사를 함께 하게 되면 그 집안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듯이, 밥상 문화가 사회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북미 레스토랑에서 하지 않는 것을 통해 북미의 식사 문화를 나눔하고자 합니다. 먼저 앉지 않는다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아주 작은 규모라 할지라도 테이블로 바로 향하지 않고, 종업원이 맞이해줄 때까지 출입문 쪽에 서 있습니다. 인원수를 묻는 종업원에게 답을 해준 후, 안내를 받아 테이블로 이동하게 됩니다. 창가, 야외 테라스 등 특별히 원하는 자리가 있는지 종업이 먼저 묻기도 하고, 또는 본인이 가능한지 물어볼 수도 있어요. ..
2016. 11. 12. 04:47 북미 음식문화
스포츠와 외식업계가 만나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다 다른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성향은 누구에게나 있는데요. 북미인은 스포츠를 보는 것에 굉장히 열광하고 함께 공유하기를 즐겨 합니다. 생활 방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북미인의 스포츠에 관한 열광을 해소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스포츠 바(sports bar)입니다. 특히, 북미 대도시에는 수많은 스포츠 바가 서로 다른 매력과 다양한 이벤트로 스포츠 마니아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어요. 찾는 이가 많아서 스포츠 바를 단독으로 운영하는 곳이 있고, 레스토랑의 일부분을 스포츠 바 형태로 운영하는 곳도 꽤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술을 마시지 않기에, 스포츠를 보면서 식사도 할 수 있는 레스토랑 내 스포츠 바를 즐겨 갑니다. 그럼, 스포츠 바의 ..
2016. 10. 12. 07:36 북미 음식문화
지난 주말 캐나다 단풍이 최고 절정에 이른다는 말을 듣고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마음에 비를 헤치며 여행을 다녀왔어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떠난 여행이라 DSLR 카메라도 집에 두고 왔는데, 웬걸 비 오는 날의 단풍 여행 제법 운치 있더라고요.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단풍의 매력에 흠뻑 빠질 찰나, 배가 고프다는 신호가 끊임없이 이어졌네요. 막상 배가 고프니, 단풍도 더 이상은 보이지 않더군요.ㅎㅎ 그래서 저희가 있던 곳에서 가장 가깝게 있었던 리조트에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지만, 마치 이곳에 오기 위해 여행을 떠난 것처럼 하루의 행복을 가득 채울 수 있었는데요. 캐나다 리조트의 레스토랑에서 누린 가을의 행복을 소개해볼까요?^^ 이곳은 몬트벨로(Montebello)에 있는 페..
2016. 2. 28. 17:50 북미 음식문화
제가 사는 오타와는 토론토, 몬트리올, 캘거리에 이어 캐나다에서 4번째로 큰 대도시입니다. 오타와에는 스시 레스토랑이 80여 개가 있는데요. 대도시일수록 훨씬 많이 있으며, 규모도 더 큽니다. 소도시가 아닌 이상, 스시 레스토랑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캐나다 정착에 성공한 스시 레스토랑은 우리나라와 다른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요. 오늘은 캐나다 스시 레스토랑의 특이한 문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주인이 일본인이 아니다? 일식의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초밥과 생선회를 파는 레스토랑이기에 당연히 일본인이 경영하는 곳이 많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캐나다에 있는 스시 레스토랑 대다수는 중국인이 운영하고, 중국 요리사가 일식 요리를 만듭니다. 제가 갔던 20여 개 스시 레스토랑 중..
2016. 1. 12. 13:25 북미 음식문화
저희가 사는 오타와는 캐나다의 수도이자, 인구수로 토론토, 몬트리올, 캘거리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아무래도 대도시가 소도시보다 이민자가 많다 보니, 이국 음식점도 많습니다. 몇 달 전 중국 뷔페 체인점인 만다린(Mandarin)이 드디어 오타와에 입점했다는 소식을 듣고 개업 무렵과 크리스마스 시즌 이렇게 두 번 다녀 왔어요. 토론토에 살 때 종종 갔던 레스토랑인지라, 무척 반가웠네요. 북미에서는 한국처럼 뷔페 스타일의 레스토랑이 많지 않아요. 달걀, 밀가루, 견과류 등 특정 음식 재료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상당히 많고, 음식을 주문할 시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디테일하게 주문하는 맞춤형 주문 문화이어서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북미에 있는 뷔페 형식의 레스토랑 중 서양 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