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여행중 한인마트 엿보기

한국식품점 슈퍼H마트 한아름 애난데일 지점 (H Mart Annandale)

캐나다에 사는 저희 가족은 북미 도시 여행할 시 방문한 곳의 한인 마트와 식당을 검색해보는 편인데요. 저희가 사는 캐나다 오타와(Ottawa)에도 한인 업소가 몇몇 있지만 소규모이다 보니 새로운 도시로 여행을 가면 한국의 향수를 달랠 겸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워싱턴 D.C. 여행 시 들린 한인마트 모습을 나눔 하고자 합니다.

미국 버지니아주 애난데일 한아름 마트

검색해보니 한인마트가 정말 많았어요. 워싱턴 D.C.에 H-Mart가 세 지점이 있으며, 워싱턴 D.C.에서 포토맥 강(Potomac River)을 건너면 나오는 버지니아주 애난데일(27분, 17.0마일)에도 한곳이 있었어요. 저희는 여행 중 묵었던 리츠칼튼 호텔 펜타곤시티 지점에서 가까운 곳(20분, 14.8마일)에 있는 애난데일 지점을 방문했어요. 주소는 7885 Heritage Dr, Annandale, VA 22003입니다.

한국 품종의 과일과 채소들

출입구에 놓인 한국산 햇고구마가 반가웠어요. 북미에서는 고구마를 sweet potato 또는 yam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산 품종보다 수분이 많고 당도가 낮아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아요. 한인마트 또는 중국마트에서 현지에서 키운 한국 품종의 고구마를 구입할 수 있어요.

입구에 들어서니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기대감에 설레더라구요ㅎㅎㅎ 한국 품종의 배와 단감도 박스째 판매하고 있어 반가웠어요.

한국 및 북미에서 자주 먹는 채소와 과일뿐만 아니라 유카(yuca), 허니 망고(Honey Mango), 차요테(chayote), 히카마(jicama), 타로(taro) 등 다국적 신선 식품이 많아 보였어요. 그래서인지 한국인 외에도 장을 보는 외국인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네요.

통로별 다양한 한국 상품들

미국 세제류와 시리얼 등을 판매하는 통로예요. 지난달 방탄소년단 팬카페에서 진행된 팬들과의 채팅에서 사용 중인 섬유 유연제를 묻는 팬의 질문에 멤버 정국은 다우니 어도러블 (Downy Adorable) 쓴다고 답했는데요. 그 직후 실검 1위는 물론이거니와 일부 쇼핑몰에서는 일시 품절 사태가 생기기도 했었지요. BTS의 인기가 미국 섬유유연제까지 영향을 미쳤네요ㅎㅎㅎ 미국 섬유유연제 브랜드 인기순위 TOP 10미국 세탁세제 판매순위 TOP 10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없는 거 빼고 다 있어요^^ 한국 상품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어요. 전시대 위쪽에 줄을 달아 상품을 걸어두는 디스플레이 방식은 주로 한인마트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일이지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식품 1위는 바로 김입니다. 2018년 한국산 김 대미 수출액이 무려 9,517만 달러(1,065억 원)에 달했을 정도예요. 우리나라에서는 맛있는 밥반찬이지만, 북미에서는 감자칩처럼 먹는 스낵으로 인기가 많아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식품 TOP 10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시식 코너

북미 슈퍼마켓에서는 시식 코너가 거의 없는데요.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한인 마트에서는 한국에서처럼 시식코너가 몇 군데 있어 보기만 해도 반갑고 배가 불러요^^

고객 서비스 센터

북미 대형 한인마트에만 있다는 고객 서비스 센터도 보였어요. 주로 고객 서비스와 홍삼, 건강즙 등 한국산 영양제를 판매하는 일을 도맡는 곳이에요.

주방용품

카운터와 가까운 쪽에도 다양한 식기, 요리도구 등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쿠쿠도 모델별로 다양하게 전시 중이었어요. 북미 전압은 110VAC이기 때문에 수출용으로 나온 제품이에요. 한국보다 비싼데, 캐나다보다는 싸더라구요.

화장품

한국 화장품 코너도 따로 마련돼 있었어요. 참존, 수려한, 이자녹스 등 연륜이 느껴지는 브랜드가 많이 보였네요. 전세계 화장품 수출국 TOP 15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주류 및 김치류

한국 술 종류도 정말 많았어요. 냉장고 외에도 상온에 전시 중인 술 종류도 꽤 많더라구요. 김치 종류도 다양했어요. 2018년 막걸리 브랜드 인기순위 TOP 7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수산물

북미에서는 해산물을 거의 냉동으로 판매하며 연어, 참치, 새우, 가재 등 특정 해산물만 섭취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다양한 수산물을 구입하기 쉽지 않은데요. 한인마트 안에 이렇게 널찍한 수산물 코너가 별도로 있다는게 너무 부러웠어요.

살아있는 게를 얼마 만에 봤는지...한참을 구경했네요ㅎㅎㅎ 미국 동해안산 바다게(blue crab)뿐만 아니라 골뱅이, 소라, 생선들도 보였고 어묵도 중량별로 판매하고 있었어요.

바로 먹거리

바로 먹거리 코너에는 다양한 반찬, 젓갈 국, 찌개, 밥 등 종류가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코너 규모는 작은데 음식 종류가 셀 수 없이 정말 많았어요.

저희가 이틀에 걸쳐 몇 종류를 사 먹었는데 맛도 정말 좋았고 양도 많았으며 가격은 저렴해서 놀라웠어요. 제가 사는 캐나다 오타와에 이런 곳이 있다면 생존 요리 당장 포기해도 되겠더라구요^^;;

베이커리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한국 스타일의 베이커리도 판매 중이었어요. 한인 마트 안에 직접 만들지 않는 듯해요. 이곳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는 오 브레드 베이커리가 더 싸고 더 맛있었다는 사실은 안 비밀입니다ㅎㅎㅎ 북미 도시 곳곳에 있는 한국 베이커리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다양한 한인 업소

오가며 살펴보니 슈퍼H마트 한아름 애난데일 바로 옆에는 새빛 연합감리교회라는 한인 교회도 있었고, 주변으로 베이커리, 떡집, 안경점, 건강용품점, 공인회계사, 부동산, 한국일보 등 한인 업체가 정말 많더라구요. 이 정도면 꽤 규모가 큰 한인 타운 같아요.

여행의 즐거움을 업그레이드해줬던 한인마트행

호텔에 돌아와 장본 것들을 테이블에 올려둔 모습이에요. 마트 구경도 할 겸 간식 사러 가자고 해놓고 거의 100달러 정도 나왔...ㅎㅎ 그런데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2일 뒤 오타와로 돌아오는 길에 또 들러서 한가득 장 봤어요. 10시간 운전 도중 잠시 쉬면서 먹었던 비빔밥이 정말 예술이었네요! 한인마트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5성급 호텔 리츠칼튼 펜타곤시티 지점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캐나다 이민 11년 동안 북미 도시에 있는 여러 한인 마트를 다녀봤지만, 수산물 코너와 바로 먹거리 코너가 정말 인상 깊게 남았던 곳이었어요. 규모 대비 판매 상품의 종류가 정말 많았음에도 쇼핑 환경도 매우 쾌척해서 좋았네요. 워싱턴 D.C. 근교 애난데이의 한인마트 모습을 흥미롭게 보셨길 바라요. 오늘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삶의 활력을 찾아가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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