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한국 문화원 개원하여 다녀왔어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한국 문화원이 주 중에 개원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지난 주말에 다녀왔어요. 찾아가는 순간에도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캐나다에서 느낀 한국의 매력을 함께 누리러 가볼까요?^^


주 캐나다 한국 문화원


국 문화원은 캐나다 수도 오타와 다운타운에 있는 150 Elgin St. 주상복합 빌딩(사진에서 파란 유리창 건물) 1층에 있습니다. 오타와 관광공사(Ottawa Tourism), 캐나다 예술 위원회(Canada Council for the Arts),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KPMG가 있는 건물의 1층 로비 있어서 더욱더 자랑스러웠어요. 

한국 문화원이 있는 건물의 왼쪽 건물은 고급 레스토랑이고, 오른쪽 건물은 First Baptist 교회인데요. 1800년대 말에 지어진 건물로 현재 오타와 문화유산 건물입니다. 문화유산 건물을 훼손하지 않는 조건으로 주상복합 빌딩이 건축되어, 건물 정면이 안쪽으로 살짝 들어간 모습이네요   


세계 30번째 한국 문화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한국 문화원이 바로 보여서 찾을 필요가 없었어요. 위치가 정말 좋더군요. 유리창의 블라인드를 전통 창호로 대체해서 멋스러웠어요. 원래 캐나다 한국 문화원은 1998년에 오타와에서 처음 개원되었으나 2005년에 한국 정부의 직제 개편으로 문을 닫았다가, 2016년 9월 28일에 재개원되었습니다. 주 캐나다 한국 대사관과는 차로 5분 거리에 있어요.


접견실


안내 데스크 바로 옆에는 작은 접견실(Reception Room)이 있었어요. 


한국 문화 전시관


한국 문화원에는 전시관(Exhibition Hall)이 있었는데요. 1~2개월 주기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고 해요. 개원 첫 전시회는 해외에서도 나전 옻칠 명인으로 유명하신 김영준 명인의 작품들이 전시 중이었어요. MS 창업자 빌 게이츠, 미국 민주당 현 대선 후보 힐러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공주 등 세계 유명인들이 김영준 명인의 작품을 구입할 정도로 유명한 분이시더라고요. 벽에 걸린 동그라미 모양의 작품이 모두 나전 옻칠 작품이에요. 방문한 외국인들도 정말 아름답다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니, 제 작품도 아닌데 제 어깨가 으쓱해지더라고요.ㅎㅎ


프란치스코 교황 의자


전시관 한 쪽 벽면에는 훈민정음의 어제서문이 새겨진 유리막이 세워져 있었어요. 7살 딸이 한글처럼 보이는데 왜 모르는 글자가 많이 보이냐고 물어보길래 설명을 해줬네요. 우리나라 한글이 참 아름답습니다. ^^ 가운데에 놓인 의자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방문하여 명동 성당 미사를 집전했을 때 사용된 의자로, 홍문택 신부가 디자인하고 최승만 건축가와 김영준 옻칠 명인이 만든 의자입니다. 50년 된 단풍나무와 느티나무로 만들고, 옻칠을 30여 차례 반복하여 완성했다고 해요. 


나전 옻칠 김영준 명인 작품 전시회


저 어릴 적에 이모께서 자개장 공장을 운영하셔서 나전 세공 과정에 대해서는 조금 익숙한 편인데요. 이렇게 예술 작품으로는 처음 접해봐서 굉장히 신선했어요. 한국인이 제가 봐도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스럽더라고요.  


빌 게이츠 나전 옻칠 X-BOX 360


위 작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X-BOX 360입니다. 2007년 프랑스에서 열린 김영준 명인의 전시회를 보고 감동을 받아 제작을 요청해 받아, 2008년도 5월에 한국에 방문했을 때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선물하였다고 해요. 매화나무와 나비가 새겨진 X-BOX 360에서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대의 조화에서 오는 묘한 매력이 느껴졌어요. 


나전 옻칠 작품


이외에도 보석함, 다과 상, 손거울, 항아리 등 꽤 다양한 작품이 있었어요. 예로부터 다산, 부, 건강을 상징했다는 포도가 그려진 항아리가 눈에 띄었네요. 손 거울은 하나 품고 싶을 만큼 정말 예뻤어요. 


신비주 디자이너 드레스


한국 문화원 안내 데스크에 검은 드레스가 걸려 있었어요. 아무리 봐도 한복이 아닌데, 입구에 왜 걸렸을까 궁금해서 여쭤봤는데요.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로 꽤 유명한 신비주 디자이너가 만든 드레스에 김영준 명인이 자개로 만든 나비로 꾸민 작품이었어요. 눈앞에서 보고도 예상하지 못했던 신선한 조합이었네요. ㅎㅎ 


한국의 상징


전시관과 연결된 다목적 홀(Multi-Purpose Hall)입니다. 입구에 설치된 대형 사진이 한옥, 한복, 63빌딩, 남산타워 등 한국의 과거와 현대의 상징을 축약해 보여주고 있었어요.  


한국 문화원 다목적 홀


다목적홀에는 한국을 홍보하는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어요. K-pop이나 태권도 등 소공연장이나 연습장으로 활용되는 공간이에요. 한쪽 벽면에는 모두 거울로 설치돼 있어요. 


캐나다 한국 문화원


편에는 접이식 관중석이 있었어요.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이 좋아 보였네요. 


K-Pop K-타이거즈 공연


이날 Centrepointe 공연장에서 오타와 현지 K-Pop 클럽과 한국에서 초청된 K-타이거즈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열려서 다녀왔어요. 가슴이 두근두근했던 이 시간에 대해서는 조만간 상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제 캐나다 친구가 한국에 관심이 무척 많아 올해 8월에 결혼해 한국으로 신혼여행을 1개월 동안 다녀왔는데요. 이번에 한국 문화원에 같이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서로 맞지 않아서 팸플릿만 건네줬네요. 다운타운에 나갈 때 가보겠다고 반갑게 받더라고요. 한국 문화원의 개원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가 캐나다 곳곳에 다양한 방법으로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봅니다. 대한민국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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