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바나나 머핀 레시피] 달콤함의 절정을 맛보고 싶을 때!

초콜릿 바나나 머핀 레시피

북미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디저트는 속이 부대끼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로 달콤함의 끝을 달리는데요. 디저트 자체만으로도 당도가 꽤 높은데도 불구하고 갖은 시럽, 초콜릿, 사탕, 슈거 등을 뿌린 데다가 아이스크림까지 곁들어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캐나다에 산 지 10년이 넘었지만 한국에서도 단맛이 강한 음식이나 디저트를 즐겨 먹지 않았기에 아직까지도 적응이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북미 레시피를 보고 베이킹을 하게 되어도 설탕의 양을 줄이거나 신맛이 나는 레몬, 크랜베리 등을 더해 넣는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디저트를 나눔할 일이 있을 때에는 아메리칸 입맛에 맞게 달콤함의 정석을 지키는 편인데요. 얼마전 캐나다 친구들과 함께 모이는 파티에 가져갈 디저트가 필요해 달콤함의 끝을 보여주는 초콜릿 바나나 머핀을 오랜만에 만들어 봤어요.

1. 재료 준비하기

재료(머핀 大 12개): 버터(오일) 0.3컵, 달걀 1개, 설탕 0.9컵, 우유 1컵, 바나나 1.5컵, (다크)초콜릿 칩 1컵, 중력분 1.5컵, 코코아 0.25컵, 베이킹 파우더 0.25작은술, 베이킹 소다 1작은술, 굵은 설탕(옵션), 참고로 사진은 위의 2배 분량입니다.

준비 Tip: 버터, 달걀, 우유는 베이킹 시작하기 최소 1시간 전에 상온에 둬 차가운 기운을 빼야 재료가 따로 놀지 않고 잘 섞입니다. 참고로 베이킹 소다는 위로 부풀게 하고 베이킹파우더는 옆으로 부풀게 합니다. 베이킹 소다만 사용할 시 약간의 쓴맛이 날 수 있습니다. 바나나가 씹히는 것이 좋다면 깍뚝 썰듯이 썰고 씹히는 것이 싫다면 으깨어서 넣으세요.

2. 머핀 라이너 준비하기

본격적으로 반죽하기 전에 머핀 라이너를 미리 준비해두세요.

3. 버터 크림화하기

버터와 설탕을 넣고 핸드 믹서기를 1분 정도 돌려 크림화해주세요. 설탕을 0.9컵 정도 넣었는데도 브라우니처럼 달았어요. 만약 단맛이 싫다면 설탕의 양을 조금 줄여 넣어도 됩니다.

달걀을 넣고 30초 정도 더 돌려 잘 섞어 주세요.

완성되면 노란 크림처럼 됩니다. 만약 버터 대신에 오일을 사용한다면, 오일, 설탕, 우유, 달걀을 한꺼번에 섞어 잘 섞어주면 됩니다.

4. 가루 종류 섞기

중력분, 코코아가루, 베이킹 소다, 베이킹 파우더를 한데 모아 잘 섞어 주세요.

5. 재료 섞기

크림화한 버터와 우유, 가루 종류를 넣고 가루가 흩날리지 않을 정도로 섞어 주세요. 실리콘 주걱을 세워 우물 정(井)을 쓰듯이 섞어주면 잘 섞여요.

바나나와 초콜릿 칩을 넣어 주세요. 저는 데코를 위해 초콜릿칩을 다 넣지 않고 조금 남겨 뒀어요.

6. 라이너에 반죽 담기

반죽이 완성되면 오븐을 350°F(175°C) 예열을 시작하세요. 반죽을 스픈으로 퍼서 라이너에 옮겨 담는 동안 자꾸 주변에 흘리게 되어 저는 지퍼백을 반죽을 담아 짤 주머니처럼 활용해요.

지퍼백 모서리를 바나나와 초콜릿 칩이 잘 나올 정도로 자른 후 라이너에 대고 반죽을 짜면 흘리지 않고 빠르게 담을 수 있어요. 반죽은 라이너의 3/4 정도 담으면 됩니다. 반죽을 다 담은 후 틀을 양손으로 잡고 바닥에 2~3번 탕탕 내려쳐주면 반죽이 고르게 제자리를 잡게 됩니다.

7. 토핑하기

반죽을 그대로 오븐으로 직행해도 되지만, 반죽 윗부분에 반죽에 들어간 재료를 활용해 토핑해주면 오븐에 구운 후 모양이 예쁘게 나와 좋아요.

저는 바나나는 생략하고 초콜릿 칩과 굵은 설탕으로 토핑해줬어요. 굵은 설탕을 뿌려 구우면 씹을 때 식감과 맛이 더 좋기 때문이에요.

저는 위에서 소개한 레시피의 2배 분량으로 했기 때문에 가족이 먹을 미니 팬 하나 더 나왔어요.

8. 오븐에 구운 후 식히기

350°F(175°C) 예열된 오븐에 넣고 20~25분간 구워주면 됩니다. 머핀 라이너의 크기와 높이 및 오븐의 성능에 따라 굽는 시간은 조금씩 달라져요. 보통 큰 사이즈는 20~23분, 중간 사이즈는 15~18분, 작은 사이즈는 10~12분 정도 구우면 됩니다. 이쑤시개를 넣어 질척한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잘 구워진 거예요.

저는 높이가 있는 라이너를 사용해서 25분 동안 구웠어요. 오븐에 꺼내 5분 정도 틀에 둔 후 식힘틀로 옮겨 마저 식혀 주세요.

초콜릿 바나나 머핀

다크초콜릿칩과 코코아가루의 진한 초코향과 바나나의 달달한 향이 만나 달콤함의 끝을 맛봤고, 중간마다 씹히는 초콜릿칩, 바나나, 굵은 설탕은 먹는 즐거움을 더해졌어요.

한곳에 모아 담으니 위에 토핑한 굵은 설탕의 입자도 제법 보이네요. 작은 크기는 주말여행할 때 먹으려고 남겨두고 큰 사이즈는 파티로 가져갔는데 하나도 남지 않고 모두 클리어했네요.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문화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라요.

이외에도 아보카도 해바라기씨 초콜릿칩 쿠키 및 크랜베리 레몬 머핀 레시피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달콤한 먹거리들은 쌓인 피로도 덜어주고 삶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진한 커피와 함께 달콤한 디저트로 삶의 소소한 행복을 찾는 포인트를 놓치질 마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