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알곤퀸 주립 공원에서 200년 역사의 벌목 산업을 살펴보다

캐나다 알곤퀸 주립 공원의 200년 벌목 역사

1893년에 설립된 알곤퀸 공원(Algonquin Park)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주립 공원으로 대도시 1위 토론토(Toronto)와 4위 오타와(Ottawa) 사이에 위치해 있어 온타리오 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원이에요. 공원 총면적은 7,653 제곱킬로미터로 경기도 면적의 75%에 달하는 크기로, 공원 내에 2,400개 이상의 호수와 1,200킬로미터에 달하는 시내와 강이 있어요. 또한, 온타리오 주의 공원 중 유일하게 벌목 산업이 허용된 곳인데요. 공원 내에 벌목 산업에 관한 역사를 전시 중인 박물관이 있어 다녀와 오늘 나눔 하고자 합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주립 공원

캐나다 알곤퀸 주립 공원입니다

1992년에 국립 사적지로 지정된 알곤퀸 공원은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 가을 단풍으로 정말 유명한 곳인데요. 온타리오 북부의 침엽수림(10종)과 남부의 낙엽수림(24종), 총 34종의 원생식물이 자리 잡고 있어 가을철에 녹색,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자주색 등 다양한 색상이 혼합되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요.

알곤퀸 벌목 박물관(Algonquin Logging Museum)의 내부

알곤퀸 로깅 뮤지엄입니다

알곤퀸 공원은 동쪽과 서쪽에 게이트가 각각 있어 드라이브를 통해 횡단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알곤퀸 벌목 박물관은 동쪽 게이트에 가까이 위치해있어요. 1992년에 문을 연 알곤퀸 로깅 박물관(Algonquin Logging Museum)에서 1830년대부터 현재까지 공원 내 벌목 산업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박물관 앞에 놓인 통나무는 127년 된 북미산 스트로부스소나무(White Pine)으로, 온타리오 주의 대표 나무이기도 합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벌목 역사 전시입니다

박물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어요. 내부는 크게 리셉션 데스크, 기념품 가게, 벌목의 역사 전시관, 비디오 상영관으로 이뤄져 있었어요.

박물관 기념품 가게입니다

기념품 가게예요. 알곤퀸 공원 및 캐나다에 관련된 각종 기념품이 있었어요.

19세기 벌목 도구들입니다

박물관 벽에는 가로 켜는 톱(crosscut saw), 틀톱(bucksaw), 큰 내릴톱(pit saw), 날이 넓은 도끼(broad axe) 등 1800년대에 벌목꾼들이 직접 사용했던 도구들이 걸려 있었어요.

벌목 산업 과거와 현재 모습입니다

메인 홀에 있는 4개의 유리 전시관에는 소나무 숲에서 나무를 베어낸 후 말로 통나무를 이동시켜 강물에 띄워 흘러 내려보내는 방식으로 나무를 운송했던 1800년대 벌목 과정 및 과거와 달리 기계화된 현재의 벌목 상황을 미니어처로 재현해뒀어요.

비디오 상영관입니다

박물관 한쪽에는 비디오 상영관이 있어 알곤퀸 공원 형성 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벌목 산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볼 수 있었어요.

트레일 입구입니다

비디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서 나오려는데 "Now it is time to go to the forest!"라는 말이 나오면서 스크린과 함께 문이 올라가 트레일로 바로 나갈 수 있어 좋았어요.

알곤퀸 벌목 박물관(Algonquin Logging Museum)의 트레일

벌목꾼 통나무 판잣집입니다

박물관에서 시작하여 끝이 나는 1.3km 길이의 트레일에는 공원이 형성되기 한참 전인 1830년대에 초기 벌목꾼들의 흔적들이 전시돼 있었어요. 1800년대의 캐나다에서는 신체가 튼튼한 사람의 절반 이상은 벌목 캠프에서 겨울(약 6개월)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사진은 1830년대에 소나무 벌목꾼들이 묵었던 통나무 판잣집으로 현지의 나무를 사용해 2~3명이 벌목꾼이 손으로 직접 만들었어요.

통나무 판잣집입니다

1800년대 52명이 머물렀던 통나무 판잣집은 창문과 화장실이 없었고 벽을 따라 2층 침대가 있었으며 중앙에는 보온과 요리에 필요한 화덕과 철로 만든 솥과 주전자가 놓여 있었어요. 테이블과 의자가 없어 식사는 침대에 걸터앉아 먹었다고 해요. 1940년대부터 창문 있는 판잣집에서 쇠로 만든 오븐에 다양한 요리를 해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먹을 수 있었어요.

19세기 마구간입니다

벌목꾼들의 통나무 판잣집과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 마구간이 있었어요. 1800년대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 말과 황소는 통나무 더미나 통나무를 실은 마차를 끄는 중요한 역할을 도맡았다고 해요.

19세기 통나무 마구간입니다

마구간은 8마리의 말 또는 황소가 두 마리씩 묶여 있을 수 있도록 지었어요. 벽을 따라 건초와 귀리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스팀 엔진 예인선입니다

현재는 나무를 잘라서 기계를 사용해 트럭에 실어 올려 바로 운송하면 되지만, 벌목 초기에는 길이 없어서 베어낸 통나무를 겨우내 얼어붙은 호수에 저장해뒀다가 봄철 눈이 녹아 불어난 강물에 나무를 띄어 보내는 방법으로 운송했다고 해요. 하지만, 통나무가 큰 호수로 흘러가게 되면 더 이상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끌어내야 했는데요. 이때 스팀 엔진 예인선을 이용해 통나무를 이동시켰다고 해요.

벌목 산업에 사용한 외륜선입니다

실제 사용했던 예인선이에요. 가운데의 양 뱃전에 물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물갈퀴 역할을 하는 차바퀴 프로펠러(외차)를 붙인 외륜선으로, 한 번에 6만 개의 통나무를 끌어 이동시킬 수 있었다고 해요. 악어(alligator)라는 별칭이 있어요.

유목로입니다

목재를 하천에 의해 흘려 내려보내어 운반할 때 목제 운반에 지장이 없도록 만든 유목로예요.

통나무 다듬기입니다

벌목 초기에 나무를 베어낸 후 도끼로 평편하게 깎아내리는 과정을 거쳤어요. 나무의 1/3을 낭비하는 일이었지만, 오타와 강과 세인트로렌스 강을 항해하는 뗏목에 쉽게 적재할 수 있고 퀘벡시티에서 당시 캐나다를 지배했던 영국으로 가져가는 목재 운반선에 안전하게 장착될 수 있었다고 해요.

캐나다 북부 철도 증기 기관차입니다

1915년에 알곤퀸 공원의 북쪽을 통과하는 캐나다 북부 철도(CNR, Canadian Northern Railway)가 완공되어 목재업은 더욱 활성화되었어요. 트레일에는 1900년대 초반의 오래된 CNR 증기 기관차가 있어요.

벌목에 사용된 화물 트럭과 뗏목입니다

이외에도 1900년대 화물 트럭과 말이 모는 뗏목, 물 저장 시스템 등을 볼 수 있어요.

알곤퀸 공원 벌목 박물관 트레일입니다

1.3km 길이의 트레일을 다 걸으면 다시 박물관으로 나와요. 박물관은 6월 하순부터 10월 중순에만 문을 엽니다. 대신에 박물관 옆에 벌목 역사를 살필 수 있는 트레일은 연중무휴로 방문자가 항상 이용할 수 있어요.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알곤퀸 주립 공원에는 오늘 소개한 알곤퀸 벌목 박물관(Algonquin Logging Museum) 이외에도 방문자 센터(Visitor Centre), 아트 센터(Art Centre) 등 다양한 볼거리가 풍부하니 하이킹, 바이킹, 캠핑 및 드라이브 시에 들러보면 좋을 것 같네요. 이외에도 온타리오 주에서 꼭 가봐야 할 관광 명소 Top 7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벌목 산업의 역사(<-클릭 시 동영상으로 이동)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몸도 마음도 상쾌한 하루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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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미친광대 2017.08.23 22:24 신고

    기록과 보존, 가치 등이 잘 어우러진 느낌이네요. 정말 아름답고 좋네요. 가을이 되면 더 분위기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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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7.08.25 14:29 신고

      다른 곳에 가기 전에 잠시 둘러봤는데 가을엔 정말 환상적일 것 같더군요^^ 편안한 주말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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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ord 2017.08.23 23:11 신고

    와우... 벌목캠프부터 하나하나 기록을 남기는게 보기좋네요
    그리고 설명만큼... 벌목캠프가 정말 몇년은 견딜만큼 튼튼해 보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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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7.08.25 14:36 신고

      벌목에 관한 이모저모를 살필 수 있어 좋았어요^^ 역사도 깊었구요. 해피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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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 도 2017.08.24 02:43 신고

    단풍과 길의 어울림이 환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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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7.08.25 14:36 신고

      단풍으로 유명한 주립 공원이에요^^ 해피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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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terjun 2017.08.24 06:18 신고

    공원 하나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니..ㅋ
    저의 뚜벅이 여행은 역시나 작은나라 한국에서만 가능한 것 같아요.
    트레일은 짧아서 가볍게 산책코스로 삼기 좋네요.
    음.... 요즘 다양한 곳을 많이 다니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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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7.08.25 14:40 신고

      알곤퀸 주립 공원은 특히 하루 이틀만에 다 둘러볼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일주일씩 캠핑하며 둘러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해피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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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넘버원 2017.08.24 10:00 신고

    가을이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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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7.08.25 14:42 신고

      가을 여행을 앞두고 다른 곳 가는 길에 미리 둘러봤어요. 해피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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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 Juli 2017.08.24 10:27 신고

    캐나다 나무들이 많이 벌목에도 좋고
    정말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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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7.08.26 21:08 신고

      어딜가나 푸르름이 많아 좋은 것 같아요! 올리신 글들 흥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행복한 일욜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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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블프라이스 2017.08.24 11:38 신고

    처음보는형태인데요 - 저런 형태의 건축물을 통나무 판잣집 이라고 하는군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캐나다 알곤퀸 주립 공원의 벌목 산업에 대해 소개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200년 역사라고 하니 정말 오래되었네요^^
    오늘도 알차고 유익한 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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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7.08.26 21:11 신고

      오래전의 통나무집을 그대로 보존해서 흥미로웠어요^^ 해피 일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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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노을* 2017.08.24 12:27 신고

    오랜 역사가 담긴 곳이군요.

    구경 잘 하고 공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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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7.08.26 21:12 신고

      감사해요! 행복한 일욜 보내시고 8월 마지막 주도 마무리 잘 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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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오나르토드 2017.08.24 17:30 신고

    역사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캐나다 이야기는 끝이 없는듯 해요. 이 블로그만 봐도 캐나다 정보통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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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7.08.26 21:26 신고

      헤헤~ 기운 뿜뿜! 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늘어지고 있는데 기운차려봐야겠네요!ㅎ 해피 일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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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래공수거 2017.08.24 17:34 신고

    곧 예쁘고 화려한 단풍의 모습을 볼수 있겠네요
    단풍이 정말 좋습니다
    벌목박물관은 우리에게 없는 박물관 같기도 합니다
    산림박물관과는 좀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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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7.08.26 21:33 신고

      산림박물관은 가보지 않았는데 벌목 박물관 매우 특이한 소재이긴 했어요^^ 가을 여행 앞두고 잠시 둘러보고 왔네요! 가을엔 얼마나 이뻐질지 저도 벌써 기대됩니다. 해피 일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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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moon 2017.08.24 18:47 신고

    가을엔 단풍으로 아름다운 캐나다군요. ^^
    주립공원이 아주 크고 벌목박물관도 볼만하겠네요.
    역시 자연이 아주 멋집니다.^^

    답글 수정

    • Bliss :) 2017.08.26 21:36 신고

      가을에 정점을 찍는 주립 공원이에요^^ 단풍철되면 다시 찾아 카누잉을 해볼까 합니다. 해피 일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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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너스™ 2017.08.24 19:12 신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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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7.08.26 21:40 신고

      가을이 절정이지만 여름에도 예뻤어요^^ 해피 일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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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흐름 2017.08.24 22:23 신고

    와 입구에 누워있는 나무 크기가 장난이 아니네요! 저걸 잘라서 나르려면 정말 힘들었겠어요; 뭐든지 스케일이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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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7.08.26 21:47 신고

      200년 전부터 한쪽에서는 벌목하고 다른 한쪽은 나무를 심고 반복해온 곳이라고 해요^^ 공원 어딜가나 엄청 키 높은 나무가 꽉꽉 채워져 있어 놀라웠어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일욜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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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짱이 2017.08.26 11:08 신고

    규모가 어마어마하네요.
    과거에는 사람이 하던 일을 요즘에는
    기계의 힘으로 많이 수월해졌다고는 하지만 어마어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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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7.08.26 21:48 신고

      기계가 없던 시절 벌목 과정을 보니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라구요. 온타리오 주에서
      벌목한 목재를 퀘벡까지 가져가 당시 캐나다를 지배했던 영국까지 실어날랐다고 하니....놀라웠네요. 해피 일욜 되시고, 새롭게
      꿈꾸시는 일들 다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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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niusJW 2017.08.27 02:21 신고

    정말 옛날에 벌목을 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었겠어요!!
    게다가 나무 크기도 어마어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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