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베이비 샤워 파티에 다녀왔어요. Baby Shower는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에게 소나기(shower)처럼 선물을 퍼붓는 파티를 말해요. 주인공의 가까운 친구들이나 태어날 아이의 할머니가 친구나 이웃을 초대하여 파티를 열어요. 예비 부모를 함께 초대해 파티를 열기도 하지만, 대체로 여성 중심의 파티 성향이 더 강합니다. 또한, 자녀가 여러인 경우에는 첫아이를 위해서만 합니다. 그럼, 지난 주말에 다녀온 베이비샤워 파티를 소개해볼까요?^^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예비 엄마의 시어머니가 파티를 주관했어요. 각자 한 가지씩 음식을 가져와 나눠먹는 potluck 파티였어요. 손님들이 모이면서 식탁 위는 다양한 음식들로 점점 풍성해져갔네요.
초대 손님이 만들어온 홈메이드 케이크입니다. 잠 못 드는 밤의 카운트다운(Countdown to Sleepless Nights!)라는 문구가 공감이 되면서도 재미있었네요.
파티가 오전에 시작해서 브런치부터 먼저 먹기로 했어요.
가짓수가 워낙 많아 그중에서 몇 가지를 골라 담았는데도 접시가 꽉 채워졌네요. 햄, 소시지, 프리타타, 스콘과 생크림, 시나몬 롤, 과일 등으로 전형적인 브런치 메뉴들이네요.
파티는 지하에 있는 거실에서 진행되었어요. 한쪽에는 주인공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 있었어요. 하얀 풍선으로 구름을 표현하고, 파스텔 물방울을 매달아 파티의 분위기를 업! 해주고 있었네요.
대부분 베이비 샤워는 태어날 아이의 성별에 따라 파티 데코레이션을 하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출산 당일에 서프라이즈 베이비로 만나고 싶다며 의사와 초음파 기사에게 성별을 알리지 말라고 미리 부탁해서 아직 성별을 알지 못해요. 그래서 파티의 데코도 핑크와 블루를 적절히 섞어 꾸며졌어요.^^
베이비샤워 파티에서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고 선물을 전달하는 것 외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액티비티인데요. 'baby'를 주제로 다양한 게임을 하여, 출산을 코앞에 두고 긴장하는 예비 산모의 마음을 달래주고 즐거움으로 채워줍니다. 이날은 종이봉투 안에 담긴 9가지의 출산용품을 손으로만 만져서 어떤 물건인지 알아맞히는 게임으로 액티비티를 시작했어요.
이후에는 출산 예정일을 2주 앞둔 산모의 배 둘레를 눈으로 대충 가늠한 후 예상한 길이만큼 털실을 자르는 게임이었어요. 제일 근소치로 맞춘 사람에게는 작은 상품이 전달됐어요.
마지막 게임은 출산용품의 가격을 맞추는 게임이었어요. 대부분 출산을 한 여성들이 많다 보니, 근사치로 맞추는 분들이 많았어요. ㅎㅎ
손님들이 준비한 선물입니다. 선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개인적으로 평균 30달러(약 3만 원) 정도의 선물을 준비해오거나, 혹은 여러 명이 한 카드에 축하 메시지를 적고 20달러를 내어서 목돈을 마련해주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출산을 앞두고 필요한 것이 많기에 유용하게 쓰이는 선물이지요.
선물과 축하 카드는 모두가 다 모인 자리에서 개봉합니다. 대부분 정성이 가득한 선물이 많아요. 직접 그린 액자, 뜨개질로 만든 카디건과 모자, 코바느질로 만든 모질, 재봉틀로 만든 턱받이 세트, 퀼트 아기 이불 등 다른 곳에서 살 수 없는 세상에 하나뿐인 귀한 선물이 많아요.
3개월 전에 태어난 아이에요. 친구 맘 2명이 같은 날에 각각 넷째 아이를 낳아, 이날 베이비 샤워 파티에 함께 참여했네요.^^ 아이에게는 생애 첫 번째 베이비 샤워 파티이겠네요.ㅎㅎㅎ
6년 전 결혼 앨범이에요. 현재 부부 모두 학교 선생님이에요. 직업 외에도 미술, 음악, 체육, 사진 등에도 재능이 많은 부부예요. 그뿐 아니라 성품이 밝고 반듯할 뿐만 아니라 항상 아낌없이 나누는 삶을 살아 저보다 나이 어린 부부이지만 존경하는 마음이 먼저 생기는 친구이네요. 순산해서 새로운 가족과 함께 새로운 행복을 누려갈 앞 날이 벌써 기대되어져요. 내가 응원하는 사람의 행복을 함께 기뻐해 주고 오니, 내 마음속의 행복도 부쩍 커진 것 같았어요. 캐나다 베이비 샤워 파티를 즐겁게 보셨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도 따스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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