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엄마표 유아 미술놀이 10가지를 소개합니다!

제가 사는 캐나다 오타와는 드디어 지난주에 겨우내 쌓인 눈이 다 녹았습니다. 야호!^0^/ 한국은 이미 봄꽃이 만개하였고 여름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곳은 봄꽃이 피어나기 전이라 그런지 아직 봄이 실감 나지 않지만, 2015년 긴 겨울에 마침표를 찍게 된 것만으로도 기쁨이 가득한 요즘입니다. 

그래서 봄맞이 기념! <엄마표 유아 미술놀이> 10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딸과 함께 봄을 미리 앞당겨 느껴본 미술놀이 세계로 출발해볼까요?^^  

 붓 따윈 던져 버려! 포크로 그린 민들레

- 준비물 : 포크, 물감, 빨대, 폼시트

준비물을 준비해주세요. 

노란 물감을 묻힌 포크를 돌려가면서 찍어 주세요. 

줄기는 빨대로, 폼시트로 이파리를 표현해주세요. 

초록 물감을 묻힌 포크를 세워 찍어 풀을 표현해주세요.  

파스텔을 칠한 후 휴지로 문질러 하늘을 색칠해주세요. 

Tip

꽃을 그릴 위치에 노란 점 하나를 찍어주시면, 포크를 돌려가며 찍기 쉬워집니다.      

봄이 되면 척박한 환경에서도 노랗게 피어나는 민들레가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200여 장의 꽃잎으로 된 민들레를 포크 하나로 쉽게 그릴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포크 스탬프 한 번에 튤립이 피어나다!

- 준비물 : 포크, 물감, 붓

준비물을 준비해주세요. 

물감을 묻힌 포크를 종이에 찍어 주세요. 

붓으로 줄기와 이파리, 하늘을 색칠해주세요.

Tip

포크는 종이에 찍기 쉽도록 굴곡이 심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손바닥 위에 종이를 올려놓고 찍으면 포크 모양이 잘 나옵니다.   

짜잔! 포크로 그린 튤립이 완성되었습니다. 튤립은 어린아이가 그리기 어려워하는 꽃 중의 하나인데요. 포크를 활용하면, 어린아이도 튤립을 쉽게 그릴 수 있어 좋아요.^^ 

캐나다 오타와는 매년 5월이 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튤립 축제로 유명하답니다. 

>>> [축제 및 이벤트] - 세계 최대규모의 튤립축제의 모든 것 in 오타와 캐나다

 달걀판이 나비가 되어 날다!

- 준비물 : 달걀판, 강아지풀, 막대기, 인형 눈알, 물감

준비물을 준비해주세요. 

달걀 4구 크기로 달걀판을 잘라 주세요.

달걀판을 물감을 사용해 꾸며 주세요.

아이스크림 막대기에 인형 눈알과 강아지풀을 붙여주세요.

꾸민 달걀판 사이에 막대기를 끼워주세요.  

Tip

나비의 날개는 '좌우 대칭성' 무늬를 띄고 있습니다. 달걀판을 색칠할 때 좌우의 무늬가 대칭되도록 유도하면, 학습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요.^^

딸과 딸의 친구가 완성한 나비 2마리입니다. 딸의 하굣길에 주어온 강아지풀로 나비의 더듬이를 표현했더니, 더욱더 재미있는 만들기가 되었어요. 

 비눗방울로 꽃을 그리다!

- 준비물 : 컵, 빨대, 물감, 물, 세제, 색종이

준비물을 준비해주세요. 

컵에 물, 물감, 세제를 넣어 섞어 주세요.

빨대를 불어 비눗방울을 만들어 주세요.

비눗방울을 종이에 떨어뜨려 주세요.

잘 말린 후, 색종이로 만든 이파리를 붙여주세요. 

Tip

빨대를 세게 불지 않고 약하게 불어야 작은 크기의 비눗방울이 뽀글뽀글 소리를 내며 컵 위로 올라옵니다. 아이가 빨대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가르쳐 주세요. 어리다면, 대신 만들어주셔도 좋습니다. 

저희는 남색과 보라색 비눗방울로 수국을 표현해보았어요. 수국은 조금만 건조해도 시들기 쉬운 꽃이지만, 물에 담가두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세 싱싱해진다고 하여, '진심의 꽃' 또는 '변덕의 꽃'이라고 불린다고 해요. 연인의 한결같은 사랑을 바라는 마음을 닮은 꽃이네요.   

수국의 동글동글한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지나요?^^ 비눗방울과 물감 놀이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아이도 꽤 즐거워했답니다.

 

 감자와 뽁뽁이가 봄나들이 병아리가 되다!

- 준비물 : 감자, 뽁뽁이, 물감, 색종이

준비물을 준비해주세요. 

반으로 자른 감자를 뽁뽁이로 싸주세요. 

초록 물감을 묻혀 찍어 풀밭을 표현해주세요.

뽁뽁이를 벗긴 감자에 노란 물감을 묻혀 찍어주세요. 

물감이 마른 후, 병아리를 완성해 주세요. 

빨대를 불어 비눗방울을 만들어 주세요.

Tip

감자에 포크를 찍어 손잡이를 만들어 주면 사용하기 편해요.

사용한 감자를 얇게 썰어내면서 찍으면 다양한 크기의 병아리를 표현할 수 있어요.

감자와 뽁뽁이로만 그린 봄나들이 병아리입니다. 붓이 없어도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 완성된답니다.^^ 저도 그림 속 노란 병아리처럼 푸른 잔디밭을 얼른 거닐고 싶어요! >.<

 구슬 그림, 꼭 네모 종이에만 해야 해? 

- 준비물 : 구슬, 물감, 상자, 인형 눈알, 모루

준비물을 준비해주세요. 

상자 안에 나비 모양으로 자른 종이를 살짝 고정해주세요.  

물감 묻힌 구슬을 상자 안에 넣고 굴려 주세요.

구슬 그림이 완성된 나비 종이를 떼어 주세요.  

색종이와 인형 눈알로 나비 몸통을 표현해주세요. 

모루로 더듬이를 만들어 주세요. 

Tip

높이가 낮은 상자를 활용하면 아이가 상자를 잡기 쉬워 좋아요.

구슬 그림을 그릴 때 밝은색 물감부터 사용하면 좋아요. 

구슬 그림으로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비가 탄생하였네요.^^ 

엄마표 유아 미술놀이로 한 번씩 해본다는 구슬 그림을 할 때 보통 네모난 종이를 그대로 사용하시는데요. 아이가 좋아하는 모양으로 오려서 구슬 그림을 하면, 구슬 그림의 즐거움이 배가 된답니다. 

 굵은 소금이 꽃이 되다!

- 준비물 : 굵은 소금, 파스텔, 컵

준비물을 준비해주세요. 

컵에 굵은 소금을 담아 주세요.

파스텔을 칼로 긁어서 넣은 후 숟가락으로 섞어 주세요.  

종이에 꽃을 그리고 풀칠한 후 색깔 소금을 뿌려 주세요.

(남은 색깔 소금을 한데 모아 물고기를 만들어 보았어요.^^) 

Tip

투명한 컵을 사용하면 아이가 색깔 소금을 만들 때 변화를 볼 수 있어 좋아요.  

파스텔 가루를 아주 조금만 넣어도 소금에 색깔이 잘 입혀집니다.

색깔 소금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싶다면, 쌀엿이나 물엿을 사용하시면 좋아요. 

색깔 소금 정말 예쁘지요?^^ 촉각과 시각이 동시에 자극되는 미술놀이의 재료인 것 같아요.^^   

 커피 향이 솔솔 나는 해바라기!

- 준비물 : 커피 가루, 색종이

준비물을 준비해주세요. 

종이에 원을 그려주세요.

원을 따라 해바라기 꽃잎을 붙여주세요. 

중앙에 풀칠한 후 커피 가루를 뿌려주세요. 

색종이로 이파리를 표현해주세요.

Tip

아이가 꽃잎을 동그랗게 붙이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점 또는 선을 미리 그려 놓으면 수월하게 따라온답니다.

상자 안에 종이를 넣고 커피 가루를 뿌리면, 청소하기 쉬워집니다.   

해바라기의 강렬한 색감이 잘 표현된 것 같아, 마음까지 화사해진 기분이 들었어요.^^

 화장솜이 색을 입다!

- 준비물 : 화장솜, 전단, 색종이, 모루

준비물을 준비해주세요. 

전단을 동그랗게 오려서 붙여주세요.

전단을 중심으로 화장솜을 붙여주세요. 

화장솜을 물감으로 칠해주세요.

색종이와 모루, 색칠 도구를 활용해 꾸며 주세요.  

Tip

물감에 수분이 너무 많으면 화장솜이 쉽게 젖으므로 주의하세요. 

전단 대신에 얼굴 사진을 오려서 넣어도 좋아요. 

전단과 화장솜으로 색다른 느낌의 물감 놀이가 된 것 같아요.^^ 

화장솜 대신에 화장지를 비벼 꼬아서 붙여도 좋아요. 화장솜과 화장지는 딱풀로도 잘 붙습니다.^^

 밀가루 반죽과 솔방울로 나뭇결을 느끼다!

- 준비물 : 밀가루 반죽, 솔방울, 나뭇가지, 색종이

준비물을 준비해주세요. 

밀가루 반죽을 나무 기둥 모양으로 종이에 붙여주세요.

밀가루 반죽에 솔방울 조각과 나뭇가지를 붙여주세요. 

꽃과 풀잎 모양으로 오린 색종이를 붙여 주세요. 

반짝이 풀로 꽃 수술을 표현해주세요.  

Tip

소근육 발달을 위해 밀가루 반죽을 종이에 붙이기 전에 충분히 가지고 놀게 하셔도 좋아요. 

미술놀이를 위해 밀가루 반죽부터 아이와 함께 만드셔도 좋고요. 또는 수제비 반죽 등을 만들 때 조금 떼어내 미술놀이에 활용하셔도 좋답니다. 밀가루 반죽 대신 찰흙을 사용해도 됩니다.  

솔방울이 나무의 거친 질감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 줄을 몰랐네요. 저 역시 즐거운 자극을 받았답니다.^^

이렇게 '봄맞이 엄마표 유아 미술놀이 10가지'를 소개해보았어요. 만 5년째 아이와 함께 유아미술놀이를 하고 있는데요. 미술놀이하는 동안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도 하고, 그러면서 모녀간의 추억도 하나둘 쌓여지며, 서로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자극을 받아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이제는 딸이 제법 커서 '유아' 딱지를 떼야 하는 때가 왔지만, 반짝거리는 아이의 눈빛을 보기 위해서라도 '엄마표 유아 미술놀이'는 앞으로도 틈틈이 할 생각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화사한 봄날에 사랑스러운 아이와 함께 달콤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라며, 다음에는 색다른 미술놀이를 소개할게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