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衣食住)가 먼저 해결되어야 합니다. 평생을 한 곳에 거하며 사는 사람이 많지 않기에 살아가다 보면 주거지를 옮길 일이 생기게 되는데요. 현재 자신이 거하는 곳과 예정지의 주택 시세와 동향을 자세히 살펴 합리적인 주택 매입 혹은 임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거에요.
얼마 전 캐나다 이민을 계획 중인 블로그 이웃님께서 아직 주거할 도시를 정하지 못해 도시마다 집값이 대략 얼마정도 하는지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그분께 답변을 드릴 겸 캐나다 주택 시세와 동향에 관하여 정리해 보았어요.
ㅣ 캐나다 10개 주의 주택 평균 시세 및 2014년도 대비 변동률
캐나다는 10개의 주(province)와 3개의 준주(territory)로 되어 있습니다. 위 표는 캐나다 10개 주의 주택 평균 시세와 2014년 대비 2015년의 변동률입니다. (2015년 6월 최신 통계 자료 참고)
캐나다 평균 주택 가격은 45만3천 달러로, 한화로는 4억654만 원입니다.
쉬운 비교를 위해서 2016년 3월 14일 환율 '1달러 : 897.44원'으로 계산하여 적어 보았어요. 참고로, 2015년 9월에 캐나다 1달러당 900원 선이 무너지면서 현재 캐나다 환율은 820~930원 사이를 오가며 제가 이민 온 10년 이래로 최저 상태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1,100~1,400원 사이를 오갔습니다. 주택 매입 비용, 유학 비용 등 목돈을 송금하기에 꽤 좋은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는 현재 주택 가격이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캐나다 주택 가격은 계속 상승세입니다.
전반적인 주택 시세는 우리나라처럼 대도시일수록 비싸고, 농촌 지역일수록 쌉니다. 매니토바 주처럼 겨울철 날씨가 심하게 추운 지역이나 뉴브런즈윅 주 및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주처럼 내륙과 다소 떨어진 지역은 다른 곳보다 주택 시세가 낮은 편입니다.
ㅣ 캐나다 주요 도시의 주택 평균 시세 및 2014년도 대비 변동률
위 표는 캐나다 주요 도시의 주택 평균 시세와 2014년 대비 2015년의 변동률입니다. (2015년 6월 최신 통계 자료 참고)
캐나다 인구순 도시 순위는 토론토-몬트리올-캘거리-오타와-에드먼턴-미시사가-위니펙-밴쿠버-해밀턴-퀘벡순 인데요. 표를 보면, 밴쿠버 주택 시세와 집값 상승률이 다른 도시에 비해 매우 높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캐나다 제1위 대도시인 토론토보다 8위인 밴쿠버 주택 시세가 높은 이유는 밴쿠버가 겨울이 길고 춥기로 유명한 캐나다 지역 중에서 날씨가 온화한 편입니다. 밴쿠버가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가 태평양을 접하고 있는 캐나다 서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어, 캐나다 지역 중 아시아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밴쿠버 국제공항으로 오는 직항 노선이 많아 비용과 시간이 절약됩니다. 아시아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아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기 쉬어 정착 또는 생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아시아에서 온 이민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다 보니, 주택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아 집값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그곳에 거하는 지인 말에 의하면 밴쿠버에 있는 주택을 여러 채 많게는 수십 채를 사들이는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가 밴쿠버의 부동산 시세를 치솟게 하는 큰 원인이 된다고 해요. 근래에는 중국계뿐만 아니라, 남아시아계 이민자들의 부동산 투자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주택 시세의 큰 변화를 짚어 보자면, 2007년 캘거리(대도시 3위)와 알버타 주가 토론토(대도시 1위)와 온타리오 주의 주택 평균 시세를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2011년에 다시 토론토와 온타리오 주가 앞질렀습니다.
주택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으나, 2011년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정이 엄격해지면서 전보다 상승률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도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토론토(인구순 대도시 1위)와 벤쿠버(주택 평균 시세 1위)의 집값의 상승률은 꾸준히 올라갔습니다. 그에 반하여 알버타 주에 있는 캘거리와 뉴브런즈윅 주에 있는 프레더릭턴 두 곳은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ㅣ 캐나다 주택 구입 방법
한국은 대출을 일부 얻어 현금으로 집을 사지만, 캐나다인은 신용으로 집을 삽니다. 대출을 얻기 위해서 주택 구입 이전의 신용 상태가 중요하며, 일정한 고정 수입이 있어야 합니다.
캐나다 정부가 계속적으로 모기지 관련 법을 강화시키고 있는데요. 현재 모기지 상환 만기는 최대 25년(2008년도:35년, 2011년:30년에서 축소됨)입니다. 모기지 최소 계약금은 50만 달러(4억 5천만 원) 미만의 주택 구입 시 최소 5%(2만 5천 달러:2천 2백만 원), 100만 달러(8억 9천만원) 이상의 주택 구입 시 최소 20%(20만 달러:1억 7천만 원)입니다.
신용과 고정 소득에 따라 대출 금액 한도가 달라지기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20~30%를 최소 계약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대출을 받아 매월 상환하는 방식으로 주택을 구입합니다. 최소 계약금이 적다 보니, 매월 상환금이 많고 또 오래 갚아야겠지요. 모기지 이율은 현재 5년 계약 시 평균 2.5%입니다.
ㅣ 캐나다 주택 유형과 주거 문화
캐나다 주택 유형과 주거문화에 대해 쓴 이전 글입니다.
>>> [북미 정보&문화] - 우리나라와 다른 캐나다 주택 유형과 주거 문화
캐나다 주택 시세와 최근 동향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지역에 사나, 어떤 집에서 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머무는 곳에서 내가 누리는 행복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을 매일 누리시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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