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돌을 돌 위로 쌓아 올려 본 적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무언가를 쌓아올리는 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심리일까요?ㅎㅎ30년 동안 매년 오타와 강에서 돌을 쌓아 올리는 예술가가 있는데요. 6월이 되면 100m나 되는 널따란 지반 위에 돌을 쌓아 올려 다양한 석상을 만들고 있어요. 매년 여름 오타와 강에서 펼쳐지는 그의 갤러리를 찾아가 볼까요?
1986년부터 John Felice Ceprano는 Remic Rapids 공원의 강변에 돌을 쌓아 올려 석상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온전히 손으로 돌을 옮기고, 돌을 균형 있게 쌓아올려서 만든 것입니다.
이곳은 오타와 다운타운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기준으로 오타와 강 산책로(Ottawa River Parkway)를 따라 서쪽으로 차로 10분 정도 가면 보인답니다.
바로 이곳이 오타와 강이 흐르는 Remic Rapids 공원에 있는 그의 갤러리 모습입니다. 다행스럽게도 Bing 지도에서는 작품이 만들어지기 전의 초봄의 모습을, Google 지도에서는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전과 후의 비교가 가능하네요^^
그의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된 모습입니다. 그의 작품은 매년 6월부터 눈이 내리는 겨울까지 볼 수 있답니다. 여름에 오타의 강물이 줄어들면서, 강의 지반이 뭍으로 드러나거든요.
그래서 John Felice Ceprano는 이 강 주변에 있는 돌만을 사용해, 직접 손으로 옮겨서 균형을 유지하며 쌓아 올려 작품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어떠세요? 버섯(?) 같기도 하고, 가족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그의 심오한 작품 세계가 궁금합니다ㅎㅎ
어떠한 부재료도 도구도 사용되지 않고, 오로지 이 주변에 흩어진 돌과 그의 손길로만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자세히 보시면, 작품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크고 작은 돌을 사이사이 끼워 넣었습니다.
비슷비슷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각각 다른 크기, 질감, 색깔의 돌을 쌓아 올려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각각의 매력이 있어요.
이 많은 작품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궁금해집니다. 저희는 7월 말에 갔는데도, 이렇게 많은 작품이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겨울이 와서 강물이 차고 눈에 덮일 때까지 매일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물과 눈에 덮여도 그대로 그 자리에 있습니다. 때론 강바람에 쓰러지기도 하고, 의도치 않은 사람들이 손길에 쓰러지기도 합니다. 작가는 여름내 매일 다니면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 속 갤러리만의 매력이기도 한 것 같네요.
기러기떼입니다. 캐나다 구스로 한국에서 더욱 유명하지요?^^ 가끔 떼로 모여 있음 무섭기도 합니다.
참고로, 기러기와 거위의 차이점은 가축화(가금)되었느냐의 차이인데요. 가축화되었으면 거위, 야생이면 기러기입니다^^
캐나다 구스(goose)는 한 마리의 기러기[거위], 기스(geese)는 두 마리의 기러기[거위]이겠지요?^^
캐나다 구스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이전글을 참고하세요^^
기러기 떼가 오타와 강 주변에도 많습니다. 그의 작품과 어울려져서, 또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주는 것 같아요^^
기러기를 줌인해서 찍어보았습니다^^ 자태가 무척 고고하지요?ㅎㅎㅎ
강물 위의 작품입니다. 물과 함께 있으니, 더 이쁘네요^^ 어떻게 저렇게 쌓아 균형을 맞췄는지 신기합니다^^ 왠지 손가락만 대면 무너질 것 같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우직하게 서 있는 자태가 튼튼해 보이기도 하고 양면의 매력을 가졌네요^^
가족의 모습같지요? 두 사이에 있는 작은 돌은 이제 막 태어난 아기 같아요^^ 저만 그래보이나요?ㅎㅎㅎ 이런 작품은 보는 사람마다 각각 다르게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석양이 지고 있을 때라서 더욱 운치가 있었습니다. 갈매기와 거위, 노을빛에 물든 오타와 강은 그의 작품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캔버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네요.
정말 아름답지요? 실제는 더 아름다운데, 사진에 담지 못한 제 발 같은 손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방문한 시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었을 뿐, 석양이 질 무렵에 맞춰서 찾아온 건 아닌데, 노을 질 무렵에 보니 더 아름다웠답니다. 함께 한 시부모님께서도 아름답다며 정말 좋아하시더라구요^^
사람들은 그의 작품을 구경하면서 산책도 하는 모습도 보이고, 물이 있는 곳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물수제비 뜨는 모습도 보이네요.
하루 평균 천여 명의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답니다.
멋진 곳에서 책을 읽는 여자~ 캬하~멋집니다^0^ "책 많이 읽읍시다!" 우선 저부터- - ;;
갈매기와 거위에게 빵 조각을 나눠주는 부녀도 있었어요. 갈매기와 거위가 무섭게 -- ;; 몰려와서, 멀리서 보는 사람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네요^^
John Felice Ceprano의 자연속 갤러리 어떠셨나요? 그의 작품은 2000년부터 국립 수도 위원회(The National Capital Commission)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구글맵에서도 <John Felice Ceprano Rock Sculpture>라고 검색하면 뜹니다.
오타와 시민으로서 매년 여름 그의 새로운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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