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서 꼭 가야할 과학박물관 (Museum of Science, Boston)

미국 보스턴 과학박물관 소개

저희 가족은 과학박물관 관람을 무척 좋아해 지난 11년 동안 북미 도시 곳곳에 있는 과학 관련 박물관을 30곳 이상 다닌 듯해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TOP 5에 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던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과학 박물관을 나눔 하고자 합니다.

보스턴 과학박물관 입장료

무려 200여 년 전인 1830년에 설립된 보스턴 과학박물관은 700개 이상의 인터랙티브 전시물, 수많은 라이브 프레젠테이션, 돔형 아이맥스 상영관, (대다수가 위험한 상황에서 구출된) 100마리 이상의 동물들로 내부가 꽉 차 있었어요. 관람료가 12세 이상 32,000원($28), 3-11세 26,000원($23)으로 북미 과학박물관 중 비싼 편에 속했지만 온종일 둘러봐도 다 보지 못할 정도로 볼거리와 놀거리가 아주 많아요.

주차료

건물이 매우 넓어서 주차장에 주차한 후 긴 실내 복도를 따라 걸어야 가야 중앙 로비가 나옵니다. 주차료는 1시간에 $11, 6시간 이상 $23입니다. 한국보다 비싸지만, 북미 대도시에서는 일반적인 편이네요.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도 있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충전할 수 있었어요. 2018년 전세계 전기차 베스트셀링 차종 TOP 20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Yawkey Gallery

중앙 로비 모습이에요. 자연광이 고스란히 들어오는 커다란 유리창과 2층 복도 천장에는 우주 영상이 나오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어 눈길이 갔어요.

매사추세츠 주 동쪽에 흐르는 129km 길이의 찰스 강(Charles River)이 1층 로비뿐만 아니라 전시관 곳곳에서 바라보여 너무 좋았어요.

벽면에는 1층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수직 정원과 분수가 있었어요. 자연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과학박물관의 로비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네요.

놓치면 후회하는 세계 최대 규모 라이브 프레젠테이션, Lightning!

다양한 라이브 프레젠테이션을 곳곳에서 실시하고 있어 관람 전에 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아요. 보스턴 과학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라이브 프레젠테이션은 밴데그라프 정전 발전기(Van de Graaff generator)에서 생성되는 실제 번개 시연이에요.

세계 최대 규모의 번개 시연으로 매우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하루에 약 3회 정도 실시하며 20분 소요됩니다. 번개 소리가 매우 커서 귀마개를 제공하는데요. 어린아이들은 소리에 놀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10가지 이상의 보스턴과학박물관 라이브 프레젠테이션 스케쥴(<-바로가기) 궁금하다면 링크를 참고하시길요.

Hall of Human Life

생물학 전시관으로 70개 이상의 대화형 디스플레이와 상호 작용을 통해 사람의 생명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갓 부화한 병아리, 실제 돼지 간 등을 볼 수 있었어요.

Making Models & Math Moves!

Making Models 전시관은 과학자들이 실제 세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만드는 모델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가는 공간이었어요. 50배 이상 크게 만든 메뚜기 모델, 토네이도 생성 모델, 특정 요소를 부각하거나 배제시킨 모델 등을 보면서 과학자의 눈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었지요. Math Moves!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수학 원리를 이용한 놀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어요.

Wicked Smart-Invented in the Hub

다양한 혁신적인 과학 기술을 엿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에요. 박물관이 있는 매사추세츠 주(Massachusetts)는 미국 미디어 그룹 블룸버그(Bloomberg)에서 2016년에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주로 손꼽히기도 했습니다.

The Light House

전시관 입구에 세워진 등대에서는 거울과 같은 수백 개의 큐브가 반짝거리고 있어 어두운 밤바다를 밝히는 등명기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이외에도 움직이는 회전 디스크, 거울의 집 등 과학과 지역 예술가의 시각 자료를 통해 빛에 관한 과학을 배울 수 있었어요.

봅슬레이 만들기

직접 봅슬레이를 만들어 실험해보는 코너도 있었는데요. 다양한 질감의 천을 사용해 봅슬레이의 베이스를 만든 후 속도 테스트를 해볼 수 있었어요.

Science in the Park

실외 놀이터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실내 놀이터도 있었어요. 익숙한 놀이기구와 놀이를 통해 균형, 무게, 운동량, 기계적 이점 등 과학의 다양한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Mathematica

영국의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인 스티븐 울프램(Stephen Wolfram)이 처음 고안하고 Wolfram Research에 의해 개발된 과학, 공학 등에서 널리 사용하는 계산용 소프트웨어인 매스매티카(Mathematica)에 관한 전시관이에요. 어린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확률, 기하학, 미적분 등 다양한 분야의 수학 원리를 놀이 형태로 전시해둬 매우 흥미로웠어요.

Natural Mysteries

북미 지역 서식지 네 곳에 있는 암석, 광물, 모래, 나뭇잎, 조개, 화석, 발자국 등을 통해 자연계의 숨겨진 패턴과 의미를 찾아보는 전시관이에요.

Museum of Science: Then and Now

보스턴 과학박물관의 시초가 된 1830년 보스턴 자연사 박물관(Boston Natural Museum of Natural History)의 설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난 190여 년 동안 박물관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살필 수 있는 전시관이에요.

Dinosaurs: Modeling the Mesozoic

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티아노사우르스 렉스(Tyrannosaurus rex) 실제 크기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공룡 화석 표본, 발자국, 배설물, 벽화 등을 통해 중생대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에요.

Cosmic Light

우리가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거의 모든 것은 빛을 연구함으로써 얻게 된 것들인데요. 은하계를 간접 탐험하며 우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빛의 파장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전시관이에요.

To the Moon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선 머큐리(Mercury), 아폴로(Apollo) 캡슐의 풀사이즈 모델과 인간 우주 탐사의 역사를 살펴보는 전시관이에요.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 및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 항공우주 박물관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Live Animal Care Center

동물 보호 센터에는 50종 이상의 약 120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어 일부 동물 및 동물을 관리하는 사람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어요.

Discovery Center

디스커버리 센터는 8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다양한 도구를 통해 광범위한 자연사 교육 컬렉션과 재미있고 실용적인 과학, 수학 및 공학 활동을 체험하는 곳이에요. 일종의 어린이 과학 놀이터인 셈이네요. 2층으로 되어 있어 위아래를 오가며 즐겁게 놀 수 있어요. 저희 딸은 9세였는데 이용자가 없어 입장을 환영하더라구요.

뉴잉글랜드(New England)

뉴잉글랜드 서식지에 사는 동물 표본을 멋진 디오라마(diorama) 배경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에요. 뉴잉글랜드(New England)는 메인 ·뉴햄프셔 ·버몬트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의 6주에 걸친 지역으로 영국계의 이주민이 많이 살아온 곳입니다.

특별전: Crocs

상설 전시 외에도 특별전이 몇 곳 있었어요. 이곳은 저희가 방문할 당시에 열렸던 '악어' 특별전이에요. 다양한 악어 모형 및 살아 있는 악어 등을 관찰할 수 있었고 악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학습 자료와 도구가 있었네요.

유료: Mugar Omni Theater & Charles Hayden Planetarium & 4D Theater

IMAX 필름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관과 돔 스크린에서 우주 영상을 볼 수 있는 천문대, 4D 영화관도 있었어요. 입장료는 각각 12세 이상 $10, 12세 미만 $8이며, 박물관 티켓과 함께 구입 시 나이 제한 없이 $6 더 지불하면 됩니다. 다른 곳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이라 좋았는데 여행 마지막 일정이라 시간이 빠듯해 보지 못했네요ㅠㅠ 캐나다에서 처음 개발된 IMAX에 관한 모든 것 및 캐나다 몬트리올 천문관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유료: Thrill Ride 360°

360도를 회전하는 스릴 라이드 시뮬레이터를 타고 롤러코스터 체험을 할 수 있어요. 1인당 $6 티켓을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외부에서는 내부 탑승자의 얼굴을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남편과 딸이 실제 롤러코스터를 탈 때의 표정을 지어 밖에서 엄청 웃었네요ㅎㅎㅎ

유료: Butterfly Garden

나비 정원으로 1인당 $6 티켓을 별도로 구입해야 합니다. 북미, 중남미, 서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총 50~60종의 나비가 있다고 했는데 제가 30분 이상 머물면서 본 종류는 고치 빼고 어림잡아 20종 정도였던 같아요. 그리 큰 온실은 아니었지만, 살아 있는 나비와 다양한 곤충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나비 정원(Butterfly Garden)의 자세한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최고의 전망, 카페테리아

개관하자마자 들어가 점심시간이 다가왔는데도 절반 정도 밖에 보지 못했어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카페테리아에 들어섰는데 찰스 강이 훤히 보이는 시원한 뷰에 감탄이 저절로 나왔네요. 저는 보스턴에는 유명한 클램 차우더 수프와 랍스터 파스타를 먹었는데 꽤 맛있었어요. 강을 마주하며 먹으니 도심 인기 레스토랑에서 먹는 기분까지 들더라구요ㅎㅎㅎ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전망을 위해 방문 추천해드려요.

기념품 가게

기념품 가게도 매우 넓고 과학 관련 상품 종류도 다양했어요.

멋진 전경은 덤!

흑... 또 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박물관 창문을 통해 휴대폰으로 촬영하여 보정 없이 올린 사진입니다. 북미 여행 시 다닌 30곳 이상의 과학 관련 박물관 중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정말 매력 있는 곳이었어요. 과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총체적으로 다뤘고, 대부분의 전시가 다양한 방법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전시돼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예술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인테리어 및 찰스 강과 보스턴 다운타운이 바라다 보이는 멋진 전경까지!! 마치 박물관 관람이 아닌 새로운 여행지에서 누릴 수 있는 자연, 쉼, 배움 모든 것을 한곳에서 누린 기분이었네요.

다만, 3가족 입장료($79), 주차료($23), 식비($40), 부가 유료 티켓($36)으로 거의 20만 원 정도 비용이 들었어요. 보스턴 시티 패쓰 또는 Go 패쓰를 이용하면 조금 저렴해집니다. 대신 온종일 놀아도 놀 수 있을 만큼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풍부해요. 그래서 줄이고 줄였는데도 제 글도 이렇게 길어졌네요ㅠㅠ 이외에도 보스턴 여행 명소 모음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