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수상 스포츠 문화
우리 나라에서는 휴가를 맞이하면 대부분 국내 장거리 또는 해외여행을 통해 국내외 유명한 도시의 관광 명소를 찾아가곤 하는데요. 북미에서는 휴가를 맞이하면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조용한 곳에서 편안히 쉬면서 휴양을 하기를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캐나다는 사계절이 뚜렷하나 봄과 가을이 매우 짧다 보니, 여름이 다가오면 정말 열광적으로 즐기는데요. 여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수상 스포츠입니다. 캐나다는 대서양, 태평양, 북극해로 둘러 싸여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담수 보유 국가로 강과 호수도 매우 많다 보니, 수상 스포츠가 발달되고 대중화되기에 매우 적합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요. 오늘은 캐나다 레저 보트 문화와 다양한 보트의 종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캐나다 레저 보트 문화
캐나다에서 강이나 호수를 다니다 보면, 선착장에 정박된 보트를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어요. 사진은 퀘벡 주의 몽 트랑블랑 호수에 있는 선착장의 모습입니다.
여름이 되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보트를 차로 끌어서 물가로 가져오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돼요.
개인의 보트가 작은 경우 집의 차고나 마당에 보관하기도 하지만, 관리와 이동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 선착장의 정박 및 보관 서비스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개인 소유의 보트가 정박 및 보관된 곳은 소유주가 아닌 이상 일반인 접근이 불가해요. 저희는 요트 축제 당시 소유주와 함께 선착장에 입장해 요트 보트를 직접 운전해볼 수 있었어요.
북미의 부자들은 물가에 집을 짓고 아예 개인 선착장을 만듭니다. 위 사진은 미국과 캐나다 국경이 맞닿는 곳에 1,864여 개의 섬이 모여 있어 천섬(Thousand Islands)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북미의 부자들이 섬을 사서 개인 별장을 지어 놓고 여름철마다 휴양하러 옵니다. 관광객은 돈을 주고 크루즈를 타서 부자들이 휴양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곳이지요.^^; 이곳뿐만 아니라, 강과 호수를 끼고 있는 주거 지역에서 개인 선착장을 가지고 있는 주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보트를 보관하는 곳(boathouse)을 오픈형으로 짓기도 하지만, 차고처럼 짓기도 합니다. 차고 바닥은 바로 수면이기 때문에, 문을 열면 바로 주행할 수 있어요.
캐나다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보트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쇼핑몰에는 봄여름 시즌마다 비상설 보트 판매소가 생기는데요. 쇼핑몰 1층의 복도를 따라 30대가 넘는 보트가 전시돼 쇼핑하면서 함께 둘러볼 수 있어요. 그중에서 몇 가지를 골라 소개해볼까 합니다.
2016 Yamaha VX Cruiser
- 엔진 크기: 1,049cc
- 연료 탱크 용량: 70L
- 보트 길이: 가로 1.2M, 세로 3.4M
- 승선 인원: 240kg(1~3명)
- 판매 가격: 전시품 $14,435+세금 13%(1,385만 원)
2017 Legend 15 AllSport
- 엔진 최대 출력: 50마력
- 휴대용 연료 탱크(배터리)
- 보트 길이: 가로 1.9M, 세로 4.6M
- 최대 승선: 518KG
- 판매 가격: 전시품 $15,999+세금 13%(1,536만 원)
2016 Larson LX 160
- 엔진 최대 출력: 115마력
- 연료 탱크 용량: 72L
- 보트 길이: 가로 2.2, 세로 4.9M
- 최대 승선: 635KG(6명)
- 판매 가격: 전시품 $33,999 + 세금 13%(3,264만 원)
2017 Bennington 20 GL
- 엔진 최대 출력: 150마력
- 연료 탱크 용량: 93L
- 갑판 크기: 가로 2.5M, 세로 6.2M
- 승선 인원: 921~1,181KG(10~12명)
- 판매 가격: 전시품 $47,999+세금 13%(4,608만 원)
2017 Bennington 24 SBRX-Premium
- 엔진 최대 출력: 150마력
- 연료 탱크 용량: 133L
- 갑판 크기: 가로 2.6M, 세로 6.8M
- 승선 인원: 1,016~1,389GK(11~13명)
- 판매 가격: 전시품 $49,999+세금 13%(4,608만 원)
2016 Larson FX 1850 DC
2016 Larson FX 1850 DC- 엔진 최대 출력: 200마력
- 연료 탱크 용량: 136L
- 보트 길이: 가로 2.9M, 세로 5.6M
- 최대 승선: 794KG(7명)
- 판매 가격: 전시품 $58,999+세금 13%(5,664만 원)
2016 Ranger Z520
- 엔진 최대 출력: 250마력
- 연료 탱크 용량: 170L
- 길이: 가로 2.4M, 세로 6.3M
- 최대 승선: 748KG(7명)
- 판매 가격: 전시품 $89,999+세금 13%(8,641만 원)
사진 중 내부 설계도는 보트 판매소의 웹페이지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전시된 보트 중 가장 저렴한 보트가 1,300만 원대였고, 전체 크기보다는 엔진 최대 출력과 연료 탱크 용량에 따라서 가격대가 많이 달라졌어요. 자동차 전시장을 둘러본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지만, 특정 시즌의 레저 활동을 위해서 자동차 구입에 상응하는 목돈을 소비해야 한다는 점을 보면 레저 보트는 부자들의 스포츠가 맞는 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캐나다 친구의 별장에 놀러 가거나 축제 또는 여행지에서 보트나 카약, 카누 체험을 가끔 하고 있는데요. 보트를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대여해 사용해도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힐링 받는 것은 똑같은 것 같아요....라고 세뇌해보며 올여름을 간절히 기다려봅니다. ㅎㅎㅎ 오늘부로 오타와에 겨우내 쌓인 눈이 다 녹아 신이 납니다!! 앞으로 오타와의 봄소식을 즐겁게 전할 수 있기를 바라보며, 새로운 한 주도 함께 파이팅!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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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즐기고 사는것이 이런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평소에는 열심히 일을 하고 주말이나 휴가때는 휴식이나 레저를
즐기는 모습들이 참 부럽기도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요트를 즐기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일요일 편안한 저녁 되세요^^ -
이제 오타와에도 봄이 왔군요. ^^
보트가 생각보다 싼것도 많아 놀랐네요.
아주 비싼줄만 알았거든요.
캐나다는 넓고 자연이 좋아 할거리도 많은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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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휴가땐 주로 휴양지를 많이 찾는데, 언젠가는 별장을 지어서 휴가때마다 그곳에서 낚시나 하며 쉬고 싶어요. 늘 여름엔 바다를 많이 찾았는데, 올 해부턴 근처 호숫가를 많이 찾으려고 해요. 수상 레포츠도 맘껏 즐기고 하는.. 아직은 계획만 있네요. ㅎㅎ 따스해진 봄.. 더욱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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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를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대여해 사용해도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힐링 받는 것은 똑같은 것 같아요....
이 문장에 밑줄 치고 갑니다 ^^
요즘 미니멀리즘이 대세잖아요. 잘 빌려 쓰는 게 지혜인 것 같아요
우와 오타와 눈이 이제 녹았나 봐요. 서울은 벌써 봄이 와서 벚꽃이 만개했답니다.
오타와의 봄 소식 기다릴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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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이모님이 요트를 보시며 한말씀이 아직도 기억나요..
요트는 살때와 팔때 딱 두번 좋다고 ㅎㅎㅎㅎㅎㅎㅎ
그만큼 유지하는데 써야 하는 신경과 돈이 장난 아니기에 부자들의 소유물이란 생각이 더 들곤 합니다 ㅋㅋㅋ
물론 작은 보트들은 많이들 소유하곤 하지만요 ㅎㅎㅎ
그나저나 부자들이 휴양한다는 천섬... 저도 구경가고 싶네욤 +_+ -
캐나다는 정말 멋진 곳도 많고 이렇게 즐길수있는 곳들이 많이 있어 좋네요. 호수가 근처에 집들도 보면 다 고가로 팔리고 있죠. 대부분 물 근처에 지어진 집은 집값이 폭등 하더군요. 보트도 가격이 다양하네요. 뭐 저야 보트 타는건 별로인지라 관심은 없는데요. 여름철이면 곽광을 받을 스포츠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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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가 외국에서도 부자들의 스포츠인모양이네요
생각외로 요트값이 비싸지 않은 것도 있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지만
여건상 대중화되긴 힘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멋지네요 -
가금 한국에서 차 뒤에 요트를 매달고 다니는 경우를 보았어요
크으~ 완전 부러운 것이었네요~ 제 평생에 가능하기야 할까요?^^
P.S : 캐나다 벤쿠버에서 눈덮힌 산 봉우리에서 한국인 5명이 추락사했다고 뉴스로 들었어요
이걸 어째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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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천섬! 거기가 하트섬 있었던 것 같은데 맞지요? 부자들 휴양하는 곳 잠시 관광했던 소시민 관광객입니다요ㅋㅋㅋㅋ 캐나다는 한달동안 잠시 다녀온 적이 있는데.. 언제나 아련한 추억과 함께 동화속 같은 느낌이에요.. 실제로 살면 현실이겠죠?^^;;; 언젠가 돈모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가보는게 꿈입니다~~^^ 덕분에 멋진 요트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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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요트하나 장만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꿈을 꾸었는데요. 캐나다에서 계속 살았다면 요트 구매했었을거에요. ^^
따듯한 봄 마음껏 즐기세요. -
요트 한 개 보유하고 싶네요. 한적하게 요트를 타면서 여름 휴가를 즐기고 싶네요. 캐나다에 날씨가 풀리다니 그 또한 반가운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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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보트가 너무 멋있어요 ㅎㅎ 저 보트중에 하나만 갖고싶다는 생각 하면 너무 욕심이겠죠 :) 이런 전시회 다니다보면 뭔가 안목도 높아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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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보트 언제 구입하세요?
하나 장만해야죠.!! ㅎㅎ
환경에 맞는 놀이문화, 휴양문화가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전 물하고 친하지 않지만, 이렇게 다양한 보트들을 보니.. 조금 부럽네요.
너무 비싸서... 엄두도 나지 않는 물건들이에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