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축제 피날레] EDM과 함께 보는 '불꽃놀이'

캐나다 오타와에서는 매년 5월에 2주 동안 세계 최대 규모의 <캐나다 튤립 축제>가 열리는데요. 튤립 축제의 피날레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왔어요. 


캐나다 오타와에서 불꽃놀이하는 날은 일 년 중 3일로 아래와 같습니다.


캐나다 빅토리아 데이(Victoria Day)

법정 공휴일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생일(5월 25일)을 앞둔 5월 셋째 주 월요일입니다. 영국의 식민지하에 있었고, 현재 영연방 국가이기에 영국과 관련된 문화가 매우 많습니다. 

 

캐나다 데이(Canada Day)

법정 공휴일로, 캐나다 건국 기념일(7월 1일)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날(New Year's Eve)

1월 1일은 법정 공휴일입니다.


다른 주의 도시에서도 위의 날에 주로 불꽃놀이를 합니다.  


출처 : footballtripper.com

불꽃놀이가 열렸던 곳은 오타와 랜스다운(Lansdowne) 공원에 있는 TD Place 스타디움이었어요. 

이전까지는 불꽃놀이가 공원에서 열려 시민들에게 무료로 열렸는데요. 올해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고 해 유료 티켓을 사야 했어요. 어른은 15달러(약 15,000원), 만 9세 이하는 무료였습니다. 


출처 : www.ottawatourism.ca

작년인 2015년 7월에 개장한 TD Place 스타디움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콘서트 등)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총 좌석수는 2만 4천 석이며, 필드에 1만 석 좌석을 추가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출처 : www.ottawaredblacks.com

콘서트 모습입니다. 2주 전에 제가 좋아하는 미국 음악 그룹인 'the Piano Guys' 콘서트가 열렸는데, 정보를 뒤늦게 알게 되어 놓쳤네요. ㅠ.ㅠ 올해 10월에 또 한다고 하니, 그 때 꼭 보고 싶네요. 


캐나다 오타와 스타디움


불꽃놀이가 빅토리아 데이를 앞둔 밤 9시 3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고 하여, 9시 즈음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더라고요. 


캐나다 경기장


돗자리와 무릎 담요를 챙겨 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리를 잡기 시작했어요. 스타디움에서는 처음 본 불꽃놀이라서 어느 위치가 제일 좋을지 몰랐는데요. 시야가 확 띄어서 어디에 앉아도 잘 보일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자리를 잡았네요. 


불꽃놀이


경쾌한 EDM 리듬과 함께 불꽃놀이가 시작했습니다. EDMElectronic Dance Music의 약자로, 80년대 테크노에서 시작해 클럽 음악의 상징이 되었는데요. 요 근래에는 개그맨 박명수가 EDM 작곡과 디제잉에 시도하면서, 무한도전에서 EDM의 사랑을 자주 드러내 EDM의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지요. 올가을 뮤직 트렌드로 EDM이 예상된다고 하니, EDM의 열풍이 더 거세어질 것 같네요.  


fireworks


폭죽이 바닥 분수처럼 아래에서 솟구치면서 터지는 동시에 하늘에서도 터지다 보니, 카메라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불꽃


공원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할 때는 수많은 인파로 인하여 밑에서 솟구쳐 터지는 불꽃은 거의 보지 못했는데요. 시야가 가려져 있지 않은 스타디움에서 앉아서 보니 제대로 볼 수 있었어요. 


오타와 불꽃놀이


올해는 다른 해보다도 불꽃의 컬러가 굉장히 다채로웠어요. 


캐나다 축제 피날레


카메라를 통해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는 불꽃이 훨씬 아름답기에 사진과 동영상을 간략하게 찍고 실제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아래에 조금 더 첨부할게요. 


캐나다 튤립 축제


불꽃놀이


불꽃 축제


사진만으로 아쉬워,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EDM과 함께 불꽃놀이를 감상하시길 바라요.^^


경기장


30분간의 불꽃놀이가 끝나고 스타디움을 빠져나오는 모습이에요. 좁은 입구 하나만 열려 있어서 인파가 한 번에 몰렸는데요. 누구 하나 밀거나 서두르는 사람 없이 줄을 바꾸지 않고 앞사람을 따라서 한 발자국씩 움직여 순탄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웨딩 카 리무진


결혼식인지 피로연인지 모르겠지만, 애버딘 박람회장(이벤트장) 앞에 리무진이 있더라고요. 웨딩카로 하얀 리무진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이벤트 차량


화려한 불빛을 내는 차가 다가오길래 경찰차인가 싶었는데, 네온관과 피규어 등으로 꾸민 차량이더라고요. 튤립 축제의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공원 주변을 돌고 있는 중이었어요.


영화관 오락실


아침 9시에 나와서 밤 10시까지 밖에 나와 있어 무척 피곤했지만, 아이의 손길에 이끌려 영화관 오락실에서 1시간을 더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네요.


수제 맥주


주차장으로 향해 가는 길에 본 수제 맥주(craft beer)가 담긴 통인데요. 개수가 한눈에 세어지지 않을 만큼 Pub 입구에 끝도 없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기에, 맛을 전해 드릴 수 없어 아쉽네요.ㅎㅎㅎ


캐나다 펍 pub


불꽃놀이가 있었던 TD Place 스타디움은 랜스다운 공원에 있는데요. 시에서 많은 돈을 투자해 공사를 하더니, 작년 여름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더라고요. 스타디움 주변으로 세계문화유산 리도 운하, 올림픽 정원, 공원, 카페, 레스토랑, 영화관, 스토어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해요. 조만간 이곳에 위치한 맛집을 하나둘씩 소개해볼게요.^^ 


매년 튤립 축제와 캐나다 건국 기념일(Canada Day)에 불꽃놀이를 보러 찾아가는 편인데요. 처음으로 유료 티켓을 내고 봤기에 치열한 주차 경쟁도 덜했고, 수많은 인파에 밀려 불꽃놀이를 멀찍이 떨어져 보지 않아 편하게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쉬운 마음도 살짝 들었습니다. 천만 원이 넘는 불꽃놀이의 비용이 만만치는 않다는 것을 알지만, 이제껏 무료로 봤던 이벤트를 유료로 변경했어야 하나 싶더라고요. 내년에는 무료 이벤트로 튤립 축제의 피날레를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캐나다 튤립 축제>에 관한 이전 글입니다. 


어두운 밤하늘을 아름답게 빛내는 불꽃처럼, 누군가의 삶에 반짝반짝 빛을 전하는 멋진 하루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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