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발견한 영국 크리스마스 문화 '파티 크래커' 만들기

캐나다에서는 크리스마스만 되면, 선물을 잡아 뜯는다?

 

캐나다에 살다 보면 영국의 흔적을 하나둘씩 찾을 수가 있는데요. 1628년, 인디언(원주민)만 살고 있던 캐나다에 영국이 진출해 식민지화를 시작했고, 그 후 150여 년 동안 캐나다를 통치했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200여 년이 훌쩍 지난 1867년에 캐나다는 주권국가로 독립했습니다.

 

일본의 식민지화에 대한 한국인의 반감과 달리, 캐나다는 입헌군주제를 채택해 국가의 원수(군주)를 영국의 군주(현재: 엘리자베스 2세)로 세우며, 국가의 뿌리가 영국에서 왔음을 자부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캐나다 문화 속에서 영국 문화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할 '크리스마스 크래커입'니다.

 

크리스마스 크래커(Christmas Cracker)란?

 

영국 크리스마스 문화

1,840년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런던 과자 가게 주인인 톰 스미스가 프랑스에서 예쁜 종이로 아몬드를 포장한 'bonbon(불어:사탕)'을 보고, 영국에 와서 똑같이 시도했지만 잘 팔리지 않았답니다.

 

그러던중 크리스마스 밤에 벽난로 옆에 앉아 있다가 불에 타는 통나무가 불꽃을 튀기며 균열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고, 통나무 모양의 선물 포장이 소리를 내면서 뜯어져 그 안에서 선물이 나온다면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터트려서 오픈하는 사탕 모양의 선물'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톰 스미스 사망 후, 아버지의 크래커 사업을 물려받은 아들이 세계각지를 돌아다니면서 크래커 안에 넣을 선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아 적용하면서 크래커 사업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19세기 후반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영국 각 가정이 최소 한 상자 이상의 크래커를 사서 온 가족과 함께 열어보는 크리스마스 전통문화로 정착되었으며, 이는 영국 문화 영향을 받은 캐나다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답니다.  

 

파티 크래커 어디에서 살까?

크리스마스 크래커

연말이 되면 캐나다 어느 스토어를 가나 파티 크래커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답니다. 상자마다 영국 국기인 유니언 기가 똬악! 있네요.

 

파티 크래커

다양한 모양의 포장이 있어서 고르기 힘들 정도입니다. >.<  

 

크리스마스 선물 크래커란?

가정마다 최소 1개 이상을 사기 때문에, 판매하는 양도 상당합니다.

 

파티 크래커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크리스마스 크래커 내용물

파티 크래커에 들어 있는 선물 종류입니다. 작은 크기의 생활용품, 사무용품, 화장품, 오너먼트, 장난감, 미니 게임 등이 들어 있어요. >.< 이외에도 초콜릿, 사탕, 견과류뿐만 아니라 유머나 사랑 혹은 덕담을 담은 메시지도 함께 들어있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때마다 온 가족이 모여 선물을 꼭 나누지만, 절대 과하게 하지 않은 캐나다인의 소비성향을 잘 담은 선물 같네요. 물론 파티 크래커는 식사 시간에 별도로 즐기는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저 역시 파티 크래커를 살까 하다가, 즐거움이 주목적이지만 제 눈에는 일회용(?)처럼 보이는 선물의 내용물이 영 맘에 들지 않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파티 크래커 포장 준비물

크리스마스 크래커 만들기

화장지 심지, 색종이, 종이 포장지, 리본이 필요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크래커는 화장지심지 대신에, 선물카드를 만드는 두께의 종이를 돌돌 말아서 튜브를 만든 후, 겉포장을 한답니다.

 

파티 크래커 내용물(선물)

크래커 내용물

저는 미니 초콜릿과 돈을 준비했어요! 선물은 뭐니뭐니해도 머니(money)가 최고인 듯요.ㅋㅋㅋ

 

파티 크래커 튜브 만들기

화장지심지 재활용하기

튜브 모양의 선물 포장을 위해서 화장지 심지를 활용하기로 했어요. 그냥 사용해도 되지만, 저는 색종이로 한 번 더 포장했어요.

 

파티 크래커 포장하기

크리스마스 크래커 포장하는 방법

색종이로 감싼 화장지 심지 안에 돈과 초콜릿을 넣었어요. 복불복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액수는 일부러 다르게 넣었답니다. 

선물이 든 화장지 심지를 포장지로 감싼 후, 리본으로 묶어 주세요. 끝이 길다면, 잘라 주시면 된답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끝을 좀 길게 빼주셔야 해요. 그 이유는 아래에 있습니다.  

 

파티 크래커 뜯는 방법이 따로 있다?

크래커 오픈하는 방법

파티 크래커를 처음 만든 톰 스미스의 아이디어처럼, 크래커를 Pop! (펑!)하고 뜯어줘야 합니다. 두 사람이 파티 크래커 모자를 쓰고, 선물의 양쪽 끝 종이를 잡은 후, 한 사람이 크래커 중앙 부분을 누를 때 양쪽에서 힘껏 잡아당겨 선물이 저절로 펑! 하고 터지면서 오픈되게 해야 합니다. >.<

파티 크래커의 문화는 선물을 주고받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일종의 파티놀이로 크리스마스 때 모인 가족과 친지들과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서 합니다.

즉, 크래커를 리본으로 묶은 후 양쪽을 조금 더 길게 빼줘야 하는 이유는 양손으로 잡고 선물을 오픈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완성!

크리스마스 선물 만들기

총 6개의 파티 크래커를 완성했고, 그중의 4개입니다. 일부러 동전과 지폐를 나눠 담았는데요. 어떤 크래커는 동전만 들어가 있지만, 다른 크래커에 들어 있는 지폐 한 장보다 액수가 더 많기도 해요! >.<

어떤 사람이 어떤 크래커를 갖게 될지 생각하니, 만드는 내내 저도 즐겁더라구요. 

 

크리스마스 선물 이벤트

파티 크래커는 보통 이 크기인데요. 파티 크래커에도 다양한 기록이 있어요!

2001년에 영국 Ley Hill 학교의 학부모님들이 모여서 세상에서 제일 긴 파티 크래커를 만들었다고 해요. 그때 만든 크래커의 길이가 무려 63.1m이고, 지름이 4m가 되었다고 하니, 길긴 엄청나게 기네요.>.< 

2009년에 일본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큰 파티 크래커를 만든 후 1,478명이 모여서 양 끝을 잡아당겨 선물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완성한 파티 크래커는 우리집 산타 양이 다리로 찜!하고 있네요. 크리스마스 때 돌려다오~>.<

 

파티 크래커의 문화는 연말뿐만 아니라, 베이비샤워, 생일 파티 등 다양한 파티에서 게임이나 선물 방법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어요. 파티에서 먹거리나 선물보다 액티비티에 더 신경을 쓰는 캐나다인의 성향에 잘 어울리는 파티 아이템 같습니다.

 

캐나다에서 발견한 영국 크리스마스 문화 '크리스마스 크래커(Christmas Crackers)'에 대한 소개가 재미있으셨나요?^^ 매년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이지만, 이런 소소한 이벤트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풍성한 추억을 만들어가면 더 훈훈한 연말이 될 것 같네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따스한 추억이 가득한 나날이 되길 바라요. 

12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 peterjun 2015.12.06 20:52 신고

    크리스마스 크래커.... 새롭게 알게 된 문화네요. ^^
    소소하면서도 재미있는 놀이와도 같아보여요.
    작은 이벤트로도 참 좋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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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12.07 09:24 신고

      그러네요^^ 소소한 이벤트로 또 하나의 추억을 얻고 하나 봅니다^^ 추운 날 감기 조심하시구요 새로운 식구맞이는 이번주인가요?^^ 새식구와 함께 즐거운 나날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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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Sky 2015.12.07 09:13 신고

    저 이번 크리스마스에 이거 합니다 ㅎㅎ 전에 왔을 때도 했는데 약간 신기한 문화 같아요 ㅎ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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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12.07 09:24 신고

      헤헤^^ 쏠쓰님의 크래커 이벤트도 기대되네요>.< 굿밤 되시고 새로운 한 주도 함께 파이팅!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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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강줌마 2015.12.07 09:29 신고

    저는 스웨덴 도착했어요. 짧게 댓글 적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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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12.07 09:39 신고

      와우~>.< 좋으시겟어요~!!!>.< 백 배 즐기고 오셔야 합니다! 건강과 안전은 필수이구요! 저까지 미소지어지네요ㅎㅎ 안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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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borah 2015.12.08 04:24 신고

    와...정말 예쁜 장식으로 꾸며놓으니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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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12.09 11:24 신고

      항상 관심보여주셔서 감사드려요~^^ 오늘도 따스한 하루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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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yhoon 2015.12.09 02:03 신고

    지난번에 신주쿠 백화점에서도 저렇게 팔고있는걸 봤어요. 일본의 데파토(백화점)은 정말이지 영국이나 프랑스류 문화 빠르게 빠르게 소개하는데 열심이에요. 아시아에 론칭 안되는 것들도 끈질기게 협상하구요 ㅋㅁ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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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12.09 11:37 신고

      오호~~몰랐네요. 유럽문화에 빠르게 반응하려고 노력하는군요~ 아무래도 열도이다보니,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자생력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어요. 오늘도 공유해주셔서 감사요.
      따근따근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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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은시은맘^^ 2015.12.10 14:00 신고

    외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최대 명절(?)인가봐요.. 다가온다는 그 기대감과 설레임들이 보입니다 ㅋㅋㅋ 장식도 놀이도 선물도 즐기는것도 참 다양하구요^^ 저희집은 그냥 조용히 배달음식 시켜놓고 넘어갈것 같은데요..ㅋㅋ
    요 파티크래커는 사는것보다 만드는것이 더 의미있고 재미있을것 같긴하구요.. 재밌게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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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iss :) 2015.12.11 12:00 신고

      헤헤^^ 요 분위기를 그대로 공감해주신듯 해요^^
      저도 배달음식 엄청 좋아하는데..여기는 피자 - -;뭐 이런것만..배달되네요. 항상 공감해주시고 관심보여주셔서 감사드려요.
      얼마남지 않은 연말 따스하게 잘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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