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첫 번째 신호탄, 강림절 달력(Advent Calendar)
11월 30일, 2015년 마지막 달을 맞이하기 하루 전! 입니다. 2015년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네요. 12월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고 있는데요. 북미에서 연중 제일 큰 명절이 크리스마스이기에 사람들이 제일 기다려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는 요즈음, 마트에 갈 때마다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강림절 달력(Advent Calendar)입니다.
강림절(Advent)은 '도래, 출현, 강림절'을 뜻하는 영어 'advent'처럼, 기독교에서 그리스도 예수의 강림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전 4주간의 절기로 4세기부터 지켜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림절 달력(Advent Calendar)은 강림절 동안 매일 하나씩 열 수 있도록 24개의 숫자가 적힌 작은 문이 달린 아동용 달력입니다. 영국에서 시작한 크리스마스 문화 중 하나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강림절 초콜릿 달력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킨다(Kinder) 초콜릿 상자에 24개의 창문이 보이실 거에요.>.<
12월 1일부터 하루에 하나씩 창문을 열고 그 안에 들어 있는 작은 초콜릿을 먹는 거에요. 아이들은 한꺼번에 모든 창문을 열어 초콜릿을 먹고 싶어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가장 좋은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참아야 합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착한 어린이들에게만 선물을 주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네요.^^
초콜릿 브랜드별로 다양한 Advent Calendar가 판매되고 있어요. 12월 1일이 되기 전에 하나씩 사서, 아이들에게 나눠준답니다.
저희집 강림절 달력(Advent Calendar)입니다. 초콜릿 상자로 된 달력도 있지만, 이렇게 크리스마스 데코를 할 수 있는 강림절 달력도 있습니다.
달력에 1부터 24까지의 문이 있구요. 하루에 하나씩 문을 열고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꺼내서 중앙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에 걸 수 있어요. 아이가 하루에 하나씩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면서, 카운트다운하는거지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만 들어 있으면, 심심해할까 봐 작은 서프라이즈 선물도 넣어주고 있어요. 아이 몰래 오너먼트가 들어있는 방 안에 작은 장난감, 초콜릿, 동전을 추가로 넣어 둡니다. 아이의 반응을 살펴보니, 매일 문을 열어보는 즐거움이 한층 더해진 듯합니다.^^
문을 열어보면 선물이 사라진다고 겁(?)을 줬더니, 해당 날짜를 제외하고는 절대 문을 열어보지 않더라구요.ㅋㅋㅋ 이게 언제까지 통할지는 모르겠네요. >.<
아이가 작년 2014년도 12월 3일에 해당 날짜의 문을 열고, 오너먼트를 꺼내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왼쪽은 작년 크리스마스 당일 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넘 귀엽지요?^^
확대해서 찍은 모습입니다. 손가락 한 마디만 한 작은 원목 오너먼트들이 넘 사랑스럽습니다. 아이 못지않게 저 역시 제일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데코입니다.
오너먼트를 거는 위치에 따라 또 색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이건 크리스마스트리 모양의 강림절 달력입니다. 달력 자체가 크리스마스 데코도 되고, 각 서랍 안에 초콜릿이나 장난감 등을 넣어 둘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강림절 달력도 될 수 있어 좋답니다. 개인적으로 초콜릿 상자의 달력보다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이런 데코용 달력이 좋은 것 같아요.^^
강림절 달력이 다 끝나게 되면, 크리스마스가 오겠지요?^^ 크리스마스 선물과 카드를 받게 되면,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개봉하지 않고 트리 밑에 다 모아둡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강림절 달력으로 하루하루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이날만을 간절히 기다리게 됩니다. 강림절 달력 안에 있는 작은 초콜릿이나 작은 장난감은 기다림에 부응하는 위로의 선물일지도 모르겠네요.ㅎㅎ
강림절 달력을 직접 만드셔도 좋아요. 화장지 심지, 종이컵, 선물 상자, 헝겊 주머니 등을 활용해서 나만의 크리스마스 데코 겸 Advent Calendar를 만드시면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이상 서양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카운트다운 하는 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여행가기 전의 설렘이 여행지에서의 즐거움 못지않게 큰 것처럼,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을 잘 표현하는 문화가 바로 강림절 달력(Advent Calendar) 같네요. 내가 붙잡지 않아도 흘러가는 시간을 잠시의 짬과 지혜를 활용해 나만의 추억으로 만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쌀쌀해진 날씨 가운데 건강 유의하시구요, 따스한 추억이 가득한 겨울이 되시길 바라요!^^
'종이로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를 만드는 법' 소개입니다. 크리스마스 맞이에 도움이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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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절 달력... 독특하면서도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크리스마스를 기다릴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네요.
하나씩 그곳의 문화를 배우다보니 참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 이리도 다양하구나..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드네요. ^^
11월 마무리 잘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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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재미있는 풍습이로군요. 저렇게 매일 하나씩 열어서 초콜렛을 하나씩 꺼내먹으면 그 재미로 크리스마스만 오매불망 기다리지 않아도 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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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직장인 에이티포 2015.11.30 22:36 신고
제가 어릴때는 크리스마스를 손꼽아기다리는 맛이 있었는데 커가면서 점점 그 맛을 잃게되버려서 스스로 안타깝답니다ㅠㅠ저뿐아니라 한국사회도 그렇게 변하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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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쭉 전해지는 문화가 있다는 것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매우 좋은 것 같아요.
성탄절이 한국 문화는 아니었기에 정착을 고대하기는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아시아국가에서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지정한 곳이 많지 않기에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저는 어설프게하나 운동해도 살이 안 빠지길래 -- ;; 오늘부터 식단 조절에 들어갔는데, 성공할련지 모르겠네요. 거의 10년동안 몸무게를 유지시켰는데...요즘 친구네랑 외식이 잦으면서 갑자기 찌기 시작하더라구요-- ;; 에이티포님 글 보면서 부지런히 따라해보겠습니다.
11월 한 달동안에도 수고 많으셨네요. 12월에도 파이팅!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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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 초콜릿 달력 구매했어요. 정확히는 아내가 구해 한거죠 ㅎㅎ 아 몸이 안좋아서 몇일 블로그 못해는데 오랜만에 들어오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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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사용자 2015.12.02 22:24
우와~ 정말 행복한 달력이네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즐거울 것 같아요^^
아기자기하고 너무 예쁘네요~ 저도 내년 12월부터 해봐야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