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바게트 버리지 않고 부활시키는 방법
북미에서는 빵 안에 다양한 소를 넣어 굽는 한국의 베이커리와 달리 주로 잡곡을 넣은 담백한 빵이 많아요. 그래서 입맛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각종 스프레드, 잼, 딥소스가 발달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담백한 빵 중에서 바게트의 인기가 유럽 못지않게 제법 많은데요. 저희 딸 역시 유난히 바게트를 좋아해 자주 사는 편인데 3인 가족이 2일 안에 묵직하고 기다란 빵을 다 소화하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애써 먹자니 임플란트를 각오하고 먹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에 주저하게 되는데요. 그러다가 미국 TV 프로그램에 나온 꿀팁을 활용하여 딱딱한 바게트를 부드럽게 만드는 법을 알게 돼 나눔해 봅니다.
미국 TV 프로그램 'Rachael Ray Show'의 꿀팁
오늘의 팁은 미국 CBS 방송사 TV 프로그램 'Rachael Ray Show'에서 미국 셰프 사라 몰튼(Chef Sara Moulton)이 알려준 꿀팁이에요. 'Rachael Ray Show'는 유명한 요리사이자 작가, 방송인, 사업가인 레이첼 레이(Rachael Ray)의 라이프 스타일과 데일리 토크쇼로 데이타임 에미상(aytime Emmy Awards)을 3회 수상할 정도로 미국,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인기 많은 TV프로그램입니다. 사진은 하루 만에 딱딱해진 바게트를 야구 방망이로 써도 되겠다고 농담을 하는 장면이에요.ㅋㅋ
1. 물 묻혀 주기
미국 셰프 사라 몰튼(Chef Sara Moulton)이 딱딱해진 바게트를 들고 싱크대 개수대로 가더니 물로 샤워를 시원하게 시킵니다. 뜨핫!
저도 야구 방망이 같은 딱딱한 바게트를 들고 따라 했습니다. 전체가 물에 한 번 적셔질 정도로 흐르는 물에 앞뒤로 2~3번 돌려주면 됩니다.
2. 포일에 싸기
물에 젖은 바게트를 포일로 감쌉니다.
저도 셰프 따라 포일로 빵을 한 겹 감쌌어요.
3-1. 오븐에 넣기
오븐에 넣고 섭씨 150도(화씨 300도)에서 12~15분 구워줍니다.
주의사항: 대부분의 요리는 오븐을 예열한 후 음식을 넣는 반면, 바게트는 '차가운 오븐'에 바로 넣고 시작합니다. 저도 셰프의 방법대로 차가운 오븐에 호일에 싼 바게트를 넣고 섭씨 150도에서 12분을 구웠어요.
3-2. 오븐 대신 전기밥솥으로 하고 싶다면!
오븐 대신 전기밥솥으로 해도 됩니다. 전기밥솥으로 할 시 물을 적신 바게트를 포일에 싸지 않고 그대로 밥솥에 넣고 보온 재가열 기능을 사용하면 됩니다.
결과는 대성공!
굽기 전에는 손가락으로 눌러도 딱딱해서 꿈쩍도 하지 않았는데 구운 후 포일을 벗겨 손가락으로 눌러 보니 쑤욱 들어갔네요. 신기했어요!^0^ 만약 안은 촉촉하고 겉이 바삭한 바게트를 먹고 싶다면 포일을 벗긴 후 오븐에 5분 정도 더 구우면 됩니다. 또는 알맞게 잘라 토스트기 및 프라이팬에 구워도 되구요.
먹기 좋게 잘라서 크림치즈, 홈메이드 딸기잼과 홈메이드 핫페퍼 젤리를 발라서 맛있게 먹었어요.
또다른 방법! 프렌치토스트 해먹기
식빵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해먹듯이 우유, 소금, 설탕을 넣은 달걀물에 알맞게 썰은 바게트를 충분히 담근 후 버터를 녹인 프라이팬에 양면을 구워내면 됩니다. 바게트가 딱딱하기 때문에 최소 30분 이상 담가야 합니다. 또는 전날 밤에 달걀물에 담근 후 다음날 아침에 꺼내서 구워도 됩니다. 저는 다음날 아침에 먹기 위해 달걀물에 담근 후 냉장고에 넣었어요.
옆에서 보면서 같이 신기해하던 딸이 잠시 후 미니 화이트보드를 내밀길래 보니, 신선한 빵을 서로 먼저 먹겠다고 아옹다옹하는 장난감들이 그려져 있었네요ㅋㅋㅋ
미국 셰프 사라 몰튼(Chef Sara Moulton)의 딱딱한 빵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클릭 시 유튜브로 이동)이 소개된 'Rachael Ray Show'의 부분을 링크로 공유합니다. 이외에도 토론토에 있는 캐나다/한국/중국 베이커리의 다른 매력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을 참고하시길요. 이제 딱딱해진 바게트 버리지 말고 마지막까지 촉촉하게 즐기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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