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와 같은 날이 있는데요. 바로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박싱데이입니다.
박싱데이(Boxing Day)란?
영어 Boxing은 '권투, 복싱'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포장, 상자 꾸리기 작업'의 의미도 있습니다. Boxing Day의 Boxing은 후자인 '선물상자를 뜻하는 상자'에서 나온 말입니다. 19세기 중반에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서 유래한 것으로, 지주가 크리스마스 다음날 고용인들에게 베풀었던 물질적 보상을 가리킵니다. 하인들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 휴가를 받아 지주로부터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인 상자(Box)를 들고 자신의 집으로 갔습니다. 박싱데이는 영국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기념하며,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12월 26일을 시작으로, 박싱데이 할인판매가 들어갑니다. 몇 가지 특별한 세일품목을 제외하고, 26일을 시작으로 박싱데이 세일이 일주일 동안 이어집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시작하지만, 쇼핑몰 구경과 사람 구경을 할 겸 시이모님 댁 근처 쇼핑몰에 다녀왔어요.
Erin Mills Town Centre입니다.
작년에 개보수를 하여 멋진 모습으로 탈바꿈을 하였네요.
캐나다에서는 쇼핑몰을 다녀도 북적거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는 없는데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캐나다의 박싱 데이는 예외인듯합니다. 이날만큼은 어느 가게를 가나, 사진처럼 북적거렸어요.
이날은 최신상품을 제외하고, 기본 세일률이 50%부터 시작합니다.
이 가게는 'Boxing week'로 일주일 내내 50~70% 세일이네요.
쇼핑몰 중앙에는 3층 높이의 크리스마스트리도 있어, 쇼핑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네요. 아직 개보수 중이어서, 트리 주변은 완공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백화점인 Hudson's Bay입니다. the Bay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재고정리 상품인 경우에는 최고 70% 세일을 하고, 또 40% 추가세일을 하고 있었어요.
딱 보면 비슷한 세일률같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어요. 왼쪽 가게에서는 전 품목 상품에 50% 세일을 하고, 추가로 20% 세일하고 있네요. 오른쪽 가게에서는 최고 70% 세일중이어서, 전 품목에 똑같은 할인율이 적용되지 않고 있어요. 대신 모든 상품에 13%의 세금을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전 품목에 같은 비율로 세일하는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비브랜드 가게인 경우에는 할인율이 브랜드보다 대체로 더 높습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캐나다 박싱 데이에는 판도라(PANDORA)와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인기는 늘 많네요.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바디샵(THE BODY SHOP)도 최고 70% 세일중이었어요.
박싱데이 할인 중인 가게만큼 인기 있는 푸드코트입니다. 꽤 넓어서 한 컷에 다 잡히지 않아 절반만 찍어보았어요.
푸드코트 옆에는 한국 브랜드인 더페이스샵(THEFACESHOP)이 있어요. 전 품목 50% 세일중이었습니다. 오타와에도 3개의 지점이 입점했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소개하도록 할게요^^
쇼핑몰을 나와, 복합상가 몰로 이동했어요. 이곳에서도 박싱데이 세일이 한창이었어요.
이곳은 타미(Tommy Hilfiger)입니다. 여기서는 특히 서남아시아인에게 인기가 많더라구요. 전 품목 40% 할인중이어서 몇 가지 사러 들어왔는데, 계산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50여 명이 족히 넘어보여 포기하고 나왔네요. 쇼핑하는 시간보다 계산하는 시간이 몇 배나 더 걸리는 특별한 날입니다.^^;;
여기는 식품 & 생활용품 마트인 라블로우스(Lablows) 내의 의류 코너입니다. 최고 70% 이상 할인 중이었어요. 저희는 과일과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기 위해 잠시 들렸어요.
아침 1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쇼핑을 하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국음식점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들어왔네요. 아래는 저희가 박싱데이에 산 물품들이에요.
크리스마스트리와 리스를 보관하는 가방이에요. 75% 세일해서, 각각 8달러와 5달러에 샀습니다. 그동안 종이박스에 보관해왔는데, 유용하게 쓸 것 같네요. 이런 상품은 정가에 주고 사기에 정말 아까워요.
샵퍼스(Shoppers Drug Mart)에서 목욕용품세트를 50% 세일해서 샀어요.
크리스마스 장식품도 50% 이상 세일해서 샀어요.
종소리가 나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도 60% 할인된 가격으로 샀어요. 크리스마스장식품은 크리스마스가 끝난 직후에 시작하는 할인 기간에 매년 조금씩 사고 있어요.
쿠키 커터도 80% 세일한 가격에 샀어요. 이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진저브레드맨 쿠키커터를 사려고 가게를 세 군데나 돌았는데도 구하지 못했는데, 오늘 드디어 샀네요. 원화로 500도 되지 않은 착한 가격이라 쓸 때마다 뿌듯할 것 같아요. ㅎㅎㅎ
크리스마스 티매트(tea mat)도 75%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어서 맘에 드는 것을 골랐더니, 이모님께서 사주셨어요.
홈디포(Hom Depot)에서 양초를 80% 할인해서, 2개 샀어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상품은 크리스마스 직후 최소 60% 이상 할인하기 때문에 정가로 사기에 아까워요. 그래서 저희는 매년 크리스마스가 끝난 직후에, 다음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미리 사둔답니다.
저희는 원래 홈 스테레오를 사려고 했는데, 할인을 많이 하지 않아서 다음 기회로 미뤘네요. 할인을 자주, 많이 하는 캐나다이기에 정가에 무언가를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할인된 상품이어도 제조업체에서 발행한 쿠폰을 이중적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 가게에서 최저가격보장제도를 시행하고 있기에, 약간의 노력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최저가격보장제도에 관한 이전 글입니다.
>>> 2015/02/25 - [북미 정보&문화] - 캐나다 최저가격 보장제도(Price Match Guarantee) 제대로 활용하기
한 보고서에 의하면, 주요 가맹점의 전단을 비교분석을 한 결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캐나다 박싱 데이 모두 일 년 중 최저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캐나다에서는 품목 중 16%만 세일을 하지만, 캐나다 박싱데이에는 36%를 세일한다고 하네요.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해서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그 외의 것은 캐나다 박싱데이 할인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2015년도 사흘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2016년에 다가올 새로운 행복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시는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미리 Happy New Year! 인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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