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2. 12:04 북미 볼거리
캐나다에서 발견한 폴란드 바르샤바 대봉기 기념비(Szare Szeregi Monument)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오페옹고 라인(Opeongo Line)을 달리다가 묘한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 건물을 보게 되어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들러 보았어요. 언뜻 보아서는 옛 교회의 폐허처럼 보였으나 내막을 전혀 알 수 없는 건물의 포스에 안내판부터 찾아 보게 되었는데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에 저항하는 폴란드 소년과 소녀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였어요. 폴란드의 역사적인 기념비가 왜 캐나다 시골길에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안내판을 조금 더 신중하게 읽기 시작했어요. 독일 나치군에 저항한 폴란드 바르샤바 대봉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39년에 폴란드는 독일군의 침공..
2017. 4. 18. 15:47 북미 볼거리
온타리오 주에서 가장 오래된 유럽계 캐나다인의 마을, 브락빌(Brockville) 겨울이 춥고 길기로 소문난 캐나다는 4월 중순이 넘어서야 겨우내 눈이 녹으면서 봄이 시작되는데요. 연이은 봄비로 흐린 날씨만 이어지다가 주말에 날씨가 반짝 개인다는 기상 예보를 보고, 조금이라도 더 일찍 봄을 느끼고 싶은 욕심에 제가 사는 오타와에서 남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브락빌(Brockville)은 인구 약 21,000명의 작은 소도시로 미국과의 국경지대에 있어요. 그럼 온타리오 주에서 가장 오래된 유럽계의 캐나다인의 소도시 브락빌의 봄소식을 전해 볼까요? 세인트 로렌스 강과 천(千)섬 1,197 km 길이의 세인트로렌스 강(Saint Lawrence River)은 오대호 중 하나인 온타리오 호에..
2017. 3. 29. 05:14 오타와 볼거리
캐나다 냉전 박물관(Diefenbunker) 냉전 시대(Cold War)는 2차 세계대전(1939~1945년)이 끝난 이후 약 50년 동안 미국과 소련 간의 긴장 관계를 형성했던 시기를 말하지요. 냉전 시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자, 캐나다 정부는 핵 공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전국 주요 도시의 외곽에 벙커를 50개 이상 짓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핵 공격을 받게 되면 통치와 재건을 위해 정부와 군의 주요 구성원이 모이는 긴급 정부인 셈이지요. 오늘 제가 소개할 벙커는 50개의 벙커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 중앙 긴급 정부 본부의 벙커이자 대중에게 공개된 유일한 벙커입니다. 냉전 시대의 일급 기밀 건축물이었던 캐나다 정부의 비밀 벙커로 함께 가볼까요?저는 3번째 방문이라 익숙하지만, 지나가면서 보면 아주 ..
2016. 11. 22. 00:33 북미 볼거리
캐나다 리도 운하에 스며든 가을 냄새 캐나다 리도 운하(Rideau Canal)은 총 202km로, 수도 오타와에서 시작하여 킹스턴까지 이어지는데요. 영국 식민지 지배 당시 미국과의 전쟁을 대비하여 군사 물자 운송을 위해 만든 운하이지만, 실제로 전쟁에 사용된 적은 없어요. 현재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과 레저 스포츠의 통로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주말여행을 가볼까 해서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일요일에 눈이 꽤 내린다는 것을 확인하고, 날씨 좋은 토요일에 집에만 머물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오타와와 킹스턴 사이에 있는 스미스 폴스(Smiths Falls) 도시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리도 운하가 흐르는 스미스폴에서 발견한 한국 전쟁의 흔적과 가을의 끝자락을 나눔 해볼까 합니다. 그럼, ..